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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과연 전지현과 강동원은 혼돈의 한반도에 굳건한 '북극성'이 될 수 있을까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1 15:52:1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북극성’, 전지현·강동원에 정서경 작가, 김희원 감독이 뭉친 것만으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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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터미디어=정덕현의 네모난 세상] 평화롭게만 보였던 한반도에 전운이 깃든다. 북한의 핵잠수함이 미국 정보기관에 의해 발견되고 그 위협이 미국을 향해있다는 걸 알게 된 백악관은 북한의 핵시설에 대한 타격을 계획한다. 하지만 그건 한반도에 전쟁을 불러올 수도 있고, 나아가 세계대전으로 확전될 수도 있다. 이를 막고 평화로운 해결을 위해 나서는 이들이 있지만 그들은 누군가에 의해 차례로 살해된다.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lt;북극성&gt;은 가장 한국적인 소재를 가져왔다. 바로 남북으로 분단된 한반도의 위태로운 정세를 가져온 것. 여전히 반공의 기치를 내걸고 있는 이들이 존재하지만, 또한 저들이 우리의 여전한 형제임을 말하며 평화로운 통일을 이야기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자국의 위험 제거와 이익이 우선인 미국과, 도대체 속내를 알 수 없는 위협적인 도발을 멈추지 않는 북한 사이에서 한반도는 언제든 불만 붙이며 폭발할 화약고 같은 위치에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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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북극성&gt;은 북핵과 미국의 대응 사이에서 전운이 감도는 위기 상황 속에서 서문주(전지현)라는 유엔대사 출신 외교관이 백산호(강동원)라는 북한에 가족을 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의 도움을 받으며 대통령이 되어 이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려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3화까지는 서문주가 이 혼돈의 대한민국에서 대선에 본격적으로 나서게 되는 과정과, 이를 막으려는 누군가의 테러 위협으로부터 그녀를 보호하는 백산호의 활약을 그렸다.
 소재 자체는 &lt;강철비&gt; 같은 영화에서 봤던 한반도 정세의 서사와 크게 다르지 않지만, 그 전개 과정과 캐릭터들의 면면들은 확실히 매력적이다. 특히 3회까지의 이야기에서 피살된 남편을 대신해 대선에 나서게 되는 서문주와, 그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킹메이커로 나서는 시어머니 임옥선(이미숙) 그리고 서문주가 대중들 사이에서 차기 대통령감으로 급부상하자 본 모습을 드러내고 대립하기 시작하는 채경신(김해숙) 같은 여성 캐릭터들의 활약이 눈에 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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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문주와 임옥선은 갈등하는 고부 관계였지만, 장준익(박해준)의 죽음은 두 사람을 협력관계로 바꿔 놓는다. 남편을 잃은 자와 아들을 잃은 자의 결합이다. 반면 서문주와 채경신은 대통령과 외교관으로서 정치적 동지관계를 이어왔지만, 서문주가 대선 후보로 나서면서 대립관계가 된다. 한반도의 전쟁을 막겠다는 똑같은 목표를 갖고 있지만, 서문주와 채경신은 그 방법이 다르다. 서문주는 어떻게든 한반도의 희생을 피하려 하지만, 채경신은 희생을 감수하고라도 전쟁을 막겠다는 입장이다.
 남북 관계가 외교와 겹쳐 정치적 대립으로 연결되는 거대한 혼전의 구도 속에서 서문주의 말과 행동 하나하나는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박아두는 굳건한 나침반 역할을 해준다. 또한 이 복잡한 정치 외교적 사안들 속에서 서문주가 대통령이 되어 꿈꾸는 평화로운 통일에 대한 꿈과 이를 간절히 바라는 백산호라는 요원의 마음이 겹쳐진다. 두 사람이 원하는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더불어, 시청자들은 두 사람 사이의 적당한 거리에서 만들어지는 서로에 대한 마음에 조금씩 빠져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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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서 서문주와 백산호라는 두 인물, 그리고 이 두 사람을 연기하는 전지현과 강동원은 사실상 이 복잡하게 흩뿌려진 밤 하늘의 별들 같은 사건들 속에서 시청자들이 길을 잃지 않게 해주는 '북극성' 같은 존재들이다. 이것은 무수한 욕망들이 겹쳐져 전쟁 직전의 혼돈 양상으로 치달을 한반도에서, 흔들리지 않는 신념을 갖고 계속 앞으로 나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려낼 &lt;북극성&gt;의 나침반이기도 하다.
 과연 이 야심만만한 작품은 전 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별처럼 많은 콘텐츠들 사이에서 길을 찾게 해주는 북극성 같은 작품으로 나갈 수 있을까. 또한 이 작품이 그려낼 평화에 대한 메시지는 전쟁의 위협이 늘 그림자처럼 따라오는 현 세계에 굳건한 신념을 보여줄 수 있을까. 북극성처럼 중심에 서 있는 전지현과 강동원의 손을 잡고 따라가 끝내 마주할 그 세계의 끝이 몹시 궁금해지는 작품이다.
 정덕현 칼럼니스트 thekian1@gmail.com
 [사진=디즈니 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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