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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은폐냐, 단순 사용종료냐…KT 서버 고의폐기 미스터리 풀 집중조사 이뤄진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2 18: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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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김영섭(가운데) KT 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2/dt/20250922175751626bzol.jpg" data-org-width="640" dmcf-mid="Gqg8hDEQW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dt/20250922175751626bzo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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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섭(가운데) KT 대표가 11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 사옥에서 소액결제 피해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하고 있다. 박동욱기자 fuf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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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서버 해킹과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미스터리를 풀 단초가 나왔다. KT 해킹 사고 관련 서버의 로그 기록이 별도로 백업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이 국내 통신사가 해킹을 당했다고 보도한 이후인 이달 2일 최민희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장은 과방위 전체 회의에서 KT가 해킹 흔적을 은폐하기 위해 고의로 서버를 파기한 게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이번에 해당 서버의 로그 기록 백업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서버 해킹과 무단 소액결제 사태의 연관성 조사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22일 국회 과방위 소속 박충권 국민의힘 의원이 KT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KT는 이달 15일 폐기된 서버의 로그가 백업됐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후 KT는 18일 임원회의를 거쳐 같은 날 저녁 백업 파일을 민관합동조사단에 전달했다. 조사단 측은 “(해당 파일을) 정밀하게 들여다 보고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록이 보관된 사실이 뒤늦게 확인되면서 이번 사태의 실마리가 풀릴 수도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나온다. KT는 해킹 의혹이 급속도로 퍼지자 관련 흔적을 없애기 위해 원격상담 시스템 구형 서버를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폐기했다는 의혹에 휩싸인 바 있다. 프랙은 지난달 8일 KT의 웹사이트(rc.kt.co.kr)의 인증서와 개인키 유출 정황을 제기했고,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KT에 자체 조사 결과 자료를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같은 달 13일 KT는 “사이버 침해 정황이 없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송하고 군포·구로·광화문(수어용) 고객센터 구형 서버를 당초 예정보다 빨리 서비스 종료한다고 밝혔다. KT는 국회 보고에서 “7월 조사 당시 (개인정보) 유출 정황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사내 조직인 정보보안실 요청에 따라 8월 한 달간 기존 구축형 서버와 신규 구독형 서버의 병행 운영 기간을 단축해 8월 1일 기존 구축형 서버를 종료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정보보안실은 당시 해당 서버에서 침해 정황을 찾을 수 없다면서도 보안 우려를 고려해 조기 종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업계 일각에선 이 로그 기록이 KT 해킹 의혹 전말을 확인할 퍼즐이란 의견이 나온다. KT의 석연찮은 서버 조기 폐기와 무단 소액결제 사건이 별개로 이뤄진 게 아닐 거라는 게 이들의 관측이다. 현재 수어용인 광화문을 빼면 군포·구로 서버가 무단 소액결제 피해가 잇따라 벌어진 서울 금천구·경기 광명시 등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것도 이런 관측에 무게를 싣는다. 정보보안 업계에선 SKT, KT, 롯데카드 등 뿐만 아니라 드러나지 않았을 뿐, 서버가 해킹당한 기업이 여럿 있을 것으로 본다. 전문가들은 이처럼 여러 대기업들의 서버가 털린 것이 확인된 상황에서 모든 기업들이 긴급 보안 시스템 점검을 벌여야 한다고 말한다. 곽진 아주대 사이버보안학과 교수는 “개인정보 보호 예산을 늘리고 새로운 해커의 공격에 대비해 드러나지 않은 위협조차도 전수점검해야 한다”며 “단순하게 해킹 방어에 특화된 인력만이 아니라, 시스템과 데이터 등 관리적인 측면에서 전문성이 있는 인력도 적극 투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에선 KT와 같은 중대 유출 사고 기업을 강력 제재하는 제도 개편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SK텔레콤 유심(USIM) 정보 유출에 이어 KT에서도 무단 소액결제 피해로 현행 규제가 과연 실효성이 있느냐는 의문이 커졌다”며 “유럽의 개인정보 보호규정(GDPR)과 같은 수준의 과징금 부과나 집단소송제 및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 등 제재 수단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정부도 대응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정보보호 체계 재확립을 핵심 국정과제로 삼아 재발방지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신사 및 금융사 해킹사고 관련 긴급 현안점검회의’에서 “기업의 (해킹) 신고가 있어야만 조사가 가능했던 그간의 상황을 정부가 직권으로 조사할 수 있도록 해킹 조사 권한을 강화하겠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관계부처 장관들은 이번 사태의 수습과 해결에 있어 ‘해킹과의 전쟁에 임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회 과방위는 오는 24일 통신사·금융사 대규모 해킹 관련 청문회를 열어 사태의 원인을 따져 물을 계획이다. 김영섭 KT 대표와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 등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홍관희 LG유플러스 정보보안센터장 전무, 이종현 SKT 통합보안센터장 부사장, 김승주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교수도 참고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임성원 기자 s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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