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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무심코 누르는 ‘동의’…내 정보, 어디까지 흘러갈까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2 11:37:3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곽노건의 미래 사용설명서 (12) 마이데이터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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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에 ‘이 글에 적합한 이미지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해 얻은 그림."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2/hani/20250912113615085dpdz.jpg" data-org-width="800" dmcf-mid="YsnQPYbYD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2/hani/20250912113615085dpd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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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인공지능 챗지피티에 ‘이 글에 적합한 이미지를 만들어달라’고 주문해 얻은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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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카드로 결제한 뒤, 집에 와서 온라인 쇼핑을 합니다. 이렇게 하루에도 몇 번씩 ‘내 정보’는 여러 기관을 오가며 기록됩니다. 그래서 묻습니다. “내 정보, 지금 어디까지 흘러가는 걸까? 내 정보인데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내 정보’란 뭘까 최근 SK텔레콤, 롯데카드 등 대기업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는 소식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이름이나 전화번호가 아니라, 카드 승인 내역이나 주소, 심지어 건강검진 기록까지도 빠져나갈 수 있다는 점은 충격이었습니다. 개인정보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넓습니다. - 식별 정보 : 이름, 생년월일, 전화번호, 주소, 로그인 아이디 - 거래 정보 : 카드 승인·정산, 계좌 입출금, 주문·배송 내역 - 건강·의료 정보 : 진료기록, 처방전, 검사·검진 결과 - 행동 정보 : 접속 시간·기기, 검색·구매 이력, 위치(허용 시) - 파생 정보 : 소비 성향 점수, 이상거래 탐지값, 맞춤 추천 프로필 이 가운데 일부는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일부는 마케팅·편의 목적의 추가 요청입니다. 우리는 이를 구분하지 못해 습관처럼 ‘전체 동의’를 누르곤 합니다. 그러나 결국 중요한 것은 어떤 정보까지 제공할지 내가 선택하는 것입니다. 하루 동선으로 본 정보 이동 경로 ① 병원(건강) - 진료·처방 내용이 전자의무기록(EMR)에 입력됩니다. - 진료비 청구와 보험 처리를 위해 건강보험심사평가원(HIRA), 국민건강보험공단(NHIS)으로 정보가 전송됩니다. - 통계·정책 연구에는 가명·익명 처리된 데이터가 활용됩니다. ② 결제(금융) - 카드를 긁는 순간, 카드사↔가맹점↔은행·금융결제원 사이에서 승인·정산 데이터가 오갑니다. - 이 데이터는 소비 패턴 분석(예: 월별 식비)과 이상거래 탐지(도난·사기 방지)에 쓰입니다. ③ 온라인 쇼핑(생활) - 주문 정보(이름·주소·연락처)는 쇼핑몰에 저장되고, 결제대행사(PG)와 택배사로 전달됩니다. - 구매 이력은 고객 관리와 맞춤형 추천에 활용되며, 광고성 사용은 반드시 별도 동의가 필요합니다. 하지만 ‘전체 동의’ 안에 이 항목이 포함돼 있어, 원치 않아도 앱 푸시 알림, 카톡·문자 광고가 꼬리를 물 수 있습니다. 마이데이터란? 마이데이터는 흩어진 내 정보를 본인 동의로 모아, 내가 직접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과거에는 기관마다 흩어져 있어 조회나 이동이 불편했지만, 이제는 내가 주체가 되어 범위·목적·기간을 정하고, 원하면 언제든 철회할 수 있습니다. - 금융 마이데이터 : 여러 은행·카드·증권 내역을 통합해 가계부처럼 관리 - 건강 데이터 연계(점진 확대) : 건강검진·처방전과 웨어러블 운동 데이터를 묶어 맞춤 관리 - 생활비 최적화 : 통신·전기·가스 요금을 비교해 낭비 줄이기 ‘가져오기(열람·통합)’와 ‘제공하기(제3자 전달)’는 전혀 다른 동의입니다. 단순 조회만 원한다면 제공 동의는 하지 않아도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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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의가 우선이라는 원칙 우리나라의 개인정보 관련 법은 모두 ‘동의가 우선’이라는 원칙을 따릅니다. 개인정보보호법은 정보를 수집·활용할 때 반드시 목적·보유 기간·안전조치를 명시하도록 규정합니다. 금융 데이터는 신용정보법에 따라 필요 최소한의 정보만 제공할 수 있고, 본인 확인을 위해 2단계 인증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의료 데이터는 진료·보험 청구 목적은 법적으로 허용되지만, 같은 데이터를 건강식품 광고나 영리 활동에 쓰려면 반드시 별도의 동의가 필요합니다. 앱이나 서비스를 가입할 때 마주하는 ‘동의 화면’은 대충 넘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여기야말로 가장 중요한 순간입니다. 천천히 의미를 알고 구분하여 동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목적 : 단순 조회인지, 광고·추천까지 포함되는지 구분하세요. - 항목 : ‘전체 동의’ 대신 꼭 필요한 항목만 체크하세요. - 보유 기간 : 탈퇴 즉시 삭제되는지, 일정 기간 보관되는지 확인하세요. - 제3자 제공 : 내 정보가 어느 기관에, 어떤 목적으로 전달되는지 살펴야 합니다. - 철회 방법 : 앱 설정이나 고객센터에서 해제 경로를 미리 알아두세요. - 광고성 정보 : 별도 항목으로 표시되므로 필요 없다면 반드시 해제하세요. - 가족 데이터 : 본인 동의 없이는 절대 위임할 수 없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오해 바로잡기 이쯤 되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의문들이 있습니다. Q. 한 번 동의하면 평생 쓰이나요? 아닙니다. 보유 기간이 정해져 있고, 사용자는 언제든 철회할 수 있습니다. Q. 철회하면 기록이 완전히 사라지나요? 서비스에서 사용하던 데이터는 파기되지만, 세무·회계 등 법에서 정한 기간 동안 일부는 증빙용으로 보관됩니다. Q. 병원·금융·쇼핑 데이터가 뒤섞여 돌아다니는 건 아닌가요? 아닙니다. 각 목적에 따라 분리 관리되며, 다른 분야에서 활용하려면 추가 동의가 필요합니다. Q. 가족 데이터도 내가 대신 관리할 수 있나요? 불가능합니다. 배우자나 자녀 데이터는 반드시 본인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 특히 의료·금융 데이터는 위임 절차 없이 접근할 수 없습니다. 마이데이터는 불안의 상징이 아니라, 내가 주도권을 갖는 제도입니다. 내 데이터를 어디에, 무엇을 위해, 얼마나 제공할지 내가 정할 수 있습니다. 오늘 10분만 투자해 연결을 점검해 보십시오. 불안은 줄고, 생활은 가벼워집니다. 곽노건/한양대·동국대 겸임교수/비피엠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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