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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칩의 제왕과 AI 개척자의 '초격차 동맹'… AI 독주체제 굳힌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3 18:17:3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GPU 500만개 공급 엔비디아 1등 AI 기업 핵심고객 두면서 지분도 확보해 주요 주주로 AI인프라 기업 탈바꿈 나서 최첨단 칩 최우선 확보 오픈AI AI 개발경쟁 우위 확보했지만 투자·매출 '회전문 자금' 논란 동맹이자 종속이라는 시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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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엔비디아가 오픈AI에 14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투자 협력을 발표한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본사에서 그레그 브로크먼 오픈AI 사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부터)가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3/mk/20250923180929016zonu.jpg" data-org-width="1000" dmcf-mid="BYfE5hCnW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3/mk/20250923180929016zon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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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비디아가 오픈AI에 140조원에 이르는 천문학적 투자 협력을 발표한 22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샌타클래라 본사에서 그레그 브로크먼 오픈AI 사장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샘 올트먼 오픈AI CEO(왼쪽부터)가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엔비디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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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챗GPT 개발로 인공지능(AI) 시대를 연 오픈AI와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기반으로 AI 인프라스트럭처 최강자로 자리 잡은 엔비디아의 협력은 단순한 상징 이상이다.
 엔비디아는 오픈AI와의 초대형 계약을 통해 칩 공급자를 넘어 AI 인프라의 전 과정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오픈AI 역시 가장 성능이 뛰어난 GPU를 경쟁사보다 먼저 안정적으로 확보하면서 앤스로픽, 구글, 메타 등과의 차세대 AI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할 기회를 잡았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AI 시대의 '초격차'를 굳히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엔비디아는 지난 10여 년간 GPU 시장 점유율을 90% 이상으로 유지하며 '칩 제국'을 구축해왔다. 그러나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 등 주요 기업이 자체 AI 반도체 개발에 나서며 엔비디아 의존도를 줄이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고 구글도 독자 개발한 텐서처리장치(TPU)를 외부에 본격 판매하려는 계획을 내놓고 있다. 이번 계약으로 오픈AI를 전략 고객으로 묶어둔 엔비디아는 GPU가 차세대 AI 인프라의 핵심으로 남을 수 있는 기반을 확보했다. 동시에 대규모 공급망 운영을 통해 안정성을 높이고 규모의 경제로 수익성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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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 전망도 긍정적이다. 맷 브리츠먼 하그리브스 랜즈다운 애널리스트는 "10GW급 데이터센터는 최대 5000억달러 규모의 매출 기회를 의미한다"며 "엔비디아 입장에서는 GPU를 오픈AI에 전략적으로 묶어두면서 차세대 인프라의 근간으로 확고히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실제로 챗GPT는 현재 주간 사용자 8억명을 기록하며 제미나이, 앤스로픽, xAI 등 경쟁 모델을 크게 앞서고 있다.
 이번 협력의 상징성은 엔비디아가 최근 인텔과도 손잡았다는 점에서 더 커진다. 두 회사는 GPU와 중앙처리장치(CPU)를 초고속으로 연결하는 독자 기술을 기반으로 차세대 제품 로드맵을 추진하기로 했다. 과거 경쟁자였던 인텔을 파트너로 끌어들여 엔비디아는 GPU를 넘어 CPU와 네트워크, 소프트웨어까지 아우르는 '풀스택' 전략을 본격화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엔비디아가 단순한 반도체 제조사를 넘어 AI 인프라 플랫폼 기업으로 진화하는 전환점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오픈AI는 GPU 수급 대란 속에서 최첨단 칩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AI 훈련 수요 폭증으로 엔비디아 GPU는 주문에서 납품까지 최소 6개월 이상 대기가 이어지고 있다. AI 학습량이 곧 모델 성능으로 직결된다는 '스케일링 법칙'이 유효한 상황에서 오픈AI는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수년간 막대한 GPU를 우선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권리를 확보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가 강조한 "모든 것은 컴퓨팅에서 시작된다"는 말처럼 이번 제휴는 경쟁이 심화되는 AI 시장에서 기술 우위를 유지하기 위한 결정적 수단이다.
 이번 계약은 또 단순한 공급 협력을 넘어 엔비디아가 현금을 투자하면 오픈AI는 그 자금으로 다시 GPU를 구매하는 구조다. 이를 통해 오픈AI는 초기 자본 소모를 줄이고 필요한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다. 동시에 MS 외에 또 다른 전략 파트너를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지금까지 130억달러 규모의 투자와 클라우드 지원을 MS에 의존해온 오픈AI는 엔비디아와의 직접 파트너십으로 의존 구조를 다변화하게 됐다.
 다만 위험도 적지 않다. 오픈AI는 안정적 공급망을 확보하는 동시에 엔비디아 종속이라는 리스크를 떠안게 됐다. 구글 TPU, AMD, 인텔 등 대체 칩 생태계와의 협력 가능성이 줄어들 수 있고 만약 엔비디아 공급망에 차질이 생긴다면 그 충격은 곧바로 오픈AI로 전이된다. 여기에 이번 계약 구조가 엔비디아 투자금이 매출로 돌아오는 성격을 띠는 것도 논란거리다. 겉으로는 투자와 매출이 동시에 폭증하며 AI 수요가 무한정 늘어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자금이 순환하는 구조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재무적 착시는 시장의 기대를 과도하게 끌어올려 AI 버블 우려를 자극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딜에 대해 오픈AI가 투자금 부족으로 엔비디아에 SOS를 친 결과라는 설명도 나온다. UBS증권은 이날 투자자에게 제공한 코멘트에서 오픈AI가 엔비디아에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오픈AI가 막대한 현금 소진을 충당하기 위해 기업공개(IPO) 전 추가 투자 유치를 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었다. 오픈AI는 최근 지배구조 변화를 위해 MS와의 협상에서 잠정적 합의에 도달해 장기적으로 IPO의 궤도에 올랐다. 최근에는 경쟁자인 구글이 챗GPT보다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제미나이 모델을 공개하고 있고, 후발 주자인 앤스로픽이 치고 올라오는 등 다방면에서 도전에 직면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 서울 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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