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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당신의 고과는 B?…AI가 인사평가 한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2 16:2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산업리포트 글로벌 HR기업 워크데이 인사고과 AI에이전트 공개 플랫폼이 보유한 성과·기여도 등 데이터 분석, 인사담당자에 제공 현재로선 단순 데이터 제시 수준 "데이터에 기반한 AI에이전트 공정한 인사평가 해줄 것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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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워크데이 라이징 행사에서 지나 셰일브리 최고커뮤니케이션책임자(COO)와 피터 베일리스 최고기술책임자(CTO), 제리 팅 에이전트AI 담당 부사장이 새로운 AI 에이전트 기능들을 소개하고 있다. /김인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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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O부 OO과 OO과장님의 업무 기여도와 직원 평가를 종합한 결과 올해 고과는 O등급이 적절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무 평가의 기준을 인공지능(AI)이 제시하는 시대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글로벌 인적자원관리(HR)·재무 소프트웨어 분야 선두기업인 워크데이가 인사고과 AI 에이전트를 공개하면서다. 아직은 인사 담당자의 판단을 돕기 위한 데이터를 제시하는 수준이지만 인사 관리 분야에서 AI의 활용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크데이는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연례 컨퍼런스 ‘워크데이 라이징’에서 ‘퍼포먼스 리뷰 AI 에이전트’를 발표했다. 이 에이전트는 워크데이 플랫폼이 보유하고 있는 분기·연간 성과, 직원 상호 평가, 업무 기여도 등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인사 담당자에게 초안을 제공한다. 최종 평가는 데이터를 검토한 인사 담당자가 내리게 된다.
 피터 베일리스 워크데이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사 평가를 하려면 직원의 기여도를 360도로 평가하고, 중간 점검 기록과 1:1 면담 노트를 찾아보는 등 엄청난 노력이 필요하다”라며 “이 에이전트의 목적은 최종 평가서를 작성하는 게 아니라 그 정보를 수집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워크데이가 업무 평가에 AI에이전트를 도입하게 된 것은 평가의 공정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제리 팅 워크데이 AI에이전트 담당 부사장은 “인사 담당자는 업무 평가를 앞두고 최근 한 달이나 한 분기만 기억할 가능성이 높지만 이 도구는 더욱 균형잡힌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베일리스 CTO는 “데이터에 기반한 AI 에이전트는 덜 편향되고 더욱 공정한 인사 평가를 가능하게 해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에이전트는 자체적으로 정보를 수집하고 학습하면서 정확도를 점차 높이게 된다. 조 윌슨 워크데이 글로벌 CTO는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 에이전트는 가드레일을 설정해주면 그 경계 내에서 작업을 완수하기 위해 독립적으로 운영된다”라며 “넷플릭스가 점차 시청자에게 맞춤형 작품을 추천해주듯 평가의 정확성도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HR 분야에서도 AI가 빠르게 도입되고 있다. 미국 시카고대와 네덜란드 에라스무스대가 지난달 18일 발표한 공동연구에 따르면 구직자들은 사람보다 AI 면접관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두 대학이 채용대행업체 PSG글로벌솔루션즈와 협력해 고객서비스 구직자 7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AI와 인간 중 둘 중 하나를 면접관으로 택할 수 있다면 지원자의 78%는 AI를 선호했다. 아울러 AI에게 면접을 본 지원자들의 합격률이 낮을 것이라는 채용 담당자들의 예측과 달리 AI 면접을 본 지원자의 취업 확률이 18% 더 높았다. 칼 에셴바흐 워크데이 최고경영자(CEO)는 “워크데이의 AI 채용 에이전트가 구직자를 선별하고 채용하는 과정에서 비용 절감 효과를 제공한다는 점은 AI 에이전트가 사업적 이익을 창출한다는 명백한 증거”라고 강조했다.
 인사 팀의 중요 업무인 ‘사내 질의응답’는 이미 AI에이전트의 확실한 영역으로 자리잡았다. IBM은 애스크HR이라는 사내 AI 에이전트를 도입해 휴가 신청, 급여 명세서 확인, 각종 증명서 발급 등 단순 업무의 94%를 대체했다. 고객관계관리(CRM) 소프트웨어 기업인 세일즈포스도 자체 AI에이전트인 에이전트포스를 활용해 사내 업무의 절반을 처리하고 있다. 워크데이 역시 사내 직원들의 요청에 응답하는 ‘직원 사례 처리’ 에이전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2005년 설립된 워크데이는 HR 분야 경쟁력을 앞세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현재 타겟, 넷플릭스, 나스닥거래소 등 1400여개 고객사를 두고 있으며 한국에서는 대한항공, 삼성SDS 등이 주요 고객사다.
 이날 워크데이 라이징 행사에는 온·오프라인으로 약 3만명이 참여했다. 이날 샌프란시스코 모스콘센터 연단에 선 에셴바흐 CEO는 “우리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워크데이를 창조할 것”이라며 “여러분과 인사, 재무, IT 부서가 이 변화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임을 증명하겠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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