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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단독] 삼성 ‘로봇’·현대차 ‘자율주행’… 대기업 콕 찍어 AI 키운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4 18:57:31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李정부 인공지능 3강 목표 박차 제조업 인프라 활용 경쟁력 ‘업’ 기업 ‘핀셋 지원’ 효과 극대화 민간주도 성장·응용초점 의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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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재명 정부가 2030년 인공지능(AI) 세계 3강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각 산업 분야에서 세계 정상에 있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주요 기업들에게 로봇과 자율주행 등 맞춤형 미션을 부여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소버린 AI’(자국 데이터·인프라를 활용해 독립적으로 AI 시스템을 구축·운영하는 것)에 중점을 둔다면, 민간에서는 응용 AI를 발전시켜 세계 최고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다는 투 트랙 전략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갖춘 반도체와 가전, 자동차, 조선 등 제조업이 지닌 빅데이터와 인프라를 적극 활용해 단기간에 AI 경쟁력을 끌어올리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매출 기준 세계 TV 시장 점유율은 올 1분기 기준으로 45%에 육박하는데, 두 회사가 전 세계에 판매한 TV에서 나오는 데이터만 모아도 AI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부족함이 없다. 이는 ‘AI 3강’을 위해 추진하는 AI·초혁신경제 30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정부는 150조원 규모의 펀드를 조성해 이 중 상당금액을 기업 지원 등에 사용할 계획이다. ‘AI 3강’의 구체적인 로드맵이 조만간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국내 AI 생태계 확장을 위해서는 정부가 아닌 민간 주도로 가면서, AI 원천 기술을 따라가기보다 국내 제조 인프라의 강점을 살린 응용 기술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제언했다. ◇삼성·현대차·LG에 ‘맞춤형 AI’= 14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달 22일 발표한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에서 각 분야별로 특정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일반적으로 국책 연구·개발(R&amp;D)는 대다수가 경쟁입찰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번 AI 프로젝트의 경우 대기업의 경쟁력을 최대한 활용해 중소기업까지 이어지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게 정부의 복안이다. 예를 들어 휴머노이드는 삼성전자, 자율주행차는 현대차, AI가전은 삼성·LG전자가 해당 사업을 책임지는 것이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에 정통한 정부 고위 관계자는 디지털타임스에 “(삼성·현대차·LG 등의 기업명을 언급하며)각 분야의 최고 기업을 선정해 지원하는 방식이 되지 않겠느냐”며 “한국은 제조업 관련 데이터가 풍부해 해외에서도 이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다. 국내 강점인 제조 분야에 AI를 접목해 응용하면 더욱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단의 정부 관계자는 “기본적인 방향성은 특정 기업을 찍어 지원하는 방식이 맞다”면서도 “해당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일뿐 확정은 아니다. 아직 실무에서는 논의되지 않은 단계”라며 확대 해석엔 선을 그었다. 정부는 기업별 경쟁 입찰을 붙이는 방식이 아닌, 각 분야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들을 찍어 지원하는 ‘핀셋 지원’을 통해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다. 아직 구체적인 아젠다가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큰 틀의 방향이 설정된 만큼 조만간 구체적인 전략이 세워질 것으로 관측된다. ◇정부, ‘AI 3강’ 150조 펀드 조성= 재계에서도 이러한 정부의 방향성을 어느 정도 인지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기업 관계자는 “이번 프로젝트는 ‘잠재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반등’이 핵심”이라며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 국내 AI 생태계를 확장시킬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새 정부 경제성장 전략’ 일환으로 AI 15개, 초혁신경제 15개의 프로젝트를 각각 선정했다. AI 분야의 경우 휴머노이드 등 로봇, 자율주행차, 자율운항선박, AI가전, 자율비행드론, AI팩토리, 온디바이스 AI반도체 생태계 구축 등이 포함됐다. 정부는 해당 프로젝트 수행을 위해 앞으로 정부와 민간·연기금·금융 등이 각각 75조원씩 출자하는 150조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조성했다.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내세운 ‘AI 3강’ 공약 중 하나다. ◇정부 아닌 민간주도로…AI 응용에 초점 맞춰야= 업계에서는 펀드 집행을 정부 주도가 아닌 민간이 주도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온다. 이미 한참 앞서 있는 미국과 중국과 같은 방식으로 AI 원천 기술 개발을 따라가기보다, 이를 국내 제조 인프라에 접목해 응용기술(애플리케이션)로 발전시키는 것이 보다 현실적인 전략이라는 진단이다. 유럽 기반의 컨설팅업체 레달의 퍼 스테니우스 대표는 “현재의 AI 기술 발전 방식에서는 방대한 데이터 확보가 핵심 요건으로, 미국과 중국이 이를 충족한다. 한국 기업들은 아직 한계가 있다”며 “기술 개발에서 인구 1억5000만명 미만 국가에서는 응용 기술을 통해 경쟁하는 것이 통상적”이라고 말했다. 이어 “상업적 성공을 거둘 수 있는 분야는 분명 존재한다. 반도체, 산업 AI 응용기술, AI 기반 드론·국방 기술 등이 이에 해당한다”며 “가전·군용 제품에서 AI를 상업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은 충분히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반도체, 전기차(EV) 등도 기술적 리더십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장우진·강승구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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