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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김영섭 "스미싱 오판" 해명…조좌진 "서버 관리 부실 인정"..고개 숙인 CEO들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4 16:5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국회 과방위 청문회 늑장 대응·은폐 의혹 공방 속 KT “스미싱 오판” 해명 롯데카드 “서버 관리 부실" 인정 정부 “소액결제도 2단계 인증·전수조사 확대” 보안 전문가 “기업·정부부처 모두 해킹 전수조사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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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윤정훈·권하영 기자]김영섭 KT(030200) 대표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해킹 사태와 관련해 대국민 사과했다.
 여야 과방위 위원들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청문회에서 해킹 피해 기업과 정부를 상대로 사고 원인과 대응 과정, 근본적인 재발 방지책 마련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번 청문회는 지난 4월 발생한 SK텔레콤 해킹, 최근 KT의 소액결제 무단 피해, 롯데카드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등 연이은 보안 사고로 국민 불안이 고조된 데 따른 것이다. 김영섭 대표와 조좌진 대표가 증인으로 출석했으며, 참고인으로는 이종현 SK텔레콤 최고정보보호책임자(CISO),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전무)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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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영섭(오른쪽) KT 대표이사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4/Edaily/20250924165149177fqiv.jpg" data-org-width="551" dmcf-mid="0Ih6fwDxm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Edaily/20250924165149177fqiv.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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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김영섭(오른쪽) KT 대표이사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 출석, 의원들의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왼쪽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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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스미싱으로 오판”…늑장 대응·은폐 의혹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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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KT 대표가 소액결제 피해 사태와 관련해 경찰 신고 지연 논란에 대해 “초기에는 스미싱으로 오인해 대응이 늦었다”며 “국민께 심려를 끼쳐 송구하다”고 사과했다. 그러나 여야 의원들은 KT의 늑장 신고와 해킹 의심 서버 폐기, 번복되는 발표 등을 두고 은폐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갔다.
 황정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비정상 패턴을 9월 4일에 처음 인지했음에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이상징후가 없다’고 허위 신고했다”며 “피해자 수 역시 278명에서 362명으로 늘었고 피해 지역도 확대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KT가 8월 1일, 6일, 13일에 서버를 폐기했는데 이는 피해 발생 시점과 겹친다”며 “명백한 증거인멸”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김 대표는 “당시까지는 개인정보 침해가 아닌 스미싱으로 판단했다”고 해명했다.
 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KT의 초기 신고 내용이 다섯 차례나 바뀌었다”며 “국민 다수가 설명을 믿지 못하는 상황에서 과기정통부가 해소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신상범 국민의힘 의원도 “KISA가 지난 7월 해킹 정황을 통보했지만 KT는 자체 점검에서 문제없다고 결론 내렸다가 두 달 뒤에야 서버 침해를 인정했다”며 관리 체계를 질타했다.
 김 대표는 “당시 인천·광명·부천에서만 피해가 확인돼 축소 발표를 했던 것”이라며 “현재는 ARS뿐 아니라 SMS·PASS 인증 피해까지 추가 분석 중”이라고 설명했다.
 펨토셀(초소형 기지국) 관리 부실 논란도 도마에 올랐다. 김 대표는 “펨토셀 유효 인증 기간을 10년으로 설정하고 설치·회수를 외주에 맡긴 것은 잘못이었다”며 “현재는 미인증 펨토셀이 망에 접속하지 못하도록 차단했다”고 밝혔다. 이는 미사용 3개월 이상 장비를 삭제하는 SK텔레콤·LG유플러스와 대조된다.
 다만 이날 경기남부경찰청은 브리핑에서 “해킹 피의자들이 사용한 장비는 KT가 수거하지 않은 펨토셀이 아니라 해외에서 제작된 불법 장비”라고 발표해, 민관합동조사단의 정밀 조사 결과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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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KT 대표이사와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가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통신·금융 대규모 해킹사고에 대한 청문회에서 위원 질의를 듣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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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롯데카드 대표 “웹로직 관리 부실 인정”…297만명 개인정보 유출 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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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고와 관련해 서버 관리 부실을 공식 인정했다. 
 조 대표는 24일 국회 청문회에서 “온라인 결제 서버의 웹로직 프로그램 48개 중 하나를 2017년 이후 보강하지 못했다”며 “기본적인 관리 부실이었다”고 말했다. 웹로직은 오라클이 개발한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로, 보안 강화를 위해 지속적인 패치가 필수적이다.
 롯데카드는 이번 사고로 297만 명, 200GB에 달하는 고객 정보가 유출됐다. 주민등록번호, 카드번호와 유효기간, CVC(카드 뒷면 3자리) 등 민감한 개인정보까지 포함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주주 MBK파트너스는 “연내 롯데카드 매각을 추진하겠다”며 보안 투자와 매각 절차를 병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롯데카드는 사고 발생 불과 며칠 전 정부의 보안관리체계 인증인 ‘ISMS-P’를 획득한 사실이 알려져 충격을 더했다. 조 대표는 “인증 시스템 자체보다 내부 정보보호 관리 실태가 부실했다”고 해명했다.
 정부 “소액결제도 2단계 인증”…전수조사·펨토셀 차단 추진
 정부는 잇따른 해킹 사고와 관련해 제도 보완에 나선다.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앞으로 소액결제에도 생체인증이나 비밀번호 등 2단계 인증을 의무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또 인증받지 않은 펨토셀은 망 접속을 차단하고 폐기하며, 공공망까지 포함한 전수조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보안 전문가들은 민간기업뿐 아니라 정부 차원에서도 철저한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참고인으로 출석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KT, 롯데카드 같은 민간기업은 물론 정부 부처도 해킹 전수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미국 보안매체 ‘프랙(Phreak)’ 보고서를 인용해 “행정안전부, 외교부, 통일부, 방첩사 등 주요 기관에서 해킹 정황이 포착됐으며, 공무원들이 보고서·회의록을 공유하는 ‘온나라 시스템’이 침해된 사실을 정보기관도 확인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코로나19 이후 망분리 체계가 급격히 무너졌고, AI 확산으로 위험은 더 커지고 있다”며 ‘탐지-방어-무력화’로 이어지는 국가적 사이버 3축 체계 구축을 촉구했다. 특히 로그 기록 보존 의무화를 거론하며 “KT가 서버를 임의 폐기한 것은 재발 방지의 걸림돌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윤정훈 (yunright@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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