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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감독님 뒤에 계실 때 다 금" 박성수 감독 향한 추억이 추모로

온카뱅크관리자

2025-09-06 13:44:00

<div id="ijam_content"> 지난 8월 27일 2024파리올림픽에서 남자양궁대표팀을 맡았던 고 박성수(인천 계양구청) 감독이 심장마비로 갑자기 세상을 떠났습니다. 양궁계는 충격에 빠졌는데요. 박 감독은 선수로서 한국 남자 양궁의 올림픽 금메달 시대를 열었고, 지도자로서도 첫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과 첫 올림픽 3관왕 조력했습니다. '1988서울올림픽 남자대표팀 코치' 서거원 인천 계양구청 단장,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 개인전 은메달' 정재헌 대구중구청 감독, '2012런던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 오진혁 현대제철 코치,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 금메달' 이창환 남자 국가대표 상비군 코치, '2004아테네·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 금메달' 임동현 한국체대 교수 등 생전에 박 감독과 친분이 돈독했던 양궁 선후배들에게 박 감독의 발자취에 대해 들어봤습니다. 이창환 /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 금메달 "그냥 믿기지 않았고." 정재헌 /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개인 은메달 "전화를 받았는데 그때는 그냥 손이 떨리기만 하고." 지난 8월 27일, 세계 최강 한국 양궁은 충격에 빠졌습니다. 임동현 / 2004아테네·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 금메달 "다들 이렇게 쓸데없는 거짓말을 하나. 뭐 누가 이런 장난을 쳐." 충북 청주에서 열린 회장기 대학실업대회 도중 터진 비보였는데요. 대회 출전 차 청주에 머물던 '양궁 전설' 박성수 감독이 숙소에서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겁니다. 사흘 뒤 남자단체 결승, 김종호, 한종혁, 한우탁의 인천 계양구청이 국군체육부대를 꺾고 정상에 섰습니다. 가슴에 검은 리본을 단 선수들은 환호 대신 묵념으로 고 박성수 감독을 추모했죠. 이후 곧장 박 감독의 빈소가 마련된 인천으로 이동했습니다. 우승기를 감독의 영전에 바친 뒤 큰절을 올렸는데요. 유족과 함께 뜨거운 눈물도 흘렸습니다. 박 감독의 영정 아래에는 서울올림픽 남자 단체전 금메달과 개인전 은메달이 놓였습니다. 한국 남자 양궁 역사상 올림픽 메달은 이때가 처음이었습니다. 박 감독은 당시 고등학교 3학년! '18세 돌풍'이었죠. 서거원 / 1988서울올림픽 남자대표팀 코치 “어린 시절부터 정말 양궁에 타고난 선수였습니다. 그래서 보기 드물게 고1, 1986년도에 국가대표 합류를 했습니다. 대한민국의 남자 양궁 선수 중 그렇게 빨리 성인 국가대표로 선발돼서 좋은 성과를 거둔 선수는 앞으로도 없지 않을까…” 대표팀 막내였지만, 올림픽에서 중요한 순간마다 10점을 명중했습니다. 사실상 '에이스'였죠. 서거원 / 1988서울올림픽 남자대표팀 코치 “16강·8강 때는 정말 어려움도 있었지만, 그 고비 때마다 박성수 선수가 장거리에서 좋은 성적을 내주면서 역전승하고 또 역전승하고 결승전까지 갈 수 있는…” 그렇게 한국 남자양궁의 간판으로 떠올랐고, 후배들의 우상이 됐습니다. 정재헌 /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개인 은메달 “34년 전이죠. 제가 고등학교 2학년 때 대표팀 갔을 때 우리 흔히 말하는 '방장'이죠. 제가 이제 룸 메이트였는데...” 금메달리스트 선배가 활 쏘는 실력보다 더 강조한 것은 '사람 됨됨이'였습니다. 정재헌 /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개인 은메달 "예의라든가 의리, 선수로서 해야 될 것, 또 인간으로서의 어떤 그런 것들을 방향을 많이 제시해 주셨었죠." 정재헌 /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개인 은메달 "형님이 저한테 의리 있어야 된다 했는데 의리 없이 혼자 먼저 갔습니다. 원망스럽기도 하고..." 박 감독이 양궁 선후배들에게 종종 얘기했던 아쉬움은 바로 서울올림픽 개인전 은메달. 서거원 / 1988서울올림픽 남자양궁 대표팀 코치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는 상황에 마지막 90m에서 바람에 한 번 그 실수를 정확히 잊지 못하는데… 그 7점 하나 때문에 역전패를 당했습니다. 너무 아쉬웠던 순간들이고요. 그것 때문에 박성수 선수가 굉장히 고민도 많이 하고, 좌절했었지만 지도자 생활을 하면서 오히려 그런 실수했던 부분들이 많은 도움이 됐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4년 뒤 1992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개인전 정재헌 은메달. 1996애틀랜타 올림픽 남자 개인전 오교문 동메달.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개인전 박경모 은메달. 징크스처럼 이어져 왔던 대한한국 남자양궁 개인전 '노골드' 그래서 책임감과 미안함이 더 컸습니다. 오진혁 / 2012런던올림픽 남자개인 금메달 "본인이 첫 단추를 잘못 끼웠기 때문에 후배들이 지금 이 고초를 겪는 거다." 정재헌 /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개인 은메달 "형님이 금을 땄으면 우리도 따지 않았냐 형님도 그런 이야기… 미안하다 이런 말씀도 많이 하셨어요." 하지만 2012년 아쉬움을 씻을 기회가 왔습니다. 남자대표팀 코치로 양궁대표팀에 합류한건데요. 남자 개인전 결승에서 오진혁의 뒤 코치석에 섰는데... 오진혁 / 2012런던올림픽 남자개인 금메달 "활을 당기고 있으면 뒤에서 바람이 바뀐다, 바람이 분다 이런 식으로 계속 말씀을 해 주셔서 제가 화를 당기고 있어도 어차피 귀는 열려 있으니까 코치님 말을 듣고 있으니 오조준을 하거나 이럴 때 좀 피드백을 많이 받으면서 경기 하기가 좀 더 수월하지 않았나..." 결국 한국 남자 양궁의 숙원을 푼 오진혁. 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 박성수 당시 코치와 오진혁은 뜨거운 포옹을 나눴습니다. 오진혁 / 2012런던올림픽 남자개인 금메달 "박성수 코치님이 없었으면 저 혼자 힘으로는 금메달 못 땄다, 뭐 이런 생각도 좀 제가 많이 했었죠." 2024 파리올림픽에선 남자대표팀 감독으로 또 한 번 태극마크를 달고, 5개 전종목 석권에 기여했습니다. 남자대표팀은 개인전과 단체전 금메달! 김우진은 혼성에서도 정상에 서면서 한국 남자 양궁 사상 첫 3관왕이 됐죠. 개인전 금메달을 확정한 김우진과 박성수 감독이 큰 절 세리머니를 하는 모습은 영원히 기억될 명장면이죠. 본인이 선수로서 남자 양궁 올림픽 금메달 시대를 열었고, 지도자로서도 첫 올림픽 남자 개인전 금메달과 첫 올림픽 3관왕에 조력했습니다. 박 감독의 지도 철학은 후배들에게도 큰 영향을 끼쳤다는데요. 임동현 / 2004아테네·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 금메달 "선수가 활을 못 쏠 때는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지도자도 역시 많이 스트레스를 받거든요.그럴 때 선수들한테 지도자가 믿음을 주지 못하면 결국 '원팀'이 될 수 없다." 오진혁 /2012런던올림픽 남자개인 금메달 "항상 연구하는 지도자, 재미있게 하면서도 조금 더 어떻게 체계적으로 발전을 해가면서 훈련을 할 수 있을까... 한국 양궁이 정상의 자리에 있지만, 그 자리를 더 단단하게 굳건하게 지키기 위해서 노력을 많이 하셨던 지도자분이셨던 것 같아요." 박 감독의 운구 차량은 장지로 떠나기 전, 그가 한평생을 바쳤던 양궁장 앞에서 멈췄습니다. 이창환 /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 금메달 "감독님이 그래도 평생 계셨던 양궁장을 한 번 이렇게 보신다고 생각하니까 그냥 가시는 길 편히 가실 수 있겠구나" 이제 후배들은 '양궁 스타'였던 박 감독이 하늘의 별이 되어서 한국 양궁을 지켜주리라 믿습니다. 이창환 /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단체전 금메달 "네 저는 항상 감독님한테 올림픽 끝나고 말씀드렸었거든요. 감독님 뒤에 계실 때는 다 금메달이었다고... 위에서 지켜봐 주시면서 그래도 많이 도와주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정재헌 / 1992바르셀로나올림픽 남자개인 은메달 "우리 후배들이 박 감독님께서 그동안 해왔던 업적들을 잘 이어서 한국 양궁이 잘 할 수 있도록 계승하겠습니다. 이제는 다 내려놓으시고 편안하게… 또 거기서 '쌍따봉'을 올려주시면, 이렇게 '쌍따봉'을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취재 전영희 이예원 편집 김동훈 VJ 함동규 내레이션 이수빈 운영 콘텐트서비스팀 올림픽 영상 ⓒ2024 - IOC - All rights reserved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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