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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사이언스카페] 테일러 스위프트, 음악과 함께 사투리도 진화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5 11:37:3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내슈빌 활동 때는 남부식으로 모음 발음 뉴욕으로 옮기고는 음조 낮아져 사회 발언 늘며 낮은 음조가 신뢰성 부여 공연마다 지진 일으킨 것으로도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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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터뷰 녹음을 분석해 사투리 변화를 밝혀냈다./Gareth Cattermole/TAS24/Getty Images for TAS Rights Managemen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5/chosunbiz/20250925113541991gehg.jpg" data-org-width="1920" dmcf-mid="Q61fIBqyN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5/chosunbiz/20250925113541991geh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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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미네소타대 연구진이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터뷰 녹음을 분석해 사투리 변화를 밝혀냈다./Gareth Cattermole/TAS24/Getty Images for TAS Rights Manage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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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에서 가장 돈을 많이 버는 가수인 미국의 테일러 스위프트는 원래 컨트리 음악을 했지만 2014년 발표한 다섯 번째 정규 앨범인 ‘1989’로 단숨에 팝 가수로 도약했다. 대표곡 ‘세이크 잇 오프(Shake It Off, 털어버려)’의 제목처럼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를 다 털어버리고 전 세계에서 사랑받는 가수가 됐다. 동시에 사투리도 털어낸 것으로 밝혀졌다.
 미국 미네소타대 언어학과의 매튜 윈( Matthew Winn) 교수 연구진은 “수년간 테일러 스위프트가 진행한 인터뷰 녹음을 분석해 활동 지역을 옮기면서 모음 발음과 어조가 바뀌었음을 확인했다”고 지난 23일(현지 시각) 국제 학술지 ‘미국 음향학회지’에 발표했다.
 ◇남부서 활동하면서 현지 사투리 발음
 스위프트는 미국 동북부 펜실베이니아주 레딩에서 태어나 14세 때 컨트리 음악을 하기 위해 남부 테네시주 내슈빌로 떠났다. 그는 2008년 내슈빌 근처에서 살던 시절 두 번째 정규 앨범 ‘피어리스(Fearless)’‘를 발매했고, 2012년 네 번째 앨범 ‘레드(Red)’를 발표해 빌보드 차트 1위에 올랐다. 컨트리 음악 가수에서 팝 가수로 전환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2019년에는 뉴욕에서 살면서 7번째 앨범 ‘러버(Lover)’를 발표했다.
 연구진은 스위프트가 내슈빌에 거주할 때와 펜실베이니아로 돌아왔을 때, 그리고 뉴욕시로 이주했을 떼 진행한 인터뷰 녹음 자료를 수집했다. 컴퓨터로 스위프트가 사용한 모음 1400여 개의 발음 변화를 추적했다. 윈 교수는 “영어를 쓰는 사람이 사투리를 바꿀 때 대부분 모음에 변화가 나타난다”며 “모음당 10번씩 측정했는데, 이는 다른 도시에서 그의 발음이 어떻게 변했는지 보여주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스위프트는 초기 남부 내슈빌에서 활동할 때 ‘라이드(ride, 타다)’ 같은 단어에서 알파벳 ‘아이(i)’를 짧게 발음해 ‘로드(rod, 막대)’처럼 말했다. 모음 둘을 하나로 합치는 단모음화 현상이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는 전형적인 미국 남부 사투리의 특징이다. 또 앞 모음을 뒤로 돌려 ‘투(two)’를 ‘티-유(tee-you)’라고 발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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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미네소타대 연구진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터뷰 녹음에서 억양을 분석했다./미 미네소타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5/chosunbiz/20250925113543464stwc.jpg" data-org-width="1500" dmcf-mid="xgWqE03Ij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5/chosunbiz/20250925113543464stwc.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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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네소타대 연구진은 테일러 스위프트의 인터뷰 녹음에서 억양을 분석했다./미 미네소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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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뉴욕에서 낮은 음조로 사회적 발언
 연구진은 스위프트가 활동 초기에 남부 억양을 사용한 것은 컨트리 음악 커뮤니티에 들어가려는 방법이었을 것이란 가설을 세웠다. 실제로 2012년 팝 앨범 ‘레드’를 발표했을 때 그녀의 남부 억양은 사라졌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호주 모나시대의 언어학자인 앨리스 개비(Alice Gaby) 교수는 “이번 연구는 사람들이 주목한 점을 확인했다”며 “스위프트가 테네시로 이주했다가 다시 펜실베이니아로 돌아왔을 때 발음에 상당히 뚜렷한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윈 교수는 “이번 연구에서 확인한 두 번째 큰 변화는 스위프트가 뉴욕으로 이사하면서 목소리 톤을 낮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 시기는 그녀의 경력에서 음악가의 권리뿐만 아니라 사회 변화와 페미니즘 문제에 대해 발언하는 것으로 더 유명해졌다”며 “낮은 음정을 가진 사람이 권위를 가진 목소리로 인식되는데, 그녀는 자신의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 이러한 경향을 활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사람들은 출신 지역에 따라 사투리를 쓰지만, 나중에 변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 변화를 연구하기는 어렵다. 윈은 “마이크를 들고 누군가를 따라다닐 수 없어 개인의 사투리 변화를 연구할 기회는 드물다”며 “테일러 스위프트는 성인기 대부분 마이크를 들고 따라다닌 연구 대상과 같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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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테일러 스위프트는 2024년 6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레이필드 스타디움에서 7만3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공연에서 규모 지진을 유발했다./The Scotsman"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5/chosunbiz/20250925113544999afhq.jpg" data-org-width="1200" dmcf-mid="yPdmbcA8c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5/chosunbiz/20250925113544999afhq.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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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일러 스위프트는 2024년 6월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레이필드 스타디움에서 7만3000여 명이 운집한 가운데 열린 공연에서 규모 지진을 유발했다./The Scots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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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연장에서 ‘스위프트 지진’까지 유발
 테일러 스위프트에 대한 과학자들의 관심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진학자들도 스위프트의 공연에 주목한다. 영국지질조사국은 지난해 6월 7일부터 3일간 이어진 스위프트의 공연장에서 하루도 빠짐없이 지진계를 작동시킬 수준의 진동(quake)이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보도자료 제목은 스위트프의 인기곡 ‘세이크 잇 오프’를 딴 ‘퀘이크 잇 오프(Quake it off)’였다.
 지질조사국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머레이필드 스타디움에서 7만3000여 명이 운집한 스위프트의 공연에 “말 그대로 지구가 움직였다”며 “팬들이 스위프트의 노래에 맞춰 발을 구르고 춤을 췄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질조사국은 당시 공연장에서 6㎞ 떨어진 연구소에서 진동을 감지했다며 과학적으로 지진으로 인정할 수 있는 수준이라고 했다.
 스위프트는 공연할 때마다 지진을 일으킨다. 2023년 7월 미국 시애틀 루먼필드 경기장에서 공연하는 동안 인근 관측소 지진계에서는 규모 2.3에 해당하는 진동이 감지됐다. 당시 1회 공연당 관객 규모는 7만2000여 명이었다.
 일명 ‘스위프트 지진’으로 불린 진동은 2011년 같은 장소에서 열린 미국프로풋볼(NFL) 경기 도중 관측된 이른바 ‘비스트 지진(Beast Quake)’보다 강했다. 시애틀 시호크스의 마숀 린치(Marshawn Lynch) 선수가 터치다운할 때 지진계에 규모 2.0 진동이 감지됐다. 린치의 별명이 별명이 ‘비스트(괴물)’여서 비스트 지진으로 불렸다.
 참고 자료
 Journal of the Acoustical Society of America(2025), DOI: https://doi.org/10.1121/10.0039052 
 British Geological Survey(2024), https://www.bgs.ac.uk/news/quake-it-off-taylor-swift-concerts-shake-edinburg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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