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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원자로 이상 재빨리 파악하고 브리핑…AI 에이전트 개발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1 11:57: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한국원자력연구원 "보조 운전자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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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PWR 시뮬레이터를 이용해 원자로 운전 지원을 위한 에이전트의 기능을 시험하고 있다. 원자력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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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자로 운전 지원을 위한 인공지능(AI) 에이전트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연구원(원자력연)은 유용균 디지털원자로·AI연구센터 인공지능응용연구실 실장과 김승근 선임연구원, 염승돈 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UST) 석사과정생, 차주원 UST 석박사통합과정생, 이윤표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학사과정생 인턴이 '에이전트 인공지능' 기술을 이용해 원자로 운전 지원을 돕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고 11일 밝혔다.
 에이전트 인공지능은 생성형 AI의 발전으로 새롭게 등장한 기술이다. 고도화된 추론 능력을 바탕으로 전략을 능동적으로 수립하고 상황에 맞는 기능이나 도구를 선택해 활용할 수 있어 기존 AI와 차별화된다.
 기존 AI는 '현재 상태 진단', '냉각재 펌프 가동'과 같은 단순 업무를 수행하는 수준이다. AI 에이전트는 '현재 상태를 진단해 보고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완화 전략을 수립하고 시행하라'와 같은 복합적인 지시도 스스로 판단해 연속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원자로 운전 지원 AI 에이전트'는 운전원이 여러 업무를 직접 수행하지 않고 간단한 지시 한 번으로 다양한 운전 과정을 자동으로 처리한다. 단순한 프로그램을 넘어 ‘보조 운전자’와 같은 역할을 하는 것이다. 
 개발한 AI 에이전트는 원자로 이상 발생 시 신속히 감지하고 운전원에게 진단 결과를 브리핑한다. 이를 통해 신속한 대응을 돕고 미래 상태를 예측해 이상 상황 해결을 위한 운전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연구팀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배포하는 소형모듈형원자로(SMR) 시뮬레이터인 iPWR(Integral Pressurized Water Reactor) 시뮬레이터를 활용해 기능을 검증했다. iPWR 시뮬레이터는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다목적 시뮬레이터로 이번 실험에서 감시·제어·이상진단·상태예측 등 다양한 요청에 성공적으로 응답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이전에 공개한 세계 최초 원자력 특화 AI 거대언어모델 ‘아토믹GPT(AtomicGPT)’와 연계해 성능을 꾸준히 개선할 계획이다. 이후 고정밀도 시뮬레이터로 성능 및 신뢰성 검증을 거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에 순차적으로 적용할 예정이다.
 원자력연은 지난 8월 개발한 AI 에이전트 관련 기술 일부를 '엠에스아이랩스'에 기술 이전하는 데 성공했다. 엠에스아이랩스는 해당 기술과 AtomicGPT를 활용해 원자력 특화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개발 중이다. 연구팀은 해당 기업과 함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AI 글로벌 빅테크 육성사업’ 과제에 선돼어 원자로 설계 인허가 문서 작성을 돕는 에이전트 개발도 추진 중이다.
 연구 성과는 국제 원자력 분야 대표 학술지인 '원자력공학과 기술(Nuclear Engineering and Technology)'에 8월 게재됐다. 
 유 실장은 “차세대 원전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다양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이 필수적이다”며 “연구개발을 지속해 차세대 원전 맞춤형 AI 에이전트를 구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채린 기자 rini11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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