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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저녁메뉴 추천해주고, 운동루틴 짜주고 … 챗GPT, 업무비서 대신 일상비서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6 18:07: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오픈AI, 전 세계 챗GPT 이용자 150만명 분석 요리레시피·취미 질문 등 70%는 일상 영역서 활용 초기엔 남성 고객이 다수 이젠 여성 이용자 더 많아 26세 이하 젊은 고객 절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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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샘 올트먼 오픈AI CEO"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6/mk/20250916180608376mtnl.jpg" data-org-width="500" dmcf-mid="Z0S2r5f5W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6/mk/20250916180608376mtn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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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올트먼 오픈AI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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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스페인에서 미국 실리콘밸리로 이사 온 파울라 비야 씨. 그는 미국 생활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챗GPT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했다. 마트에서 음식을 고를 때는 물론이고 아이의 학교 준비물과 살림살이, 심지어 바퀴벌레 약을 살 때도 구글 대신 챗GPT에 묻고 요약된 정보를 확인한다고 했다. 최근 전기오븐이 고장 났을 때도 챗GPT를 통해 설명서를 다운로드받고 문제를 해결했다. 비야 씨는 "요즘 구글보다 챗GPT에 묻고 정보를 확인하는 시간이 압도적으로 많아졌다"며 "더 좋은 답을 얻고 싶어 유료 버전으로 구독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2022년 11월 처음 공개된 오픈AI의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는 보고서와 이메일 초안 작성, 코드 생성 등 업무 효율화 도구로 주목받았다. 하지만 요즘 사용자들이 챗GPT에 가장 자주 하는 질문은 "여드름에 얼음 찜질이 효과 있나요" "오늘 저녁은 뭘 먹을까" "아이와 함께 갈 문화 활동은" 등 일상에 관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현지시간) 오픈AI와 미국 하버드대, 듀크대 연구진이 약 150만명의 챗GPT 사용자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2024년 5월부터 2025년 6월 사이 전 세계 7억명의 이용자 중 무작위로 추출된 110만건의 대화를 바탕으로 진행된 이번 결과는 단일 챗봇을 대상으로 이뤄진 연구 가운데 최대 규모로 꼽힌다.
 연구 결과 전체 챗GPT 대화의 73%가 업무가 아닌 일상 영역에서 사용되고 있었다. 2024년 6월 53%였던 비업무 사용 비중은 불과 1년 만에 70%를 넘어섰다. 챗GPT가 직장에서의 노동 생산성 향상을 넘어 가정·학습·취미 등 생활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다. 연구진은 이를 '가정 내 생산성'으로 정의했다. 세탁기가 가사 노동의 효율을 끌어올린 것처럼 챗GPT가 생활 전반에서 의사결정과 문제 해결을 돕는 새로운 도구로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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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사에 따르면 챗GPT 대화의 약 80%는 실용적 가이드, 정보 탐색, 글쓰기 등 세 가지 주제로 모인다. 실용적 가이드는 학습·생활 팁·브레인스토밍 등 맞춤형 조언을 포함한다. '마라톤 훈련 계획을 세워 달라'거나 '무대 발표를 어떻게 시작하면 좋을까'와 같은 질문이 대표적이다. 정보 탐색은 인물·제품·레시피 등 사실 확인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기존 웹 검색을 대체하는 성격이 강하다. 이 두 주제는 현재 전체 대화의 약 50%를 차지하며, 지난해 40% 수준에서 빠르게 확대됐다.
 이 같은 변화는 생성형 AI가 구글 중심의 검색 광고 생태계에 균열을 가져올 것이라는 기존 예측을 뒷받침하는 결과다. 연구진에 따르면 챗GPT의 정보 탐색 사용은 비중은 꾸준히 높아졌으며, 상품 관련 질문이 전체 대화의 2.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챗GPT가 광고나 제휴를 통한 수익 창출 수단으로 활용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올해 구글의 글로벌 검색 점유율은 90% 아래로 떨어졌고, 그 빈자리를 챗GPT와 퍼플렉시티 같은 AI 검색 서비스가 채우고 있다. 미국 데스크톱 검색 트래픽에서도 AI 기반 검색 비중이 5.6%에 이르며 빠르게 확산 중이다.
 연구진은 챗GPT와 사용자의 대화를 '질문(Asking)' '작업(Doing)' '표현(Expressing)'으로 분류해 추이를 분석했다. 질문은 정보나 조언을 구하는 경우, 작업은 챗GPT가 직접 산출물을 만들어내게 하는 요청, 표현은 감정이나 잡담을 의미한다. 지난 1년 동안 질문 비중(49%)은 빠르게 늘어나면서 작업(40%)을 추월했다. 특히 고학력·전문직일수록 질문 빈도가 높았다.
 이용자층도 출시 초기에는 남성이 80%를 차지했으나 2025년 들어서는 여성이 52%로 더 많아졌다. 연령대별로는 26세 이하가 전체 메시지의 절반을 차지했다. 또 최근 1년간 저소득·중간소득 국가에서 채택 속도가 빠르게 늘어 미국·유럽 중심에서 전 세계 대중화 단계로 확대되는 변화가 확인됐다.
 연구진은 "챗GPT가 지식 노동에서 의사결정 품질을 높이는 도구로 자리 잡았다"며 "AI는 인간의 판단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더 나은 결정을 내리도록 돕는 방식으로 경제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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