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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박정민도 몰랐던 새 '얼굴'..."내가 봐도 만화적인 표정, 신나서 연기했죠" [mhn★인터뷰②]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8 06:31:1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영화 '얼굴'서 1인 2역 연기 도전 "평소에 보지 못한 표정...재밌었다" "실제 父 시각장애인...뒤틀린 내면 표현이 더 중요" 지난 11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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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장민수 기자) 배우 박정민이 영화 '얼굴'을 통해 그야말로 새로운 얼굴을 선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처음 보는 표정이었다고.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영화 '얼굴' 박정민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얼굴'은 시각장애인 전각 장인 임영규의 아들 임동환이 40년 전 실종된 어머니 영희의 백골 시신 발견 후, 죽음 뒤 진실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다. 연상호 감독이 자신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연출했다. 박정민은 임영규의 젊은 시절과 그의 아들 동환 역을 맡아 1인 2역에 도전했다.
 극중 박정민은 두 명의 인물을 완전히 다른 얼굴로 그려내며 관객들의 호평을 얻고 있다. 특히 젊은 영규를 연기할 때는 기존에 보지 못한 새로운 박정민의 얼굴을 발견하게 된다. 비굴하고, 추악하고, 또 안쓰러운 모습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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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민 또한 "내가 보면서도 표정이 되게 만화적이다 싶었다. 평소에 잘 짓지 않는 표정이었다. 의도치 않게 나온 것들이 많았다. 신나서 연기했다는 게 보인다. 배우로서 주도적으로 만들어가는 과정이 재밌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수치스러운 마음과 행동들을 잘 표현하는 게 중요하다고 봤다. 그 시대에는 장애인에 대해 좋지 않은 차별이 있었을 테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살아남기 위해서, 주변 사람들에게 모멸감을 느끼면서도 웃는다. 동시에 욕망은 끓어간다. 그런 걸 어떻게 쌓아갈까 고민했다. 의도적으로 더 웃었다. 그런 웃음을 이용하면서 이 사람이 약해 보이게 만들고자 했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시각장애인을 연기하는 것도 박정민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었을 것 같다. 실제 그의 아버지가 시각장애인이기 때문. 그는 옆에서 관찰한 아버지의 모습과 영상을 통해 공부한 시각장애인들의 움직임을 연기에 녹여냈다. 그러나 그 자체가 중요한 건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박정민은 "시각장애인 연기를 엄청 잘해야지 하는 마음은 없었다 그게 중요한 인물이 아니다. 그 사람의 뒤틀린 내면과 감정들을 표현하는 게 더 중요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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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각 장인 연기를 위해 실제 도장을 파는 방법을 배우기도 했다고. 그는 "3일 배웠다. 도장 파는 손모양 정도 익힐 필요가 있었다"라며 "진짜로 팔 수는 있다. 근데 그걸 쓰기에는 무리가 있는 실력이다. 주변에 선물 정도 할 수 있다"고 유쾌한 비하인드도 전했다.
 영화는 영희의 얼굴을 마지막 장면에서야 공개한다. 관객은 '괴물 같은 얼굴' '못생긴 얼굴' 등으로 묘사되는 영희의 얼굴을 상상하게 된다. 그리고 동환이 어머니의 사진을 보는 순간, 관객은 충격에 휩싸이며 강렬한 메시지를 느끼게 된다.
 박정민은 마지막 장면 촬영 전까지 준비된 사진을 보지 않으려 했다고 밝혔다. 더욱 생생한 표정을 담고자 하는 의도였다. 그러나 우연히 먼저 사진을 보게 됐다고. 그때 느낀 그의 감정은 "울컥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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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사진을 처음 보고 진짜 울컥했다. 사진 속 인물이 불쌍하다고 느껴졌다. 다행히 촬영 때 다시 봐도 감정적으로 벅차오르는 게 있더라. 가엾다는 마음이 컸다"라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어떤 표정을 짓겠다는 생각으로 연기하지는 않았다. 고작 어떤 편견 때문에, 용기 없는 사회 때문에 한사람이 무너져 내렸다는 비참함이 컸다"며 "관객으로서 봤을 때, 1인 2역을 하길 잘했다는 생각도 들었다. 그 모습이 아버지의 모습처럼 보이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관객분들이 영화 보고 많은 이야기 나누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전했다. 
 박정민은 특히 학창시절 별것 아닌 이유로 따돌림을 당하던 친구들이 떠오른다며 "내 모든 과거를 생각해 보게 됐다. 원작 처음 봤을 때 이 여자가 얼마나 못생겼을까, 응당 괴물처럼 생겨야 한다고 생각하고 봤다. 그래서 마지막 사진 볼 때 내 자신이 혐오스럽기도 했다. 나 자신도 참 얕은 사람이었구나 싶어 부끄럽더라"라고 전하며 영화가 품은 의미를 되새겼다. 
  
 사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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