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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고백의 역사' 공명, 청춘과 첫사랑을 그리며 [MD인터뷰](종합)

온카뱅크관리자

2025-09-09 04:1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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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공명/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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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연기 인생 첫사랑이요? 처음 카메라 앞에 섰던 '얼음강'이요. 첫사랑의 기준이 다 다를 수 있지만, 처음 딱 카메라 앞에 섰다면 무언가를 '시작'한 거잖아요. 그래서 첫사랑이라고 생각해요. 그 작품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아요."
 공명은 최근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마이데일리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2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감독 남궁선)를 비롯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 독립 장편 영화 '힘을 낼 시간'으로 2024년 전주국제영화제 대상을 수상한 남궁선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공명은 극 중 서울에서 온 전학생 한윤석 역을 맡았다. 친구들보다 한 살 많고 수능 시험도 포기한 채 부산으로 전학 온 윤석은 짝사랑을 이루고자 하는 열아홉 소녀 박세리와 함께하면서 무심한 듯 그를 지켜보고 예상치 못한 포인트로 여심을 저격하며, 설렘 포인트를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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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포스터/넷플릭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9/mydaily/20250909041814569nxzl.jpg" data-org-width="640" dmcf-mid="63nxewZwO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9/mydaily/20250909041814569nxz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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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 포스터/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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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공명은 '고백의 역사' 첫 시사 후 눈물을 흘렸다며 "내가 내 작품을 보고 우는 게 조금 그럴 수 있지만 그만큼 재밌게 봤다. 지인들, 가족들과 같이 봐서 더 재밌게 본 것 같다. 처음에는 그냥 내용에 몰입해서 보지 않나. 윤석이가 처한 상황이 너무 슬펐다. 어머니이신 홍은희 선배님 얼굴이 나올 때부터 슬펐다"고 작품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공명의 애정이 담긴 덕분인지 '고백의 역사'는 공개 3일 만에 글로벌 TOP 10 영화(비영어) 부문 3위를 기록했다. 그 이야기를 꺼내자 공명은 "오자마자 그 소식을 전해 듣고 너무 얼떨떨했다. 내가 애정하는 작품이 글로벌 3위라는 성과를 얻어서 기분 좋은 마음이 가장 크다"며 뿌듯한 듯 웃었다.
 이렇듯 큰 사랑을 받는 매력으로는 청량함과 무해함을 꼽았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작품이라는 이야기 역시 빠지지 않았다. 공명 역시 그 때문에 '고백의 역사'를 선택했다. 최근 리메이크가 아닌 청춘 로맨스 영화가 드물다는 점도 그를 더 끌어당겼다. 1999년생으로 올해 서른하나. 이제 30대에 접어든 배우 공명이 이런 작품을 만날 수 있을까 하는 마음도 있었다. 결국 그를 움직인 건 '이건 무조건 해야겠다'는 확신이었다.
 그런 공명을 두고 남궁선 감독 또한 디테일한 칭찬을 쏟아냈다. 공명은 "윤석이는 서울에서 부산으로 전학 온 캐릭터다. 처음 친구들과 어울릴 때 살짝 시니컬한 모습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게 감독님이 원하는 모습이었다"며 "공명이라는 배우를 실제로 만나서 이야기했을 때, 큰 댕댕이 같지만 시니컬한 모습이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나는 어디 가나 있는 그대로라서, 맞게 보신 것 같다"고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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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공명/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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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윤석을 표현하는 데 있어서는 단연 공명의 노력이 빛났다. 처음부터 어떤 한 부분을 공략하기보다는, 윤석의 상황 자체에 몰입하고 이해하려 했다. 지금 떠올려보면 부산 로케이션 촬영을 하면서는 그냥 윤석이처럼 살았다. 덕분에 함께 촬영한 배우들과도 자연스럽게 어울릴 수 있었다. 그렇게 공명이 짚어낸 윤석의 가장 중점적인 부분은 다름 아닌 '엄마'였다.
 "그래서 윤석이에게 잘 녹아들지 않았나 싶어요. 처음부터 윤석이가 엄마랑 있을 때 조금 더 포커싱을 맞추자고 했어요. 글 안에서도 윤석이의 많은 부분이 설명되지는 않거든요. 엄마와의 이야기가 잘 보인다면, 윤석이의 소개되지 않은 내적인 슬픔이나 고민들이 잘 나오지 않을까 생각했어요."
 그렇게 탄생한 윤석은 매력적이었다. 학교 최고의 인기남 김현(차우민)을 오랫동안 짝사랑하던 세리의 마음이 옮겨갈 정도로. 공명은 현을 꺾은 윤석만의 매력을 묻자 "내가 생각했을 때, 또 은수랑 촬영하면서 이야기했던 건 어느 한 부분만은 아니었다. 계속 같이 붙어있다 보니 스며들지 않았을까 했다. 서울에서 전학오기도 했고, 윤석이의 차분함 속에 있는 단단함이 세리에게 스며들 수 있는 가장 큰 매력이지 않을까. 이런 생각을 은수배우와도 공유했다"고 답했다.
 '고백의 역사'를 함께하며 신은수와 공유한 것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남궁선 감독은 현장에서 공명이 신은수를 '눌러줬다'고 표현했지만, 정작 그는 고개를 저었다. 세리는 밝고 활발한 성격에 통통 튀는 캐릭터다. 신은수는 이를 위해 연기 전부터 '시동’을 걸어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공명은 모든 장면에서 그럴 필요는 없다며, 차분하게 눌러주는 편이 낫겠다는 의견을 건넸다. 감독은 이를 두고 그리 말했지만, 공명은 서로 의견을 주고받은 결과라며 겸손히 받아들였다.
 "은수 배우는 너무 배울 게 많은 친구예요. '반짝이는 워터멜론'에서 수화를 너무 잘해서 감명 깊게 봤는데, 이번에 부산사투리를 옆에서 지켜봤잖아요. 레슨 받을 때부터 봤는데 열심히 하는 모습에서 많이 배웠고, 그래서 저도 뒤지지 않으려 했어요. 한 번이라도 더 대본보고, 모니터를 보면서 '나도 보여줘야겠다'는 생각을 했죠. 다른 분들이 물어보실 때마다 진짜 잘했고, 정말 잘한다고 이야기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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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공명/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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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은수 외에도 '고백의 역사'에는 많은 배우들이 함께했다. 전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는 부동의 인기남 김현 역의 차우민, 공부 빼고는 다 잘하는 수다 폭격기 성래 역의 윤상현, 부산의 S.E.S.를 꿈꾸는 마솔지 역의 최규리 등이 반짝반짝 빛나는 청춘으로 분했다. 이들과 부산 올로케이션으로 돈독해졌지만, 공명에게는 맏형이자 선배로서의 역할도 주어졌다.
 그는 "이번 현장을 겪으면서 지난 현장들이 새삼 다르게 느껴졌다. 그동안은 선배님들이랑 촬영이 워낙 많았다. 막내 포지션을 오래 했다 보니 항상 선배님들이 잘 이끌어주시고 분위기를 만들어주신 거였다는 걸 느꼈다"며 "그래서 나도 이번에 제일 선배라 뭔가 이끌어가야 된다는 생각에 조금 더 나서서 열심히 하려고 했다. 맞다, 다 같이 촬영할 때 너무 들떠있지 않게 눌러주려 했다"고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눈부신 빛나는 청춘들의 설렘 가득한 순간과 고백 대작전, '고백의 역사'는 해피엔딩을 맞는다. 공명은 "엔딩에 대해 당연히 의견이 갈릴 수 있지만 나는 해피엔딩이어서 좋았다. 세리와 윤석이 헤어지고 다시 만나는 것도 참 좋았다. 속 시원한 엔딩이라고 생각했다. 처음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도 기분 좋게, 마지막까지 귀엽고 사랑스럽다는 생각을 하면서 봤다"고 만족감을 표했다.
 배우들끼리는 엔딩 이후를 상상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이야기를 했다. 촬영하고 나서도 '세리랑 윤석이는 이제 대학생 연애를 할까', '윤석이는 군대를 가지 않나' 이런 이야기했다. 세리랑 윤석이가 결혼까지 갈 수 있을지도 이야기했는데, 나는 결혼까지 할 거라고 했지만 은수 배우는 아닐 것 같다고 하더라"며 "우리끼리 '고백의 역사'가 잘 되면 세리와 윤석이의 '현실연애'를 보여주면 재밌겠다는 이야기도 했다. 시즌2를 꿈꿨다"고 씩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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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공명/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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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백의 역사'는 엔딩을 맞이했지만 배우 공명은 이제 시작이다. 마침 30대 초반에 들어서기도 했다. 그는 "올해 네 작품이 나왔는데, 나를 좋아해 주시고 기대해 주시는 분들에게 최대한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 전역을 하고 그런 생각을 가지고 작품에 임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모습을 많이 보여드리는 게 목표다. 나라는, 공명이라는 배우로서 아직 못 보여드린 게 많다. 앞으로 어떤 배우가 될지, 스스로 기대되고 설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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