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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일론 머스크의 새로운 승부수…'위성-스마트폰' 직접 연결 시대 연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9-22 09:37:3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곽노필의 미래창 위성·지상통신 둘 다 가능한 주파수 인수 통신사 제휴 넘어 독자 서비스 기반 마련 “2년 내 어디서든 휴대폰 사용 가능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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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스타링크 위성을 묘사한 그림.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2/hani/20250922093616359jpsl.jpg" data-org-width="800" dmcf-mid="3z0EHRMUOU"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hani/20250922093616359jps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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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구 저궤도를 돌고 있는 스타링크 위성을 묘사한 그림. 위키미디어 코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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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티브 잡스 이후 최고의 기업혁신가’란 꼬리표로 잘 알려진 일론 머스크는 그동안 손대는 사업 대부분에서 그 분야의 산업 지형을 바꿨다. 1990년대에 며칠씩 걸리던 송금을 대신해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개발해 소매 유통의 흐름을 바꿨고, 2004년엔 테슬라 모터스를 설립해 천덕꾸러기 신세였던 전기차를 고급차 대열에 합류시켰다. 2016년 출범한 뉴럴링크는 마비 환자를 위한 뇌 컴퓨터 인터페이스(뇌 이식 칩) 기술을 임상시험 단계로 끌어올렸고, 2022년 첫 시제품이 공개된 테슬라의 옵티머스는 휴머노이드로봇 경쟁의 중심축을 연구개발에서 상용화로 옮기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머스크의 혁신이 가장 빛나는 성과를 내고 있는 분야는 우주산업이다. 2002년 설립한 스페이스엑스는 재사용 로켓이라는 새로운 기술로 민간 기업이 우주산업을 주도하는 뉴스페이스 시대를 열었다. 2019년부터 쏘아올린 저궤도 군집위성 스타링크는 저궤도 우주인터넷이라는 새로운 시장을 만들었다. 그런 머스크가 우주 분야에서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그가 이번에 선택한 것은 위성과 스마트폰을 직접 연결해 언제 어느 곳에서도 통신이 가능한 ‘다이렉트 투 셀’(direct to cell) 시장이다.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엑스는 최근 미국 통신기업 에코스타가 갖고 있던 무선 통신 주파수 대역을 사들이고, 2026년 말 이 주파수를 이용한 스마트폰 서비스를 시험하기로 했다. 컨설팅업체인 퀼티 스페이스(Quilty Space)의 킴 버크(Kim Burke) 이사는 워싱턴포스트에 “결국 이동통신 사업자로 나서는 것이 머스크의 최종 목표가 아닌지 모두가 궁금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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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용 접시 안테나. 스페이스엑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2/hani/20250922093617589zvih.jpg" data-org-width="650" dmcf-mid="0W6YbDEQO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hani/20250922093617589zvih.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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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타링크 인터넷 서비스용 접시 안테나. 스페이스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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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새 스마트폰 칩·차세대 위성 개발해야 스페이스엑스가 이번에 사들인 주파수 대역은 위성 및 이동 통신에 주로 쓰이는 에스밴드(2~4기가헤르츠)의 AWS-4(2.0~2.2기가헤르츠)와 에이치블록(H-Block, 1.9~2.0기가헤르츠)이다. 원래 위성 서비스를 위해 할당됐으나, 이후 지상 이동통신 서비스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된 ‘하이브리드 주파수’다. 스페이스엑스가 인수한 금액은 170억달러(2조3700억원)다. 에스밴드 대역은 초고속 인터넷에 쓰이는 대역(Ku/Ka 밴드)보다 파장이 길어 장애물에 구애받지 않고 먼 거리까지 갈 수 있다. 스페이스엑스는 앞으로 이 주파수 대역을 이용해 기존 스타링크의 접시 안테나 없이도 스마트폰과 위성을 직접 연결하는 통신 서비스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스페이스엑스는 이번 계약을 위해 1년 전부터 에코스타와 협상해왔다고 밝혔다. 스페이스엑스의 그윈 샷웰 사장은 지난 16일 파리에서 열린 세계우주산업주간(World Space Business Week) 컨퍼런스에서 “2년 안에 단말기와 직접 연결되는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며, 그에 앞서 내년 말 휴대폰으로 몇가지 테스트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에코스타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려면 이 주파수 대역과 호환되는 탑재체를 갖춘 차세대 위성을 배치해야 한다. 또 장래 더 빠르고 안정적인 음성, 데이터 서비스를 위해선 위성 통신에 최적화된 새로운 스마트폰 칩도 필요하다. 샷웰 사장은 “이를 위해 칩 제조업체들과 논의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페이스엑스는 새롭게 설계되는 차세대 위성의 데이터 처리 성능은 1세대보다 20배, 네트워크 전체의 처리 용량은 100배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기술이 상용화되면 사막이나 바다, 산 등 지상기지국이 없는 통신 사각지대에서도 스마트폰으로 문자, 통화, 데이터 사용이 가능해진다. 이번에 인수한 주파수 대역이 이 서비스에서 핵심 역할을 한다. 미 연방통신위원회(FCC) 위원장 브렌던 카는 스페이스엑스의 주파수 매입에 대해 “(이동통신망의 판도를 바꿀 수 있는) 잠재적 게임 체인저”라고 말했다. 위성-스마트폰 직접통신 서비스를 위한 차세대 스타링크 위성은 지금보다 크기가 훨씬 더 크다. 따라서 스페이스엑스는 현재 개발중인 사상 최대 로켓 스타십에 실어 위성을 발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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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머스크는 “2년 안에 새로운 칩을 통해 지역 통신사 없이도 휴대폰을 스타링크 위성에 직접 연결해 어디서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엑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2/hani/20250922093618840tuqn.jpg" data-org-width="800" dmcf-mid="pKguRyTNO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hani/20250922093618840tuq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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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머스크는 “2년 안에 새로운 칩을 통해 지역 통신사 없이도 휴대폰을 스타링크 위성에 직접 연결해 어디서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이스엑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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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업체 인수 가능성도 배제 안해 사실 스페이스엑스는 지난해부터 위성-스마트폰 직접통신에 적합한 주파수 대역을 갖고 있는 기존 통신사와 제휴해 미국, 오스트레일리아, 뉴질랜 등 일부 지역에서 문자에 한해 위성-스마트폰 직접통신 서비스를 시작했다. 스페이스엑스는 미국에서만 허리케인, 홍수, 산불 등의 재난 상황에서 150만명 이상이 지상파 네트워크가 끊겼을 때 위성-단말기 직접연결 서비스로 연락할 수 있었고, 수백만건의 에스엠에스(SMS) 메시지를 주고받았으며, 수백건의 무선 비상 경보가 성공적으로 전달됐다고 밝혔다. 현재 궤도를 돌고 있는 8000기 이상의 스타링크 위성 중 직접통신 기능을 갖춘 위성은 600여기에 이른다. 이 위성들은 약 550km 궤도를 도는 기존 스타링크 위성보다 훨씬 낮은 고도 360km 저궤도를 돈다. 조만간 데이터와 음성 통화 서비스도 위성-단말기 직접연결 서비스에 추가된다. 하지만 기존 통신사와의 제휴 방식은 서비스 범위나 품질, 요금 정책 등 모든 것에서 운신폭이 좁다는 한계가 있다. 또 나라마다 각기 별도의 통신 사업자들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 자체 주파수가 있으면 특정 통신사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거나, 여러 통신사와 제휴할 수도 있는 강력한 협상력을 갖게 된다. 이런 면에서 이번 주파수 인수는 기술보다는 사업전략 측면이 훨씬 강하다. 머스크는 “2년 안에 새로운 칩을 통해 지역 통신사 없이도 휴대폰을 스타링크 위성에 직접 연결해 어디서든 동영상을 시청할 수 있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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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전 세계에서 스타링크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2025년 6월 기준). 9월 현재 150개국에서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22/hani/20250922093620074eoro.jpg" data-org-width="800" dmcf-mid="Uzp2g15rs3"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22/hani/20250922093620074eor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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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에서 스타링크 통신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지역(2025년 6월 기준). 9월 현재 150개국에서 600만명 이상이 이용하고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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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렇다고 스페이스엑스가 이번 주파수 확보를 계기로 당장 직접 이동통신 사업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미 언론들은 당분간은 세계 각국 통신사에 위성망을 제공하는 제휴에 주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본다. 이 경우 소비자들은 기존 통신사를 그대로 이용하면서 부가 서비스 형태로 스타링크 위성통신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스페이스엑스가 직접 통신사업자로 나설 가능성이 있다. 일론 머스크는 주파수 인수 발표 직후 열린 올인 서밋(All-In Summit)' 이라는 이름의 컨퍼런스에서 “에이티앤티(AT&amp;T), 티-모바일, 버라이존처럼 스타링크 계정 하나로 집에서도, 밖에서도 쓸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해 직접 통신사업에 나설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자체 주파수 확보는 군집위성을 이용한 새로운 통신 생태계 구상의 밑그림격인 셈이다. 하지만 이 시나리오가 현실이 되려면 각국으로부터 통신사업자 인허가를 받아야 하고, 고객 서비스망도 구축해야 하는 등 많은 난관을 넘어야 한다. 이를 피하는 대안 중 하나는 기존 통신업체를 인수하는 것이다. 그는 “언젠가 버라이존 같은 회사를 인수할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전혀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답변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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