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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AI가 소설 쓰는 시대? 사람을 대신할 수 없는 결정적 이유는

온카뱅크관리자

2025-09-10 13:57:2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ym5wwZwh3">
          <p contents-hash="7226d46337e567697859b35debd62bf35e6e2fdc474df1f03040fd909815b02b" dmcf-pid="yxKnBBiBWF" dmcf-ptype="general"><strong>[2025 미디어의 미래] "상태창과 회빙환 인기 비결? 공정한 세계가 아니라는 감각 때문"<br> "하고 싶어서, 해야 하기 때문에 문학을 하는 인류… 계속 살아남는 이야기 쓸 것"</strong></p>
          <p contents-hash="d784ef67baa5dece2bcd0c75ee1b9a3c9d105295f111e7091af45215ebd43427" dmcf-pid="WM9LbbnbSt" dmcf-ptype="general">[미디어오늘 <span>금준경 기자</span>]</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8e35e20613db195f960c0e82d332c647db153fa8b1a67611b52043f74f12cf8" data-idxno="469024" data-type="photo" dmcf-pid="YR2oKKLKW1"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혜정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사진=김용욱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0/mediatoday/20250910135414594hngw.jpg" data-org-width="600" dmcf-mid="PRLWjjyjv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0/mediatoday/20250910135414594hng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혜정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사진=김용욱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3b244a1c25344442b9cb91693511f15d17cf4116a6c6c9efd1aa0d8225aa7e29" dmcf-pid="GeVg99o9v5" dmcf-ptype="general">
           <p>“인류는 스토리를 믿도록, 스토리를 섬기도록 형벌을 받은 존재 같아요.”</p>
          </div>
          <p contents-hash="f69a4cf56bc4744884d7400e84f7427c5128f815eec6dce941a452e02a9de918" dmcf-pid="Hdfa22g2hZ" dmcf-ptype="general">전혜정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 교수(스토리 작가)가 지난 4일 서울 강남구 과학기술컨벤션센터 국제회의실에서 미디어오늘이 주최한 미디어의 미래 컨퍼런스에서 &lt;AI 시대에도, 살아남는 스토리는 무엇이 다른가: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사람의 마음을 끄는 비밀&gt;을 주제로 발표했다.</p>
          <p contents-hash="80bc0d44c036aa1b1321add40fe6ca0b7267d7a1bad018ecfc42f7fe360d399e" dmcf-pid="XJ4NVVaVvX" dmcf-ptype="general">그가 강조한 오늘날 이야기의 중요한 요소는 '상태창'이다. 최근 한국 웹툰, 웹소설 서사의 특징으로 '게임적 요소'를 꼽으며 게임에서 등장하는 '상태창'(주인공 캐릭터의 능력치를 표시하는 화면)이 나오는 경향을 설명했다.</p>
          <p contents-hash="937b948ff7f1f3f3af1b1e994b9a130bc03fb6e2b5f1d5671231da2c3b90fc7c" dmcf-pid="ZgxEPPkPWH" dmcf-ptype="general">“왜 상태창이 좋은 걸까? 우리는 불안하니까. 굉장히 불안한 세계에 살고 있다. 그런데 상대창은 능력치가 수치로 고정돼 있다. 입력과 출력이 1대1로 대응하고 있다. 노력을 하면 경험치가 돼서 그걸로 성장할 수 있다. 즉 상태창은 내가 성장하고 싶다는 욕망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020d3dda13c3dd70e625b7b022655e8051ba6ad440d0da557b1921eac448c219" dmcf-pid="5aMDQQEQSG" dmcf-ptype="general">전혜정 교수는 “최근 이야기의 핵심적인 특징은 '회빙환'(회귀·빙의·환생)이나 상태창으로 보여지는 특수능력이 주어지고 이를 전략적으로 영리하게 활용해 큰 성취를 이루고 능력을 갖는 방식이 선호된다”며 “웹소설의 주인공들은 부지런하게 노력한다. 다만 그 전엔 노력할 기회조차 빼앗겼었던 주인공이지만 상태창을 통해 보정받았으니까 '이제 노력할 수 있어'라고 생각하고 최강자가 된다”고 했다.</p>
          <p contents-hash="9ef459f47f022fbe4773a457ece2f2383a9a3933c847c48ec50c7b450dcd3e62" dmcf-pid="1NRwxxDxhY" dmcf-ptype="general">이러한 게임적 요소가 강하다는 사실은 단순히 '사이다 전개에 열광한다'고만 규정해선 안 된다는 게 전혜정 교수의 생각이다. 그는 “젊은 세대에게 한국 사회는 공정한 세계가 아니라는 감각이 전제돼 있기 때문”이라며 “MF 이후 세대는 끈질긴 경쟁 끝에 보상을 얻거나, 압도적인 능력을 발휘하는 강한 주인공 서사에 이끌린다. 그리고 나한테 약간의 (능력치) 보정이 들어와야 한다. 이미 착취당한 세대이기 때문이다. 흑수저인 나는 보정을 받아야 하는데 그것이 '상태창'과 '회빙환'”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0245857548409afe96b5b5513a151baee0489f32d8e00747a62f5cbf08b2d350" dmcf-pid="tjerMMwMTW" dmcf-ptype="general">그는 살아남는 이야기의 공통점으로 '세계관의 질서', '인물', '플롯'을 꼽았다. 로맨스물은 '사랑을 결핍판 인물'이 '사랑을 찾으면 행복해지는 세계관'에서 '사랑을 이루기 위한 방해요소를 넘어서 용기를 내고 극복하는 플롯'으로 구성된다. 종교 성인의 이야기는 '기독교를 결핍한 존재'가 '하나님을 알고 회개하면 천국에 간다는 세계관'에서 '시련 속에서 신앙을 지키다 죽었지만 천국에 가서 보상을 받는 플롯'으로 구성된다.</p>
          <p contents-hash="5091aaad16cd2cf2cebb8240add0f0efa31fe3bcb4769ca7c38fabbb0de2c9a4" dmcf-pid="FAdmRRrRvy" dmcf-ptype="general">전혜정 교수는 “창작자가 만드는 세계에선 단 하나의 핵심 질서가 존재한다”며 “창조자의 의도가 당위적인 질서다. 작가가 사랑이 최고의 가치라고 생각하면 로맨스가 될 확률이 높다. 돈이라고 하면 주인공은 돈을 위해서 모든 것을 바쳐야 할 것이고, 모든 시련은 돈을 얻을 수 있는 자격이 있는지를 시험하는 시련인 것”이라고 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1ba695505c880e45776c704bafa4b2c6cfb6fbd9ff8a6ea5ecbebf6b815c5e5" data-idxno="469025" data-type="photo" dmcf-pid="3cJseemev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전혜정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사진=김용욱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10/mediatoday/20250910135416232dakn.jpg" data-org-width="600" dmcf-mid="Q0lpCC0CT0"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10/mediatoday/20250910135416232dakn.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전혜정 청강문화산업대 웹소설창작전공 교수. 사진=김용욱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791faf56101b8940009f05b5ec9ec8407c5a78e811bc9f9c34e50cda9d6fcf00" dmcf-pid="0kiOddsdTv" dmcf-ptype="general">
           <p>전혜정 교수는 “현실은 자연재해처럼 벌어지지, 당위적인 개연성으로 연결되지 않는다. 규칙도 없고 모든 것이 우연이고 부조리하고 부당하고 실존적인 불안이 굉장히 크다”며 “반면 작품에는 현실성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개연성이 있어야 한다. 개연성은 모든 일이 도미노처럼 하나로 이어지는 감각”이라고 했다.</p>
          </div>
          <p contents-hash="11c3e8fedb440fc7a66376776ca75d14c8df92cc47b656c922b23df7d0b3f00c" dmcf-pid="pEnIJJOJlS" dmcf-ptype="general">그는 “인류가 좋아해 온 세계관에는 다 당위성이 있다. 권선징악적 세계관, 효도적 세계관 등 온갖 것들이 다 세계관이 있다”며 “당위성이 있는 세계관을 갖고 플레이 규칙을 제시하고 있는 웹소설, 장르문학, 게임 같은 콘텐츠야말로 인류가 좋아해 온 이야기의 진짜 적자일지도 모른다”고 했다. </p>
          <p contents-hash="3ca25b38d12fdb5872c3d954aec17b727ad1900b97bca5f7cbdcb1467b040190" dmcf-pid="UcJseemeWl" dmcf-ptype="general">AI가 만드는 스토리가 더욱 매력적인 시대가 올 수 있을까. 전혜정 교수는 “인간이 불안하고 현실 세계의 부조리를 견디지 못하고, 그래서 당위성이 있는 세계관을 주도하는 이유는 인간은 유한한 몸을 갖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1888b1f22e1463d0236c8c711aaa6628bd1db6fc7a43e0a9ea520f6233b2a86d" dmcf-pid="ukiOddsdSh" dmcf-ptype="general">그는 “AI는 현존하는 모든 지식을 알고 있지만 그 어떤 것도 궁금하지 않은 굉장히 늙어버린 정신 그 자체와도 같다”며 “인간은 AI가 아니기 때문에 계속해서 불안한 거다. 짧은 목숨이지만 그럼에도 살 가치가 있는 세계였으면 좋겠고, 사는 이유가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손을 낳고 후대를 이어가는 마음으로 문학을 하고 예술을 하고 이야기를 만든다. 살아남는 이야기는 그런 식으로 만들어지고 있고, 살아남는 콘텐츠는 그런 식의 영웅 서사를 갖고 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39a8c496b942cef2ea9148c18ac2f858836200f09d8585cf772fd6978b2528e5" dmcf-pid="7EnIJJOJlC" dmcf-ptype="general">그는 “AI가 우리 뒤를 이어 신인류가 될 수도 있지만 인류가 문학을 하는 이유는 AI는 전혀 다르다”며 “인간은 하고 싶어서, 하기 때문에, 그렇게 해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문학을 하고 이야기를 하고 예술을 한다. 그래서 인간은 앞으로도 살아남는 이야기를 계속 쓸 수밖에 없는 존재”라고 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미디어오늘.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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