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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유령 기지국이 뚫었다”…ARS 노린 소액결제 파문, 원인·수법 궁금증 커져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0 17:47:3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과기정통부, KT 고객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 브리핑 미등록 기지국 접속 8일 확인, 침해사고 신고 피해규모 278건, 1억 7000여 만원 ‘유령 기지국→코어망→ARS 결제’로 이어진 공격 체인 의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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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KT(030200) 망에 미등록 ‘유령(가상·초소형) 기지국’이 접속해 ARS 인증을 노려 소액결제가 무단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피해는 현재까지 278건·1억7000여만원. KT는 해당 금액을 전액 미청구(보상) 하기로 했고, 정부도 통신 3사에 동일 유형 피해 시 이용자 청구 금지를 요청했다. 다만 미등록 장비가 코어망까지 어떻게 진입해 결제로 이어졌는지 구체적 메커니즘은 확인되지 않아 원인·수법을 둘러싼 의문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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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가운데)이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KT 관계자들과 KT 고객 무단 소액결제 침해사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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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엇이 확인됐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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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사건 경위를 공개했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제2차관은 “KT는 피해자 통화기록 분석을 통해 8일 오후 미등록 기지국 접속을 확인했고, 당일 저녁 침해사고로 신고했다”며 “피해 확산을 막기 위해 전국 단위 불법 기지국 존재 여부를 점검했으며, KT는 기 운영 중인 기지국 전체 조사 결과 다른 불법 기지국은 없었다고 9일 보고했다”고 밝혔다.
 류 차관은 또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통신 3사 모두 신규 초소형 기지국의 망 접속을 전면 제한하고, KT가 파악한 이상 트래픽 정보를 타 통신사에 공유했다”며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불법 기지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보고했다”고 덧붙였다.
 KT가 자체 통화기록 전수 분석으로 확인한 피해 규모는 278건·1억7000여만원으로, 고객 민원 접수(177건·7782만원)보다 크다. KT 관계자는 “피해 사실을 아직 인지하지 못한 고객이 있을 수 있어 개별 연락을 통해 확인 중이며, 확인된 건은 전액 보상 처리해 청구가 이뤄지지 않도록 조치하고 있다”고 말했다.
 드러난 수법과 남은 의문
 KT는 “피해는 주로 상품권 사이트에서의 ARS 인증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등록되지 않은 무선 장치가 어떻게 코어망에 접속했고, IMSI 등 인증·키값·암호화 절차를 어떻게 우회했는지는 미확인이다. 류 차관은 “코어망 접속 경로와 결제까지 이어진 기술적 메커니즘은 정밀 조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개인정보 유출 정황은 현재까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류 차관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별도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해외 보안매체가 제기한 북한 연계 해킹조직 ‘김수키’와의 연계설에 대해선 “현재로선 연관성을 확인하기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차단·보완 조치
 KT는 9월 5일 새벽 ‘이상 호(呼) 패턴’을 포착해 트래픽 차단을 시작했고, “이후 자동 차단 시스템을 긴급 개발해 다중(2~3중) 차단을 완료했다”고 설명했다.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해 원천 차단, 한도 ‘0’ 일반 차단, 2차 인증(비밀번호·지문 등) 강화를 병행하고 S-PASS 앱 기반 강화 인증 도입도 검토 중이다.
 정부는 통신 3사 망 관리 실태 전면 보완과 함께, 민관 합동조사단으로 △미등록 불법 기지국의 망 접속 경로 △무단 소액결제 구현 방식 △탈취 정보 범위 △불법 기지국 외 다른 수법 가능성 등을 정밀 조사할 계획이다. 류 차관은 “이번 침해사고를 철저하고 투명하게 조사해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KT(및 KT망을 쓰는 일부 알뜰폰) 고객 중 의심 결제 내역이 보이면 즉시 고객센터에 신고하면 전액 미청구 원칙이 적용된다. ARS 인증을 요구하는 결제는 가급적 앱 푸시·일회용 비밀번호(OTP) 등 강한 인증수단으로 전환하는 것이 좋다. KT는 홈페이지 공지·팝업을 통해 안내 중이며, 개별 통지 확대도 검토 중이다.
 김아름 (autumn@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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