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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얼굴' 없는 충격의 신현빈·눈 감은 박정민X권해효…초저예산 얼마길래 "흥행이 간절" [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0 19:5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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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삼성동, 오승현 기자) 연상호 감독의 저예산 영화 '얼굴'을 박정민과 권해효, 신현빈이 그렸다. 
 10일 오후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영화 '얼굴'(감독 연상호) 언론시사회 및 화상 기자간담회가 진행됐다. 연상호 감독 및 배우 박정민, 권해효, 신현빈, 임성재, 한지현은 제50회 토론토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을 받아 참석한 관계로 기자간담회에 화상으로 참여했다.
 '얼굴'은 앞을 못 보지만 전각 분야의 장인으로 거듭난 임영규(권해효, 박정민 분)와 살아가던 아들 임동환(박정민)이 40년간 묻혀 있던 어머니의 죽음에 대한 미스터리를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연상호 감독은 "성취와 성과에 집착하는 나는 어디서부터 만들어졌는가. 여기부터 '얼굴'을 시작했다. 1970년대 고도 성장을 이룬 한국 근대사는 무엇을 잃고 무엇을 착취했는가, 이런 질문으로 이어지더라"며 "자신의 핸디캡을 이겨낸 기적의 사나이 임영규라는 아이러니한 인물을 설정하고 정반대편에 있는 정영희라는 인물을 만들어 이야기를 만들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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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민은 연상호 감독의 만화 원작을 언급하며 "작품에 호감이 큰 독자였다. 이걸 영화로 만든다고 하셨을 때 오랜만에 작가의 메시지, 영화의 메시지를 관객들에게 구체적으로, 묵직하게 전달할 수 있는 영화를 만들 기회라고 생각했다. 사실 배우로서 그런 작품에 참여할 때 뜻 깊고 기분이 좋다. 연상호 감독이 사회에 투덜대는 영화를 만들 때 좋다"며 애정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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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해효 또한 "만화 '얼굴'을 받고 대화를 나눈 기억도 있다. 연상호 감독과 첫 작업이 '사이비'였다. 작업 들어가기 전 '사이비'를 만들 때의 느낌을 받았다. 이러한 제작방식 자체가 연상호라는 사람, 감독, 작가로서 좋은 점을 발휘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고 '얼굴'의 이색적인 제작 환경에 대해 이야기했다.
 '얼굴'은 순 제작비가 2억 원인 초저예산 영화로 3주 만에 촬영을 끝냈고, 20여명의 스태프로만 제작돼 큰 관심을 끈 바 있다. 연 감독은 이에 "배우와 스태프에게 너무 감사하다보니 이번처럼 흥행에 목마른 적이 없었다. 저희가 사실 예산이 작아 손익분기점이 낮긴 하지만 제가 원하는 건 도와주신 분들이 많이 가져가는 거다. 이렇게 흥행이 간절한 적 없었다. 좋은 의미였다고 끝나는 게 아니었으면 좋겠다"는 진심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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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얼굴 없는 인물' 정영희를 연기한 신현빈은 "이야기가 가진 힘에 끌렸다. 제 캐릭터는 배우로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설정이 아니다보니까 어려울 수도 있겠지만 어찌보면 새로운 기회와 도전이 될 수 있겠다 생각이 들어 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얼굴을 절대 드러내지 않는다. 표정 연기를 하지 못하는 이색적인 작업을 소화한 신현빈은 "연기 준비를 할 때도 여러가지 마음이 들었다. 어렵고 두려운 마음도 있고 재밌겠다는 마음도 있었다. 제일 바란 건 이 사람의 얼굴이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지만 사람들에게 상상력으로 얼굴을 그릴 여지를 만드는 것이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 사람이 어떤 표정인지 감정인지 느껴질까 고민을 많이 했다. 얼굴 표정이 아닌 다른 요소로 표현하려고 여러 시도를 해봤는데 어떤 마음으로 그 모습들이 다가갔는지 궁금하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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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성재는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 '계시록'을 망치들고 박력있게 작품을 만들었다면 이번엔 바늘로 바느질하듯 만든 작품일 것 같다는 느낌이 왔다"며 '얼굴'의 첫 인상을 이야기했다. 한지현 또한 "'계시록' 때 감독님이 제안해주셨고 좋은 선배, 감독과 한 작품 더 할 수 있다는 마음에 바로 참여하게 됐다"며 자굼 선택 이유를 밝혔다. 
 연상호 감독은 닮은 듯 다르고 다른 듯 닮은 임영규와 임동환 부자의 모습을 세대애 거쳐 담았다. 
 연 감독은 "박정민 배우가 참여하고, 1인 2역을 하기로 했다. 이 아이디어가 영화에 꼭 필요한 핵심적 요소였다. 만화로 표현했을 때와 다르다. 한 배우가 두 명의 역할을 하고 그게 세대의 차이가 있다. 영화 보면 두 명이 대적하는 느낌도 있다. 이 영화에서 표현하고픈 세대의 이야기 형식이 비추어진다는 생각도 들었다"며 아빠이자 아들을 연기한 박정민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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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얼굴'은 임영규라고 하는 사나이의 뒤틀린 내면으로 관객을 안내하는 영화다. 어떻게 효과적으로 안내할까 고민했다. 뒤틀린 내면의 동력은 정영희의 확인되지 않은, 본인의 힘으로 확인할 수 없는 얼굴이다. 뒤틀린 내면 안내를 위해서는 관객도 임영규와 마찬가지로 정영희 얼굴을 보지 못한 상황에서 상상할 수밖에 없는 환경을 만들어야 했다"고 전했다. 
 이것이 정영희의 얼굴이 작품 내내 나오지 않는 이유다. 연 감독은 "마지막에는 (정영희가) 마치 우리가 본 적 있고 본듯한 얼굴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만들었다"고 의미를 전하며 신선한 충격을 예고했다. 
 박정민과 권해효는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각장애인을 연기함과 동시에 어떠한 상황을 보려고 하지 않는 상징적인 인물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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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정민은 임영규와 임동환을 모두 연기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큰 도전이라고 생각하고 임한 건 아니다. (1인 2역을) 제 안에 놓고 보니 이 영화 주제와 맞닿는 선택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버지 역할을 먼저 촬영했다. 그러다보니 그 후 아들 역 진행할 때 아버지를 연기하며 몸에 쌓인 수치심을 아들로서 바라보는 느낌이 들더라. 1인 2역이 도전보단 그 두 역하이 제 안에서 상호작용하는 느낌을 받았다"고 답해 기대를 모은다. 그가 느낀 감정은 작품을 통해 공감할 수 있게 된다.
 한편 '얼굴'은 11일 개봉한다. 
 사진=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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