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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명령만 듣던 AI, 이젠 먼저 생각해 제안까지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6 02:0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구글·오픈AI 신기술 공개 구글, 스스로 생각하는 로봇AI 출장지 날씨 검색해 우산 챙겨 오픈AI, 맞춤알림 '펄스' 도입 챗GPT가 생활 속 제안·추천 산업·일상 활용도 대폭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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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주에 런던에 비가 올 확률이 높습니다. 우산도 챙겨드리겠습니다."
 영국 런던 출장을 앞둔 A씨는 휴머노이드 로봇 '아폴로'에 짐을 싸달라고 요청했다. 로봇은 모자를 챙겨 넣은 뒤 날씨를 검색해 비 예보를 확인했고, 곧바로 우산을 추가로 넣었다. 단순히 명령을 따르는 데서 그치지 않고 '사고(思考)' 과정을 거쳐 행동한 것이다.
 다음 날 아침에는 또 다른 인공지능(AI)이 A씨에게 메시지를 건넸다. "런던 여행을 준비하고 계시는군요. 일정을 짜드릴까요?"
 그 다음 날에는 "오늘 오전 10시에 회의가 있고 퇴근 뒤 여행 동행자와 약속이 있습니다. 두 분이 이야기하실 수 있도록 런던 관련 정보를 정리해 드렸습니다"라는 알림이 떴다. 사용자가 직접 묻지 않아도 AI가 대화 기록과 일정 데이터를 종합해 먼저 필요한 도움을 제안했다.
 이처럼 인간의 질문이나 명령을 기다리지 않고 스스로 사고하고 움직이는 AI 시대가 성큼 다가왔다. AI를 선도하는 두 기업인 구글과 오픈AI는 24일(현지시간) 각각 물리적 로봇 AI 모델과 디지털 비서 기능을 공개하며 AI가 '능동적 동반자'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구글 딥마인드는 로봇 AI 모델 '제미나이 로보틱스 1.5'와 '제미나이 로보틱스 ER 1.5'를 발표했다. 로보틱스 1.5는 물체를 인식하고 지시를 물리적 행동으로 옮기는 역할을, ER 1.5는 계획과 추론을 맡는다. 두 모델은 로봇의 두뇌처럼 상황을 인식하고 판단해 여러 행동을 연속 수행한다. 
 시연에서는 책상 위에 과일 껍질, 캔, 플라스틱, 일반 쓰레기를 섞어 놓고 '내가 사는 지역 규정에 맞게 분리수거해 달라'는 지시를 내렸다. 로봇은 사용자가 샌프란시스코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확인한 뒤, 해당 지역의 분리수거 규정을 인터넷에서 검색해 각각의 쓰레기를 올바른 통에 넣었다. 또 다른 실험에서는 색깔별로 빨래를 상자에 분류하는 작업을 지시했는데, 연구자가 일부러 상자 위치를 바꿔도 로봇은 이를 즉각 인식해 동작을 조정하며 끝까지 분류를 마쳤다. 
 카롤리나 파라다 구글 수석 엔지니어는 "로봇이 낯선 환경과 물체도 다룰 수 있어 다양한 산업에서 활용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날 오픈AI는 챗GPT의 새로운 기능 '펄스(Pulse)'를 선보였다. 펄스는 하루 한 번, 사용자의 대화 기록과 캘린더, 이메일 연동 정보를 종합해 맞춤형 업데이트를 제공한다. 회의 안건 초안, 건강식 저녁 메뉴, 주말 행사 정보까지 다양한 제안이 카드 형태로 전달된다. 사용자가 원하는 주제를 직접 지정하거나 피드백을 통해 제안을 세밀하게 조율할 수 있다.
 펄스의 핵심은 오픈AI의 '추론 모델'이다. 답을 내기 전에 여러 단계를 거쳐 사고하는 이 모델은 복잡한 과학, 코딩, 수학 문제에서 성과를 입증했다. 챗GPT 펄스는 월 200달러를 내는 모바일 프로(Pro) 요금제 사용자에게 먼저 제공된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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