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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KT 소액결제' 피해, 특정시간·지역에서 발생…"일반적 해킹과 달라"

온카뱅크관리자

2025-09-08 15:47:45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소액결제 피해자 총 74명 금천·광명서 새벽시간 '발생' "전례 없는 사고, 원인 파악중" '내부자 결탁' 범죄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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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8/ked/20250908154140356talp.jpg" data-org-width="1200" dmcf-mid="7IH6Yr5rS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8/ked/20250908154140356tal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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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후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 사옥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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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T 소액결제 사건으로 약 4580만원의 재산상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총 74명. 이번 사건은 다소 이례적으로 특정 시간대와 지역에서 KT 통신망 이용자만 '무단 소액결제'가 이뤄졌다는 특징이 있다. 해킹 피해 가능성과 함께 내부자의 가입자 개인정보 유출로 사고가 일어났을 가능성도 제기된다.
 경기남부경찰청은 8일 정례간담회를 통해 경기 광명과 서울 금천구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6일까지 접수된 'KT 소액결제 사건'을 병합해 수사에 나섰다고 발표했다. 광명경찰서에서는 관련 사고 접수가 총 61건으로 피해액 3800만원, 금천경찰서는 13건으로 피해액은 78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사고는 모두 새벽 시간대에 일어났다. 이용자가 잠든 사이 휴대전화로 수십만원 상당 문화상품권 소액결제가 이뤄지거나 교통카드가 결제되는 식이다. 특히 광명 지역은 한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피해자가 발생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당 사건을 이례적 상황으로 보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국내에서 특정 지역과 시간대에 소액결제가 동시다발적으로 일어난 사례는 이번이 처음. 때문에 사고 원인을 특정하기 어려워 경찰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해당 사건 수사를 기존 전담팀 1개에서 4개로 확대하고 총 25명의 수사관을 중심으로 사건을 조사하는 중이다.
 아울러 카카오톡이 강제 로그아웃되는 등 이중 접속으로 피해를 봤다는 일부 피해자 진술도 있어 경찰은 해당 부분도 들여다볼 계획이다. 경찰은 피해자 진술을 통해 구체적인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사고 원인을 해킹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현재 정황만으로는 해킹으로 일어난 사건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했다. 해킹 피해는 통상 광범위하게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일어나기 때문이다.
 임종인 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는 "이번 사고는 해당 지역 대리점 내부자를 통하지 않고는 일어나기 어려웠을 것 같다"며 "나이대가 있다든가, 결제 한도를 걸어놓지 않은 등 무단 결제를 바로 알아채기 어려운 가입자를 특정해 정보를 넘긴 것 아닐까 한다. 일종의 사기 사건으로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카오톡 강제 로그아웃이나 이중 접속은 이번 사고와 연관성이 커 보이지 않는다. 다른 차원 같다"고 덧붙였다.
 박춘식 서울여대 정보보호학과 교수는 "해킹일 가능성도 있지만 만약 해킹으로 사고가 일어났다면 '가짜 이동 기지국'을 활용해 정보를 빼내 갔을 것 같다"면서도 "이 방법은 고도의 기술이 필요하다. 그동안 해외에서만 일어났던 사례"라고 설명했다. 가짜 이동 기지국은 예컨대 KT 이동 기지국처럼 보이게 한 다음 가입자들의 접속을 이끌어 정보를 탈취하는 방식이다.
 박 교수는 "비교적 오랜 시간에 걸쳐 피해자들이 피해를 확인한 만큼 소액으로 피해자들이 눈치 못하게 돈을 탈취하는 '살라미 공격'이 이뤄진 것 같다"며 "최근 프랙 보고서에서 언급한 KT 다크웹 관련 사안은 이번 사건과 크게 인과관계가 없어 보인다"고 부연했다.
 이와 관련해 KT 관계자는 "아직 경찰 협조 요청이 들어오지는 않았다"며 "수사기관에 적극 협조해 신속히 원인을 규명하고 재발 방지 방안을 마련해 고객 피해를 최소화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KT는 현재 소액결제 금액 한도를 100만원에서 10만원으로 제한하고 추가적인 결제 피해가 없도록 비정상 패턴 감지를 강화했다. 무단 결제 피해가 발생한 지역에서 피해 기간 중 소액결제를 이용한 고객에게 이상 거래가 감지될 경우 개별 연락을 통해 상담·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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