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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피해 규모부터 책임까지…KT·LGU+ 청문회 5대 쟁점은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7 11:0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불법 기지국 소액결제·내부망 침투 의혹, 개인정보 유출 파문 확산 늑장 대응·불투명 통보 논란…‘기존 인증 체계 안전한가’ 도마 위 보안 투자·시스템 재설계 요구 거세…경영진 책임·보상 방안 쟁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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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법 기지국 소액결제 피해에 이어 내부망 침투 의혹까지 제기된 KT와 LG유플러스가 국회 청문회에 선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는 오는 24일 오전 통신사 해킹 관련 청문회를 연다. KT·LG유플러스 대표를 비롯한 주요 관계자들이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무선 가입자 증가, 부동산 매각 이익 등으로 쾌속 성장하던 양사는 해킹 의혹이라는 돌발 변수를 맞닥뜨렸다.
 불법 기지국 소액결제·내부망 침투 의혹, 개인정보 유출 파문 확산
 양사는 개인정보 유출 의혹의 한가운데 있다. 지난달 8일 미국 보안 전문지 ‘프랙(Phrack)’은 해커 집단이 시큐어키를 해킹해 확보한 계정으로 LG유플러스 내부망에 침투, 서버 8938대 정보와 4만2256개 계정, 임직원 167명의 자료를 탈취했다고 보도했다. KT 역시 SSL 인증서(SSL 키) 유출 정황이 포착됐으나, 현재 해당 인증서는 만료된 상태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는 지난 7월 19일 관련 정황을 입수해 LG유플러스, KT, 시큐어키에 침해 사고 신고를 안내했다. 그러나 LG유플러스와 KT는 유출 사실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신고하지 않았고, 시큐어키만 내부 서버 관리용 계정 권한 관리 시스템(APPM)의 소스코드와 데이터 유출을 신고했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지난 10일 두 통신사를 상대로 직권 조사를 착수했다.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고’로 5561명의 국제이동가입자식별정보(IMSI)가 유출되는 추가 악재도 겪었다. 사고 원인으로는 불법 초소형 기지국의 통신망 접속이 유력하다.
 상반기 SK텔레콤의 유심 해킹 사태에 이어 또다시 통신사 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이번 청문회에서는 ▲실제 피해 규모와 유출 범위 ▲늑장 대응과 불투명한 통보 ▲허술한 인증 체계 ▲보안 투자와 시스템 재설계 ▲이용자 보상과 경영진 책임 등 5대 쟁점이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피해 규모와 유출 범위. KT의 무단 소액결제 사고 규모는 10일 기준 278건, 1억7000만원이다. 경찰 수사에 따라 피해 건수와 금액은 늘어날 수 있다. LG유플러스의 경우 유출 정황에 따른 정확한 피해 범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은 상태다. 양사 공통적으로 실제 피해자가 몇 명이며 어떤 정보가 유출됐는지가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대응 속도와 통보 방식. KT는 소액결제 피해 사건을 경찰로부터 전달 받았음에도 늑장 대응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앞서 8월 27일 최초 신고가 접수된 뒤 경찰은 지난 1~2일 KT 본사와 지점, 중개소 등에 연락을 취했지만, KT 측은 "해킹당할 수가 없다" 등의 취지로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회사측은 "경찰 문의를 받은 후(1일 오후) 피해 의심 문의가 들어온 고객 전수 조사를 통해 구체적 피해자 명단 확인과 원인을 파악하는 데 최소한의 시간이 필요했다"고 해명한다.
 LG유플러스도 프랙이 제기한 해킹 의혹과 관련해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직권 조사까지 자진 신고하지 않았다. 회사측은 “시큐어키를 통해 유출된 아이디, 패스워드로 현재까지 자사 서버에 침투한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기 때문에 침해 신고를 하지 않았다"며 "패스워드가 일방향 암호화 방식이어서 복호화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늑장 대응·불투명 통보 논란…‘기존 인증 체계 안전한가’ 도마 위
 인증 체계 허점. KT는 무단 소액결제 사태 당시 SMS·ARS 인증 절차가 무력화된 사실이 드러나면서 대체 인증 체계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LG유플러스는 외주 보안 시스템이 해킹 당한 정황에 따라, 회사 내부 인증 및 접속 체계와의 연계성을 의심받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자체 조사에서 내부 침해 흔적은 없다고 부인하고 있으나 '기존 본인인증 방식이 과연 안전했는가'라는 비판에서 자유롭기 힘들다.
 보안 투자 및 시스템 전면 재설계. 불법 기지국을 통한 인증번호 탈취 피해에서 KT는 이를 사전에 탐지·차단할 시스템을 구축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힘들 전망이다. LG유플러스와 함께 '보안 시스템 전면 재설계'라는 강력한 요구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책임과 보상. KT는 해당 기지국 신호를 수신한 고객 전원에게 무료 유심 교체와 유심 보호 서비스 가입을 지원하고 타사로의 이동을 희망할 경우 위약금 면제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 등은 피해자가 피해 사실을 입증하기 힘든 현실적 문제를 지적한다.
 LG유플러스는 내부 보안 시스템 유출 의혹이 당국 조사를 통해 사실로 드러날 경우 경영진과 보안 책임자 등이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피해 규모와 정도에 따라 SK텔레콤과 같은 보상 방안을 요구받을 가능성이 있다.
 상반기 해킹 사태로 한 차례 홍역을 치른 SK텔레콤도 하반기 보안 이슈에서 자유롭기는 힘들다. 연이은 보안 사고로 3사 전체가 보안 시스템을 재점검하는 가운데 SK텔레콤 역시 내·외부에서 지속적인 보안 강화 및 데이터 보호 요구를 받고 있다.
 앞서 보안 전문매체는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ed Lapsus$)라는 국제 해킹조직이 지난 15일 텔레그램 채널에 SK텔레콤 고객 데이터 100GB를 1만 달러(약 1386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SKT는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라고 진화에 나섰지만 과기정통부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하겠다고 밝혔다. 반복되는 보안 사고로 당국은 이전보다 사실관계 확인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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