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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인공지능이 나를 위로해 줄 수 있을까?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9 09:3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곽노건의 미래 사용설명서] (13) 감정 인공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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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인공지능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해준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에 “현실 느낌의 이미지로 그려줘. 실제 사람, 실제 로봇, 집 앞에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을 주문해 얻은 그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9/hani/20250919093614268wbpf.jpg" data-org-width="800" dmcf-mid="Glj0elhLO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9/hani/20250919093614268wbp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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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공지능은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해준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에 “현실 느낌의 이미지로 그려줘. 실제 사람, 실제 로봇, 집 앞에 테이블에 앉아 있는 모습”을 주문해 얻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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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장 어려웠던 속마음을 꺼내본 적 있으신가요? 누구에게도 들키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들어주며 위로해 주는 상대에게 말입니다. 이제 그 자리를 AI가 대신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에게는 차마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를, 기계와 진솔하게 나누는 경험. AI와의 대화가 진짜 위로가 될 수 있을까요? 편안함만 주는 관계 사람과의 관계는 늘 불편을 동반합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을 때, 사소한 말에 상처를 주고받을 때, 혹은 가까운 사이라 더 쉽게 부딪히는 순간도 있습니다. AI는 다릅니다. 밤새 들어주고, 비난하지 않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반응해 줍니다. 챗봇 상담, AI 친구, AI 연인 같은 서비스가 빠르게 늘어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불편함 없는 관계’라는 매끄러움이 주는 편안함은 분명 매력적입니다. 그러나 진짜 위로일까?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진짜 위로라고 할 수 있을까요? AI가 나를 이해하는 것 같아도, 사실은 알고리즘이 고른 말일 뿐입니다. 공감과 위로를 흉내 내는 능력은 탁월하지만, 그 뒤에는 살아 있는 마음이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순간엔 편안함을 느끼다가도, 공허함이 남습니다. 위로 같지만 어딘가 부족한 감각. 그게 우리가 쉽게 설명하기 힘든 지점일 겁니다. 지금, 어디까지 와 있을까 AI는 이제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수준을 넘어, 사람의 감정을 읽고 반응하는 기술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표정과 목소리, 심박수 같은 신호를 감지해 감정을 추정하고, 대화와 행동으로 위로를 흉내 내는 단계까지 와 있습니다. 먼저 감정 인식 기술은 카메라와 마이크, 웨어러블 센서를 이용해 사용자의 감정을 분석하는 기술입니다. 해외에서는 학생의 집중도 저하를 파악해 수업을 조정하거나, 노인의 우울 징후를 감지해 가족에게 알리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도 일부 병원과 보험사가 환자의 목소리·대화 기록을 분석해 우울·불안 신호가 감지되면 상담을 권유하는 챗봇을 시험 도입하고 있습니다. 정서적 유대를 목표로 한 로봇도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일본의 로봇(Lovot)은 안기고 눈을 맞추며 애정을 표현합니다. 미국의 엘리큐(ElliQ)는 노년층의 외로움을 달래주고, 목시(Moxie)는 아동의 사회성 발달을 돕습니다. 국내에서는 지자체가 홀몸 어르신에게 AI 스피커를 보급했습니다. “오늘 기분이 어떠세요?”라는 간단한 인사만으로도 말동무가 되어 주었고, 실제로 외로움 지표가 낮아졌다는 조사도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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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감정 인공지능은 개인의 성향을 반영하는 맞춤형 동반자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에 “사람과 로봇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데 서로 끌림이 있고 주의에 작은 하트들이 떠올라가는 모습을 이미지로 그려달라”고 주문해 얻은 그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9/hani/20250919093615719virk.jpg" data-org-width="800" dmcf-mid="HrpvbjNfDT"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9/hani/20250919093615719virk.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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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감정 인공지능은 개인의 성향을 반영하는 맞춤형 동반자로 진화할 가능성이 크다.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에 “사람과 로봇이 마주앉아 대화를 하는데 서로 끌림이 있고 주의에 작은 하트들이 떠올라가는 모습을 이미지로 그려달라”고 주문해 얻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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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화하는 휴머노이드 로봇 사람을 닮은 휴머노이드 로봇도 꾸준히 진화 중입니다. 중국 유비테크의 휴머노이드로봇 우나(Una)는 얼굴과 제스처가 생생하고, 스웨덴 퍼햇 로보틱스(Furhat Robotics)의 퍼햇은 눈맞춤과 표정 변화를 통해 실제 대화 같은 몰입감을 줍니다. 노르웨이의 원엑스 테크놀로지스(1X Technologies)는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생활형 휴머노이드 로봇을 시험 중입니다. 국내에서도 전시회와 박람회에서 안내용 휴머노이드 로봇이 점점 늘고 있는데, 아직은 시연 단계지만 머지않아 직장이나 가정에서 사람 같은 동료로 만날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감정 인공지능이 필요한 분야 교육과 의료는 감정 AI가 가장 먼저 스며드는 분야입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은 학생의 표정을 읽어 피로도를 분석하고, 상황에 따라 맞춤형 자료를 추천하는 기능을 시험 중입니다. 헬스케어에서는 밤늦게 우울·불안을 겪는 사람이 카카오톡 같은 메신저로 AI 상담 챗봇에 연결될 수 있습니다. 완전한 치료는 아니지만, “위급하지 않은 순간에 기댈 곳”으로 의미가 있습니다. 과도한 의존이 초래할 위험 한계와 우려도 분명합니다. 같은 표정도 문화와 맥락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기 때문에 정확도 문제가 있고, 특정 문화권 데이터에 치우치면 감정을 잘못 이해하는 편향도 생깁니다. 또 감정 데이터는 가장 민감한 개인정보여서, 어디에 저장되고 어떻게 쓰이는지 불안이 큽니다. 무엇보다, 기계 위로에 과도하게 의존할 경우 사람과의 관계가 오히려 단절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개인 맞춤형 동반자로 가는 중 앞으로 감정 AI는 더 정교해질 것입니다. 단순히 표정과 목소리를 읽는 수준을 넘어, 과거의 대화와 습관을 기억하고 개인의 성향을 반영하는 맞춤형 동반자로 진화할 가능성이 큽니다. 휴머노이드와 결합된다면, 집 안에서 늘 곁을 지키며 아침에는 하루 계획을 챙기고 저녁에는 “오늘 고생 많았다”는 말을 건네는, “나만의 사람” 같은 존재가 현실이 될지도 모릅니다. 물론 개인정보와 감정 데이터는 가장 민감한 영역이기에, 규제와 안전장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하지만 그것이 지나친 두려움으로만 다가올 필요는 없습니다. 기계가 주는 편안함을 무조건 배척할 이유도, 그렇다고 사람의 관계를 대신하도록 맡길 이유도 없습니다. 기술의 위로와 사람의 위로 사이에서 균형을 찾아가는 것, 그것이 우리가 앞으로 배워야 할 지혜일 겁니다. 곽노건/한양대·동국대 겸임교수/비피엠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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