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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기상천외한 KT 해킹 범죄…복제폰 놔두고 왜 소액결제 노렸을까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9 18:3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유심 인증키까지 유출 되지 않은 듯…유출돼도 복제폰 어려워 복제폰 위협 안심은 일러 "완전범죄 노리고 소액 노렸을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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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KT 광화문빌딩 모습(뉴스1DB)ⓒ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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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탈취한 소형 기지국(펨토셀)을 불법 악용해 소액결제 피해가 발생한 KT 사태가 대형 해킹 사고로 전환했다. 소액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 유출 경로가 불확실했으나 KT 서버가 해킹 당한 것으로 드러나며 범죄 정황이 어느 정도 확인됐다.
 의문점은 용의자들이 계좌 탈취까지 가능한 복제폰이 아닌 소액만 챙길 수 있는 결제시스템을 노렸다는 점이다. 번거롭게 불법 소형기지국을 차량으로 이동하는 기상천외한 방식의 범죄 수법을 굳이 소액을 탈취하는데 쓴 배경을 놓고 여러 해석이 나온다.
 19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KT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국제단말기식별번호(IMEI), 전화번호 등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서버 해킹에 따른 개인정보 범위와 유출 규모는 아직 파악되지도 않았다. 
 용의자들은 KT 서버 해킹으로 획득한 개인정보와 소형 기지국을 거친 고객 전화번호를 대조하는 방식으로 소액결제 범죄를 벌였을 가능성이 높다. 
 결제 인증을 우회해 뚫을 정도의 공을 들였고 IMEI와 전화번호는 물론 해킹에 따른 각종 정보까지 노출됐다. 복제폰 위협 우려가 제기될 수밖에 없다.
 다만 용의자들이 복제폰이 아닌 불법 소형 기지국을 활용하는 번거로운 방식으로 소액을 노렸다는 점에서 유심 인증키는 획득하지 못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겹겹의 보안을 해체하고 복제폰을 만들려면 유심(USIM)에 저장되는 인증키와 IMEI 모두 필요하다.
 최악의 경우 이들이 유심 인증키 정보를 획득했다 해도 복제폰 제작에 어려움을 겪고 포기했을 가능성이 있다. 
 유심은 중요 비밀번호(유심 인증키)를 보관하는 금고 역할을 한다. 통신사 서버가 해킹당해 이 비밀번호가 노출돼도 금고 자체를 뺏긴 건 아니다. 인증키는 유심 칩 내부에서만 작동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물리적으로 이를 탈취하지 않는 이상 복제가 어렵다.
 이 문제를 해결했다 해도 네트워크 기반 다중 보안 시스템이 남았다. 단말기 접속은 통신사 네트워크에 연동돼 작동한다. 비정상적인 유심 교체가 감지되면 바로 통신망이 차단된다. 이같은 여러 한계 때문에 유심 인증키 정보를 탈취했더라도 복제폰 범죄를 포기했을 수 있다.
 그렇다고 복제폰 등장 우려를 완전히 배제하긴 어렵다. 기술·물리적으로 단말기 복제가 어렵긴 하지만 해킹 수법이 갈수록 고도화되고 있어서다.
 무엇보다 이번 사태는 개인정보와 펨토셀을 거친 신호를 대조해 범죄를 벌일 정도로 치밀했던 만큼 완전범죄를 위해 소액 탈취에 목적을 뒀을 가능성도 있다. 
 복제폰 범죄는 한 번에 큰 금액을 탈취할 수 있으나 검거 위험이 높은 만큼 일부러 다른 방식의 범죄를 저질렀을 수 있다는 의미다.
 박기웅 세종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가짜 기지국을 만드는 기법은 지금까지 시도가 많이 되거나 노출된 방법은 아니다"며 "일종의 테스트로서 시도해봤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용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ICT 석좌교수는 "기술자들이 분명히 있고, 기술을 매우 열심히 분석해서 시행한 공격"이라며 "소액결제라 눈에 안 띈다고 보고 상품권 등을 통해 현금화하려고 했던 의도"라고 분석했다.
 Ktiger@news1.kr &lt;용어설명&gt; ■ 펨토셀 가정이나 소규모 사무실을 위한 초소형·저전력의 이동통신 기지국이다. 데이터 트래픽 분산이나 음영지역 해소의 목적으로 사용된다. 서비스 가능 반경은 통상 수십미터 이내다. ■ 유심(USIM) 가입자식별장치. 개인 정보를 저장해 둔 장치로 다른 단말기에 꽂으면 개인 정보를 간단하게 이동할 수 있다. ■ IMEI 단말기고유식별번호. International Mobile Equipment Identity 의 약자. 휴대전화 제조사가 기기에 부여하는 15자리 식별 코드. IMEI를 통해 분실, 도난 기기 여부 등을 조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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