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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11년 만에 돌아온 국카스텐, 21곡 담은 황금빛 음악 여정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9 15:57: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국카스텐 정규 3집</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uATqJsmeuB">
          <p contents-hash="b822ebb02740e2411f7a4676acd435314ce9d59cce70d6d2c76ba92f7ab7cf4f" dmcf-pid="7cyBiOsd0q" dmcf-ptype="general">[김건의 기자]</p>
          <p contents-hash="eec5a4bfc03f8ed6b3e37e6361b23af1747954c467f691108e9eefb6219f1db3" dmcf-pid="zkWbnIOJuz" dmcf-ptype="general">데뷔 18년 차 밴드 국카스텐의 세 번째 정규 앨범 &lt; AURUM &gt;은 2014년 정규 2집 &lt; FRAME &gt; 이후 11년이라는 긴 공백을 깨고 나왔다. 국카스텐은 긴 시간동안 축적된 음악을 통해 그들의 음악적 여정과 현재 한국 록 음악계의 흐름을 다시금 조망하게 하는 중요한 이정표로서 자리하고자 한다.<br>&lt; AURUM &gt;은 라틴어로 황금을 의미한다. 빛나는 새벽이라는 어원에서 유래한 것처럼 밴드가 긴 시간 동안 찾아 헤매던 그들만의 가치를 담아낸 결과물이다.</p>
          <div contents-hash="23648b1e647c681feb509451526c8fbd817ce2c08af765e503ad634bf6c2e15b" dmcf-pid="qEYKLCIiU7" dmcf-ptype="general">
           총 21곡이 수록된 방대한 규모는 단일 트랙이나 싱글 단위로 소비되는 현재의 음악 시장 트렌드와는 정면으로 배치되는 선택이다. 11년간 응축된 시간을 폭발적으로 쏟아내는 그들의 복귀에서 앨범 전체를 하나의 유기적인 작품으로 만들겠다는 의지가 선명히 들린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0ba1fe31b8e1a1bcf7386b35065e923201e83145934e1a2731436d3354acb4e" dmcf-pid="BDG9ohCn3u"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9/ohmynews/20250919155701874voks.jpg" data-org-width="610" dmcf-mid="05LfNvSg3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9/ohmynews/20250919155701874voks.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국카스텐 프로필</td>
            </tr>
            <tr>
             <td align="left">ⓒ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edbf327c7fb33e91b4d54ee476a9dbc1529960e7f8b394f4b16b4573f085c1e" dmcf-pid="bXKolp0CpU" dmcf-ptype="general">
           <strong>18년의 궤적을 그리며 진화한 음악</strong>
          </div>
          <p contents-hash="15572b21e976358ed2ff7ac179d3950c17f54aaddbf86c746c81a7271766a19e" dmcf-pid="KZ9gSUphUp" dmcf-ptype="general">국카스텐의 지난 앨범들을 돌아본다. 2010년 데뷔작 &lt; Guckkasten &gt;이 '거울', '붉은밭' 등으로 사이키델릭 록의 파괴적 에너지를 드러내며 신선한 충격을 전해줬다면, 2014년 &lt; FRAME &gt;은 '이방인', '변신' 등을 통해 탄탄한 음악적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내적 성찰과 실험성을 결합했다.</p>
          <p contents-hash="2dfa5e4c0d98278b8d53ab0fdcf4f2fe5360d31370f8c43600a85738fafd5e68" dmcf-pid="952avuUlF0" dmcf-ptype="general">이번 앨범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사운드 설계의 확장이다. 초기작들이 기타와 베이스, 드럼의 전통적 록 편성에 의존했다면 &lt; AURUM &gt;은 오케스트라 요소부터 일렉트로닉 사운드까지 아우른다. '風濤(풍도)'에서 드러나는 국악적 선율의 자연스러운 융합 또한 주요 변화 중 하나다.</p>
          <p contents-hash="ad0e7e8d6dbd14da468e880adf20a497ffd2225e67b7eff0f073cdd16e8bc5b1" dmcf-pid="21VNT7uSp3" dmcf-ptype="general">가창 스타일의 성숙도 돋보인다. 데뷔 초 하현우의 보컬은 폭발적 에너지와 기교적 과시에 치중했다. 복면가왕에서의 성공 이후 대중적 어필을 학습한 그의 가창은 이제 절제를 통해 곡의 서사를 전달하는데 주력한다. 초기작들이 개인적 체험이나 사회적 반항에서 출발했다면 &lt; AURUM &gt;의 가사들은 철학적 명상과 존재론적 탐구로 발을 넓혔다.</p>
          <p contents-hash="e71d1951f964973f24fcdd4268b5a9f4333bf8fc6409ad9717a8e4dabbd7e15d" dmcf-pid="Vtfjyz7v7F" dmcf-ptype="general">&lt;AURUM&gt;은 6가지 테마로 나누어 거대한 서사적 구조를 짜놓는다. 2CD 6테마로 구성된 앨범은 6개의 방을 거니는 감각을 만들어내는데 집중했다.</p>
          <p contents-hash="c3032bc4b0ade32220bfc348f230fd4e8b6f9c4aee47f1ded66633b6ee6f9c8c" dmcf-pid="fF4AWqzT3t" dmcf-ptype="general">Theme 1의 '새벽, 성장, 극복, 새로운 지평선'에서 시작해 Theme 6의 '잔해, 다음, 문'으로 끝나는 구성은 한 사람의 인생 여정을 압축한 느낌이다. 중반부 Theme 3과 4가 앨범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데 'OCELLI'(겹눈)에서는 복잡한 편곡과 함께 다층적 현실 인식을 다루고 'MEPHISTO'에서는 파우스트적 유혹을 그리며 인간 존재의 가치에 대한 물음을 던진다. 음향적으로도 가장 실험적인 구간으로 전규호의 기타가 만들어내는 사운드스케이프가 이 복잡한 구간을 청각적으로 충실히 구현했다.</p>
          <p contents-hash="38fe1ef724ab3b2d975a12ede035d78d0fa243c686e9db977f3549444548f786" dmcf-pid="438cYBqyp1" dmcf-ptype="general">'ANTMIL'과 그 레게 버전도 앞뒤로 연결하여 원곡과 리믹스의 변화를 직접적으로 체험하게끔 트랙을 배치했다. 원곡의 하드한 사운드가 레게 버전에서는 날카롭게 묘사한다.</p>
          <p contents-hash="fd01f02dcd56a25b8aeaae9736477cf94b2bf77bf0da88ed848b82fb1aa457e2" dmcf-pid="806kGbBW35" dmcf-ptype="general"><strong>이전과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strong></p>
          <p contents-hash="da60c816f937c1bd51f894438c08757d6cb4dccc6acb43d03c05bf8b26317747" dmcf-pid="61EX2oLKUZ" dmcf-ptype="general">&lt; AURUM &gt;은 국카스텐이 개인을 넘어 보편적 인간 조건에 대한 탐구로 확장시킨 대서사에 집중했다는 점이 이전 앨범과의 가장 큰 차별점일 것이다. 앞서 언급했듯 눈에 띄는 변화는 하현우의 가창이다. 복면가왕 9연승의 경험은 오히려 이번 앨범에 기교적 과시보다 곡의 서사가 요구하는 감정 표현에 집중하는 쪽에 가깝다.</p>
          <div contents-hash="473264b2423b03e9827784f40fbabac543264a0bf632db76b3a692277bd93222" dmcf-pid="PtDZVgo9uX" dmcf-ptype="general">
           'ROLLER'에서 보여주는 절제된 감정 표현이나 'WAKE UP'의 차분한 마무리는 예전 국카스텐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고 약간의 변화를 모색하려는 시도처럼 여겨진다. 편곡 면에서도 변화가 뚜렷하다. 과거에는 모든 악기가 각자의 개별성을 돋보이면서 강렬한 사운드를 만들어내려는 식이었다면, 이제는 여백과 공간감을 활용한다. 'CUP'에서의 퍼커션 활용이나 'BACK DOOR'에서의 미니멀한 접근은 이제 과시보다는 성숙에 가까운 그들의 음악세계를 고스란히 보여준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ae707cc4c4466cd3e9bdd71b3be95346e588c25ef9c1c0287aaa4a8a05820c87" dmcf-pid="QFw5fag20H"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9/ohmynews/20250919155703157kfru.jpg" data-org-width="686" dmcf-mid="pHf3PcA8u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9/ohmynews/20250919155703157kfru.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국카스텐 'ROLLER' MV</td>
            </tr>
            <tr>
             <td align="left">ⓒ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4ffd02d4c6fa8300d1c92dd36575d74cf27705839e8e51bcdc5679eeb931239" dmcf-pid="x3r14NaVzG" dmcf-ptype="general">
           <strong>시장 논리에 맞서는 행보</strong>
          </div>
          <p contents-hash="7dac8ce1a6032000db3a05d9a63819233e406a8103e194c140fa260032057710" dmcf-pid="yabLh03IUY" dmcf-ptype="general">현재 음악시장은 미니 앨범 6-8곡이 표준이 되었고, 심지어 정규 앨범조차 10-12곡 내외로 축소되는 추세다. 곡은 최대 3분을 넘지 않는다. 스트리밍 플랫폼의 알고리즘과 짧은 주기의 컴백 사이클이 만들어낸 환경에서 국카스텐의 21곡 구성은 명백한 역행이다.</p>
          <p contents-hash="2981a8c78f3ee3ffc2c72b36bf5663aa43e988af2dba7b9f527736a1a34a2411" dmcf-pid="WNKolp0CuW" dmcf-ptype="general">상업적인 효율과 성공보다는 11년이라는 시간의 축적을 고스란히 앨범에 담아내겠다는 태도다. 앨범 제목이 연금술적 변환을 의미하듯 21곡 구성의 앨범은 그 자체만으로도 시간과 정성을 들인 작업의 물리적 증거다.</p>
          <p contents-hash="9ba797594dd810c3abb6819708d556b320d84a1fb17a1c493608002cdb620737" dmcf-pid="Yj9gSUphUy" dmcf-ptype="general">단순히 트랙이 많은 게 아니라 확실한 서사를 위해 짜여진 구성이라는 점이 돋보인다. 각 곡이 6개 테마가 제시하는 거시적인 서사에 철저히 기여하며 앨범을 관통하는 철학적 일관성을 유지한다. 'ROLLER'의 타이틀 트랙과 리믹스 버전을 동시 수록한 것도 하나의 아이디어를 다각도로 탐구하려는 의지를 보여준다.</p>
          <p contents-hash="9b860ef144e1e460476339739e7696a3533c73581e82b5c973e4cc47c2f126cd" dmcf-pid="GA2avuUl7T" dmcf-ptype="general">서구 철학, 동양 사상, 신화적 상상력을 록 사운드로 녹여낸 시도는 어쩌면 현재 한국 음원시장의 주류와는 정반대의 행보다. 즉각적 소비와 바이럴 확산에 최적화된 음악들과 달리 &lt;AURUM&gt;은 반복 감상을 통해 새로운 의미를 청자들이 스스로 발견하도록 설계되었다. 음악을 일회성 콘텐츠가 아닌 지속적 탐구의 대상으로 여기는 아티스트의 명확한 의도대로다.</p>
          <div contents-hash="f18842553941e69a2a0534e1c605b22bc4252a08c4a8dcc679fe084d4e17da74" dmcf-pid="HabLh03I3v" dmcf-ptype="general">
           때로는 지나치게 철학적이고 21곡이라는 분량이 주는 부담감도 있다. 하지만 11년이라는 시간을 들여 자신들만의 예술적 비전을 완성해낸 국카스텐의 의지는 뚜렷하다. 국카스텐 특유의 괴기스럽고 몽환적인 사운드를 기대했다면 약간은 낯선 앨범이다. 하지만 세월을 오롯이 예술적 완성으로 승화시킨 &lt; AURUM &gt;은 국카스텐이 스스로 도달할 수 있는 정신적 고도를 증명하는 동시에 다음 세대 뮤지션들에게 예술적 야심이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이정표 중 하나로 자리잡을 만한 앨범이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b1ee1865c7c01781472f0646f7332b22c66d96c68b29e6f6126a612bd1683748" dmcf-pid="XNKolp0C3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9/ohmynews/20250919155704428lqkc.jpg" data-org-width="1000" dmcf-mid="USKolp0C0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9/ohmynews/20250919155704428lqkc.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국카스텐 앨범커버</td>
            </tr>
            <tr>
             <td align="left">ⓒ 인터파크엔터테인먼트</td>
            </tr>
           </tbody>
          </table>
          <p contents-hash="b03b419a282932e9e5f6a23654be6a578e752be20c6cc9ca26a79d9af0d1aad0" dmcf-pid="Zj9gSUph0l" dmcf-ptype="general"><strong>덧붙이는 글 | </strong>이 기사는 개인 SNS에도 실립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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