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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美가 AI칩 금지? 우리가 안 산다”… 中 반도체 자신감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9 00:5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中, 엔비디아 칩 수입 금지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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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매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반도체 산업 박람회 ‘세미콘 차이나′ 현장. 올해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 1400여 곳이 참가했다./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9/chosun/20250919005646967grew.jpg" data-org-width="1024" dmcf-mid="VK8r0fVZt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9/chosun/20250919005646967gre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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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매년 중국 상하이에서 개최되는 반도체 산업 박람회 ‘세미콘 차이나′ 현장. 올해는 반도체 소재·부품·장비 업체 1400여 곳이 참가했다./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SEM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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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이 엔비디아가 만든 중국 전용 반도체 사용을 금지하면서 사실상 ‘탈(脫) 엔비디아’를 선언했다. 중국 반도체 회사에 기술 수준을 끌어올릴 것을 다그치는 동시에 미국 반도체 없이도 기술 패권 전쟁에서 충분히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7일(현지 시각) 중국 인터넷정보판공실(CAC)이 최근 바이트댄스와 알리바바를 포함한 중국 테크 기업에 엔비디아가 만든 ‘RTX프로6000D’ 칩 주문과 테스트 중단을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이후 엔비디아에 대량 주문을 넣고 테스트 중이던 중국 업체들은 관련 작업을 모두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RTX프로6000D는 엔비디아가 중국 전용으로 내놓은 그래픽처리장치(GPU)다. 테크 업계는 중국 당국이 엔비디아 칩 수입을 금지한 것을 두고 반도체 자립화 심화로 받아들인다. 엔비디아 GPU는 전 세계 시장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한다. AI 학습과 데이터센터 운영에 반드시 필요하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트럼프 정부의 끊임없는 대중 제재는 중국의 반도체 자립을 가속화하고, 미국은 물론 우방국 반도체 기업엔 도리어 피해를 주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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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양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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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칩 자립 자신감 보이는 중국
 중국은 미국의 반도체 규제에 대응해 자국 반도체 업체를 육성하는 데 집중했다. 2024년 반도체 산업에 3440억위안(6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조성했다. 2014년(1387억위안)과 2019년(2040억위안)에 이은 3번째 대규모 투자다. 막대한 돈을 쏟아부어 가능성 있는 업체들을 지원했고 기술력을 빠르게 끌어올렸다. 특히 미국이 첨단 반도체 칩과 장비 수출을 금지하면서 공백을 메우기 위해 국산화를 가속화했다.
 중국은 엔비디아 RTX 칩을 정밀 테스트하고 중국 칩으로 대체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파이낸셜타임스는 “중국 당국은 최근 화웨이·캠브리콘 등 중국 칩 제조사와 알리바바·바이두를 불러 엔비디아 칩을 분석했고, 중국 제품 성능이 낫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지난달 중국 CAC는 중국 테크 기업에 엔비디아가 중국용으로 만든 AI 가속기 H20 사용 이유를 물으며 사실상 사용 중단을 압박한 사실도 드러났다.
 ◇중국 반도체 경쟁력 급상승
 중국 반도체 산업은 자국 내 생태계를 구축하며 미국이나 대만, 한국과 겨룰 수준까지 기술력이 향상됐다. 특히 AI 칩 분야에서 높은 자급률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에 따르면 작년 34%였던 중국 AI 칩 자급률은 2027년 82%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바이두는 올해 초부터 자체 설계한 반도체로 AI 모델을 훈련하고 있다. 화웨이는 18일 향후 3년간 자사의 어센드 AI 칩의 4가지 새로운 버전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는 “중국이 수년간 한국과 미국 공급 업체에만 국한되어 왔던 기술 병목 현상을 극복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엔비디아’로 불리는 캠브리콘은 자체 AI 칩을 개발하며 주가가 올해만 125% 상승했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 생산) 분야에서도 급성장 중이다.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는 내년 7나노(1나노는 10억분의 1m) 공정 생산 능력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다. 삼성전자와 TSMC가 차지한 최첨단 3나노 이하 공정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범용 파운드리 부분을 장악하며 올 2분기 세계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 5.1%를 차지했다. 매출액 기준으로만 보면 삼성전자(점유율 7.3%)를 바짝 뒤쫓는 것이다. 메모리 반도체 분야에서도 공세가 거세다. YMTC는 올 2월 294단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양산하는 데 성공하면서 한국 업체와 본격적인 경쟁을 벌일 정도가 된 것이다.
 ◇미·중 반도체 패권 전쟁 새 국면으로
 미·중 반도체 패권 다툼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인다. 안기현 한국반도체산업협회 전무는 “중국이 자체 반도체 개발에 속도를 내면서 미국에 맞대응하는 보복성 조치가 많아질 것”이라며 “이를 막기 위한 미국의 견제는 더 강력해질 것은 확실하다”고 했다. 이 과정에서 미국·한국 기업도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반응이 나온다. 엔비디아 전체 매출 중 중국에서 발생하는 것은 16%에 달한다. 이종환 상명대 교수는 “중국은 한국이 경쟁력을 가진 메모리 반도체까지 자립화에 나서면서 국내 기업들의 타격이 작지 않을 것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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