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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해킹사태 국회 청문회] KT 펨토셀 관리 부실이 피해 키워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4 15: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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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대규모 해킹사고(통신o금융) 관련 청문회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렸다. 김영섭 KT 대표가 답변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4/etimesi/20250924151340338thcp.jpg" data-org-width="700" dmcf-mid="XY8SLYWAE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4/etimesi/20250924151340338thc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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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규모 해킹사고(통신o금융) 관련 청문회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렸다. 김영섭 KT 대표가 답변하고 있다. 이동근기자 fot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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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KT 대표가 국회 청문회에서 무단 소액결제 범행에 활용된 불법 초소형기지국(펨토셀)의 관리 부실을 시인했다. 망 보안 체계 미흡과 신고 지연 등 KT의 총체적 부실 대응이 이번 해킹 사태를 키운 원인으로 지목됐다. 국내·외에서 유통된 불법 펨토셀 차단 대책, 복제폰 가능성에 대한 조사 등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요청도 이어졌다.
 24일 진행된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 해킹사태 청문회에서는 KT 소액결제 해킹 사고의 핵심 원인으로 펨토셀 관리 부실이 지목됐다.
 타 통신사와 달리 KT는 해당 장비에 대한 자동차단 시스템을 갖추지 않고 무단 방치해 온 사실이 드러났다. 이해민 조국혁신당 의원에 따르면 KT는미사용 장비 자동 차단, 위치 급변시 고윳값 삭제 등 펨토셀에 대한 기본적 관리 체계를 갖추지 않았다. SK텔레콤의 경우 3개월간 미사용된 펨토셀은 인증을 삭제하고 망 접속을 차단하며 LG유플러스도 한달이상 트래픽이 없으면 전원을 끈다.
 반면 KT는 10년의 유효인증 기간 동안 회수 관리조차 이뤄지지 않았다. 2016년 이전 도입된 펨토셀 장비의 경우 3000대가량이 망실됐다. KT는 펨토셀 설치·회수 관리를 외주업체에 맡기고 있다.
 최민희 과방위원장은 “사실상 10년 동안 관리하지 않았다는 의미”라고 지적했다. KT는 이통사 중 가장 많은 23만대 펨토셀을 보유했지만 사고 발생 이후에야 3개월간 접속 이력이 없는 4만3000대에 대한 연동을 중단했다. 김 대표는 펨토셀에 대한 허술한 관리가 이번 사고를 초래한 원인이 맞냐'는 이상휘 의원 질의에 “관리 실태를 살펴본 결과 허점이 많고 관리가 부실했다”며 인정하고 사과했다.
 이와 관련, KT가 펨토셀 관리가 명백한 실수였음을 인정한 것과 별개로, 이동통신 3사의 펨토셀 관리체계를 표준화하고 인증·보안성을 강화하도록 가이드라인, 제도개선 필요성이 제기된다.
 또, 알리바바 등 중국 온라인 유통 플랫폼에서 불법 펨토셀을 손쉽게 구할수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김장겸·박정훈 국민의힘 의원은 “중국 사이트에서 IMSI 코드캐처와 펨토셀 등 불법 무선 통신장비가 버젓이 유통되고 있다”며 정부에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의원들은 국내 반입을 막기 위해 관세청과 협의를 통한 수입·통관 절차 강화에도 나서달라고 요청했고, 류 차관은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본지 9월 16일자 1면 참조〉
 KT가 구형 서버를 폐기하고 로그기록이 백업된 사실을 뒤늦게 보고한 것에 대해 사고를 축소·은폐하려 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가 폐기한 서버가 프랙 보고서가 지목한 해킹 서버와 동일한 것으로 보고 이번 무단 소액결제 사건과도 연관성이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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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 KT 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해킹사태 청문회에서 답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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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도 강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2차관은 “KT의 서버 폐기, 신고 지연에 대해 고의성 여부를 파악하는대로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강력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KT가 부인 중인 복제폰 발생 가능성에 대해서도 면밀히 살펴보겠다는 입장이다.
 류 차관은 금전 피해로 이어진 허술한 소액결제 인증체계에 대해서도 “생체인증·추가비밀번호 등 2단계 인증체계를 강구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잇단 해킹 사태가 개별 기업에만 국한된 게 아닌 국가안보와 직결된 심각한 위기라는 점에서 국가정보 태스크포스(TF) 신설, 통합 안보 콘트롤타워 구축 등의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날 참고인으로 참석한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는 “국가 차원에서 해킹 공격을 사전탐지·방어·무력화할 수 있는 사이버 3축체계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최형두 국민의힘 의원은 “현재 보안 관련 기관들의 칸막이식 구조 탓에 신속하고 일원화된 대응이 어렵다”며 “선진국들이 사이버 보안을 총괄 · 지휘하는 전담 컨트롤타워를 두는 것처럼 , 우리도 국가 차원의 통합 보안 거버넌스를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은폐 의혹과 망 보안 관리 부실 등에 대한 김 대표 책임론도 불거졌다. 김현·황정아·이훈기·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연임 포기 등을 언급하며 거취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며 김 대표를 압박했다. 이에 대해 김 대표는 “사태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지금 말하기는 부적절하다”며 즉답을 피했다.
 박준호 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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