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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AI 돌풍, 언론인들끼리 대비해 봐야 답 안 나와"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9 20: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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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뷰] 손선우 TBC대구방송 기자, AI 활용해 1분30초 영상 뉴스 제작 "프롬프트 엔지니어링 할 줄 아는 기자가 살아남을 것" "AI 잘 다루면 유튜브 시대보다 더 쉽게 대응할 수 있어"
 [미디어오늘 박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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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손선우 TBC 기자가 만든 AI 영상 콘텐츠 화면 갈무리. AI로 만든 대구시 마스코트 도달쑤가 차기 대구시장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TBC뉴스 유튜브채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9/mediatoday/20250919200423718enhz.jpg" data-org-width="600" dmcf-mid="bRN84ag2l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9/mediatoday/20250919200423718enh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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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선우 TBC 기자가 만든 AI 영상 콘텐츠 화면 갈무리. AI로 만든 대구시 마스코트 도달쑤가 차기 대구시장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TBC뉴스 유튜브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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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업 전반적으로 AI 돌풍이 불고 있다.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대비해 봐야 답이 안 나온다. 언론사는 관성, 기존의 폐쇄적인 문화를 깨고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거나 노력을 해야 할 건데, 그럴 준비가 돼 있는가?” 손선우 TBC대구방송 기자는 코로나19 이후 급속하게 어려워진 언론계 상황은 갑작스럽게 온 게 아니라, 뉴미디어 시대를 맞이했을 때부터 이미 시작됐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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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 기자는 “2014~2015년 무렵부터 뉴미디어 환경에 대한 기자들의 거부 반응이 컸다. 언론계에서 뉴미디어 채널을 당시엔 많이 활용하지 못하더니 뒤늦게 활용하더라. 뒷북을 쳤다. 지금 언론의 위기는 당시 뉴미디어에 적대적인 태도와 코로나19 이후 상황 등이 종합적으로 축적된 결과”라고 말했다.
 AI 돌풍이 불어닥쳤는데, 손 놓고 있을 수 없었다. 지난 7월 TBC에 입사한 손 기자는 AI를 활용해 1분30초 짜리 온라인 뉴스 영상을 제작하고 있다. 뉴스에 다양한 캐릭터를 등장시킨다는 점에서 차별화를 두며 시행착오를 기록으로 남기고 있다. 직전 직장인 영남일보 재직 당시에도 AI를 활용해 영화 리뷰분석과 스포츠 경기 결과 예측 기사를 썼고, 미드저니와 이미지FX, 클링 AI, 뮤버트 등을 이용해 &lt;80년 전, 3·1 운동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gt; 콘텐츠도 만들었다. 
 “앞으로 프롬프트 엔지니어링(생성형 AI가 원하는 결과를 정확하게 생성하도록 입력)을 잘하는 기자가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측하는 손 기자를 지난 16일 전화 통화로 만났다. 다음은 일문일답.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나. “전 직장에서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을 하자고 제안했을 때 선배들이 다 이상하게 보더라. 너는 안 하면서 뭘 하자고 그러냐고 하더라. 기사 쓰기 싫어서 저런다는 소리까지 들었다. 그러다가 챗GPT가 등장한 거다. 이번엔 나부터 먼저 해보자고 다짐했고 챗GPT 3.5부터 썼다. 그러다 보니 영남일보에서 디지털 관련된 일을 혼자 했다. 경영진은 AI를 통해 새로운 언론조직이나 기사를 선보이는 게 아니라, AI로 기사를 쓰면 사람을 줄이는 경로로 생각하더라. 기자들 역시 디지털 부서를 가면 좌천된 것처럼 생각한다. 이런 식의 생각들이 언론의 위기를 자초했다고 생각한다. 10년 뒤 20년 뒤를 생각했을 때 사장되고 있는 언론산업에서 저도 같이 휩쓸려 침몰하는 게 아니라 치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영남일보에서는 AI로 어떤 작업을 해봤나. “작년 5월부터 AI로 기사 작성을 해봤다. 뒤늦게 보니 부끄러울 정도로 수준이 낮다. (웃음) 이후에도 AI를 활용해 흑백사진 속에 있는 독립운동가 윤봉길, 유관순, 안중근, 홍범도, 김원봉, 김마리아, 김구 선생들의 모습을 컬러로 복원해 기사로 올리고 영상으로도 제작했다. AI로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서 프로야구 경기력을 점쳐본다든지, 댓글 저널리즘의 관점에서 영화 개봉 일주일 뒤, 사람들이 남긴 댓글과 별점을 분석해 기사를 쓰기도 했다. 챗GPT를 여러 번 쓴 뒤에는 AI를 활용해서 텍스트 기사를 쓰는 건 구시대적 발상이라는 생각까지 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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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 '광복 80주년, 3·1 운동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기사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9/mediatoday/20250919200424958agod.jpg" data-org-width="600" dmcf-mid="KwZmrXHEy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9/mediatoday/20250919200424958ago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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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복 80주년, 3·1 운동을 기억해야 하는 이유' 기사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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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콘텐츠 첫 시작이 궁금하다. “첫 시작은 영상 AI 만평이었다. 홍준표 전임 시장이 중국 판다를 대구 동물원에 데려오겠다고 했다. 중국 판다를 데려오려면 지자체 추진이 아닌 정부끼리 협력이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무리하게 추진해 행정력을 낭비했다. 이런 비판 요소를 만화로 그릴 능력이 안 되더라도 AI에 텍스트로 입력하면 이미지로 만들어 영상으로 만들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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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로 만든 대구 북구 부키, 대구 달서구 달수, 대구 동구 동구르르, 대구 수성구 뚜비가 1분30초 동안 대구 소식을 알려주던데. “영상에는 항상 대구와 관련된 캐릭터가 나온다. AI로 장소 이미지들을 만들고, 구별로 존재하는 캐릭터들을 챗GPT와 미드저니 툴로 만든 뒤 3D로 구현했다. 캐릭터를 이미지와 동작으로 만들고 나서는 비디오화를 진행한다. 왜곡된 부분들이 있으면 추려내고 중간중간 추가적으로 더 들어갈 게 있는지 살펴본다. 최종 검수도 하고 효과음 및 음악까지 만들고 선정한다. 못해도 사나흘 정도는 걸린다. 지금 이 영상을 만들기 위해 3명이 함께 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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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손선우 TBC 기자가 만든 AI 영상 콘텐츠 화면 갈무리. AI로 만든 대구시 마스코트 도달쑤가 차기 대구시장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TBC뉴스 유튜브채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9/mediatoday/20250919200426480hmuv.gif" data-org-width="400" dmcf-mid="9q5YWz7vy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9/mediatoday/20250919200426480hmuv.gif" width="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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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선우 TBC 기자가 만든 AI 영상 콘텐츠 화면 갈무리. AI로 만든 대구시 마스코트 도달쑤가 차기 대구시장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사진=TBC뉴스 유튜브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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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떤 AI 툴을 사용하고 있는지. “한 달 디지털 월세로 20만~30만 원을 내고 있다. 챗GPT, 미드저니는 회사에서 지원해 주고 클링과 구글 원, 캣컷, 커스텀 보이스 등은 구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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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시대 기자로서의 고민은. “과거엔 새로운 무언가가 나오면 신문과 방송에서 가장 먼저 이야기했었는데, 더 이상 그렇지 않다. 오히려 새로운 걸 기자들이 모른다. 산업 전반적으로 AI 돌풍이 불고 있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대비해 봐야 답이 안 나온다. 언론사에선 관성과 폐쇄적인 문화를 깨고 새로운 사람을 영입하거나 노력해야 할 건데, 그럴 준비가 되어있나? 저 같은 경우도 누가 보면 '저 사기꾼'이라고 하고, 누가 보면 '새롭게 뭔가를 하는 사람'이다. 새로운 걸 언론사가 얼마나 빨리 뛰어들고, 투자할 수 있느냐 그게 앞으로의 숙제다. 언론인들이 사람들의 니즈를 파악해야 한다. 올해만 20번 넘게 AI 관련 교육을 했는데, 나중에 연락해서 알려 달라는 분이 딱 두 분이었다.”
 -기자의 역할은 축소되는 건가. “그렇지 않다. 바뀌는 거다. 자신의 취재물을 크리에이티브하게 잘 알리는지에 따라 성패가 달렸다. 유튜브는 촬영 장비, 조명, 마이크 등을 다 구매해야 하고 인력이 많이 필요하지만, AI 시대에는 생성형 AI를 다루는 능력만으로 많은 걸 할 수 있기에 AI를 잘 다루는 능력만 있다면 오히려 유튜브 시대보다 (변화된 미디어환경 대응이) 더 쉬운 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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