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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오는 11월 4차 발사하는 ‘누리호’… ‘기립 현장’ 가보니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7 15: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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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탯줄’ 구실을 하는 엄빌리칼타워(왼쪽 녹색)에 장착돼 기립해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hani/20250917151120488hflu.jpg" data-org-width="800" dmcf-mid="Xw0dPbBWE6"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hani/20250917151120488hfl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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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독자기술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탯줄’ 구실을 하는 엄빌리칼타워(왼쪽 녹색)에 장착돼 기립해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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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6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가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발사대에 기립해 있었다. 이날 오전 7시20분 조립동을 출발해 이곳에 세워졌다. 10여m쯤 돼 보이는 높은 곳에서 안전모를 쓴 작업자들이 ‘탯줄’ 구실을 하는 ‘엄빌리칼타워’와 누리호를 연결하기 위한 배관 작업에 열중이었다. 오는 11월말 4차 발사 예정인 누리호 주변은 소음으로 시끄러웠다. 김대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나로우주센터장은 “누리호는 ‘아기’처럼 좋아하는 온도, 습도가 있다. 최적의 조건을 맞춰주기 위해 배관을 따라 공기가 흘러가는 소리”라고 큰 목소리로 설명했다. ■ 첫 민간주도 제작 발사체… 2박3일 사전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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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추진제 충전·배출 사전시험’(WDR) 과정. 우주항공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hani/20250917151121732ksob.jpg" data-org-width="970" dmcf-mid="ZXJSsjNfE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hani/20250917151121732kso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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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제 충전·배출 사전시험’(WDR) 과정. 우주항공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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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나로우주센터 제2발사대는 ‘추진제 충전·배출 사전시험’(WDR·Wet Dress Rehearsal)으로 분주했다. 이 사전시험은 발사체를 발사대에 기립시켜 발사체와 발사대 간 시스템 연결 상태를 확인하고, 실제 발사 과정과 동일하게 영하 183도의 극저온 상태 산화제를 충전해 발사체의 건전성을 점검하는 시험이다. 일반적으로 2박3일이 걸린다. 16일(D-1)에는 발사체를 조립동에서 발사대로 옮겨 세우고, 엄빌리칼타워에 장착한다. 17일(D-0)에는 연료 없이 산화제를 단독 충전하고, 이를 다시 빼내는 가압 배출을 하면서 관련 시스템들을 점검한다. 연료를 태울 수 있도록 주입하는 산화제는 영하 183도 극저온의 액체 산소다. 이렇게 극저온의 액체를 주입하면 금속이 수축한다. 이런 부분들을 고려해 누리호가 설계됐지만, 실제 기체에 문제가 없는지 확인하는 시험을 하는 것이다. 18일(D+1)에는 발사체를 다시 수평화한 뒤 조립동으로 이동시킨다. 사전시험은 발사체에 대한 시험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만 시행한다. 2021년 누리호 1차 발사 때는 시행했지만, 2022년과 2023년 있었던 2·3차 발사 때는 시행하지 않았다. 이번 4차 발사에서 사전시험을 하는 이유에 대해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은 “두 가지 필요성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항우연이 아닌, 민간기업인) ‘체계종합기업’이 주도해 최초로 제작한 발사체이고, 2023년 5월에 수행한 3차 발사 이후 4차 발사인 11월까지 2년 6개월의 장기 공백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사전시험 수행 결과 분석에 약 1주일이 소요되고, 문제가 없으면 위성탑재 등 본격적인 발사를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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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이 누리호 4차 발사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hani/20250917151122959lqkz.jpg" data-org-width="800" dmcf-mid="5BX69p0Cw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hani/20250917151122959lqk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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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종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단장이 누리호 4차 발사 과정에 관해 설명하고 있다. 우주항공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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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체계종합기업은 부품 생산, 완제품 조립, 시험 등 발사체 개발과 운영의 전 과정을 주관하고 관리하는 기업을 말한다. 지난 3차 발사까지는 항우연이 이 역할을 했다가 이번 4차 발사부터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체계종합기업을 맡았다. 다만 발사 과정은 항우연이 주관하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참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2026년 5차 발사, 2027년 6차 발사에서는 점진적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참여 범위가 확대될 예정이다. 이는 총 6873억원의 예산이 투입되는 ‘한국형발사체 고도화사업’(2022~2027년)에 따른 것이다. 국내에서 독자적으로 개발된 한국형발사체 기술을 민간 체계종합기업에 이전해 산업 생태계 역량을 강화하고 반복 발사를 통해 향후 위성 발사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목표다. 이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기술이전을 받아 우주산업 시장을 선도하는 스페이스엑스 등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인 ‘뉴 스페이스’ 시대에 발맞춘 변화다. ■ ‘오로라 관측 임무’ 위해 첫 새벽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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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누리호가 기립하는 과정을 담은 모습. 우주항공청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7/hani/20250917151124206vddi.jpg" data-org-width="800" dmcf-mid="1OgALQP3s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7/hani/20250917151124206vdd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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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리호가 기립하는 과정을 담은 모습. 우주항공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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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차 발사의 또 다른 특징은 이전과 다르게 새벽에 발사한다는 점이다. 우주청 관계자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의 주요 임무가 오로라 관측인데, 이 임무 수행을 위해 적합한 발사시간이 새벽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발사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오는 26일 우주청은 발사관리위원회를 열어 사전시험 결과와 발사체 총조립 일정 등을 고려해 오는 11월 말 새벽 12시54분~1시14분 사이로 발사 시점을 정할 계획이다. 누리호 4호기에는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 1기(580㎏)와 부탑재 위성 12기(80㎏) 등이 실려 우주궤도로 쏘아 올려진다. 위성부 총 중량은 약 1050㎏으로 지난 3차 발사 때(약 500㎏)에 견줘 2배 이상 늘어났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한 주탑재 위성 차세대중형위성 3호기는 지구 오로라와 대기광을 관측하며 한국형발사체 발사 기능과 우주과학기술을 검증하는 임무를 맡는다. 부탑재 위성은 우주에서 단백질 결정이 어떻게 성장하는지를 실증하는 임무를 맡은 스페이스린텍의 위성, 해양기후 예측 통신 서비스를 위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의 위성 등으로, 산·학·연이 각각 개발한 12개의 큐브위성이다. 윤영빈 우주청장은 “이번 4차 누리호 발사는 항우연과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함께 하는 첫 발사로 민간 주도 전환의 첫걸음”이라며 “우주청은 지속 가능한 우주수송 역량을 확보하고 기업들이 산업 생태계를 주도적으로 만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해가겠다”라고 밝혔다. 고흥/김규남 기자 3string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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