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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AI돋보기] 인간 천재들 무대서 금메달 점수…AI가 해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9-06 06:3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구글 제미나이, 자연어 풀이로 금 커트라인 통과 사고 과정까지 인간 수학자처럼 풀어내 "놀라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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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구글 AI 제미나이 소개하는 마니쉬 굽타 디렉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구글 마니쉬 굽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가 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구글 AI'를 주제로 발언하며 구글 AI 제미나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5.7.2
 superdoo82@yna.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6/yonhap/20250906063455533hyyx.jpg" data-org-width="500" dmcf-mid="0n6b9KDxY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6/yonhap/20250906063455533hyyx.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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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AI 제미나이 소개하는 마니쉬 굽타 디렉터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구글 마니쉬 굽타 딥마인드 시니어 디렉터가 2일 서울 강남구 조선 팰리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포 코리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구글 AI'를 주제로 발언하며 구글 AI 제미나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2025.7.2 superdoo8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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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심재훈 기자 = 흔히 '수학 천재'라 불리는 이들은 대개 학창 시절 국제수학올림피아드(IMO)를 거친다. 
 전 세계 100여 개국의 영재들이 모이는 이 무대는 고도의 창의력과 엄밀한 증명을 요구하는 곳이다. 하지만 이제는 사람이 아닌 인공지능(AI)이 금빛 성적표를 내밀어 주목받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의 제미나이 AI 모델이 올해 IMO 기출 문제를 인간과 거의 같은 조건에서 풀어냈는데, 42점 만점에 35점을 받아 실제 금메달 수상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기 때문이다.
 특히 AI가 사전에 학습할 수 없었던 새로운 유형의 문제였다는 점에서 이번 성과는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단순 계산을 넘어 창의력과 깊은 사고를 요구하는 유형의 문제에서 AI가 수학 영재들의 실력에 근접한 것이다. 
 AI는 문제 이해부터 보조정리 설정, 논리 전개, 답안 서술에 이르는 전 과정이 인간 수학자의 사고방식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실제 채점자들은 "정확하고 명확하며 풀이 전개를 따라가기 쉬웠다"고 평가했다. 이는 AI가 단순히 '정답만 뱉어내는 기계'에서 '사고하는 존재'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AI, 처음으로 인간처럼 문제를 풀다
 제미나이 AI 모델에 '심층 추론(Deep Think)' 모드를 적용해 얻어낸 이번 성과는 2025년 국제수학올림피아드 기출문제를 기반으로 했다. 
 문제와 답안 모두 자연어 서술형이었고 시험 시간은 이틀에 걸쳐 총 9시간으로 인간 참가자와 똑같았다. 시험 환경부터 시간 제한, 답안 형식까지 대부분의 조건이 인간의 시험 그대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AI는 까다로운 조건 속에서 6문제 중 5문제를 완벽하게 풀어 35점을 받았다. 이는 금메달 커트라인에 해당하는 점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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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국제수학올림피아드 (EPA=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6/yonhap/20250906063455722oqmp.jpg" data-org-width="500" dmcf-mid="pktWGYQ0t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6/yonhap/20250906063455722oqm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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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수학올림피아드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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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 딥마인드는 공식 블로그에서 이 결과를 공개하며 "IMO 공식 채점자들이 직접 평가했고 사람과 동일한 기준으로 채점 받았다"고 강조했다.
 IMO 위원장인 그레고르 돌리나르 류블라냐대 교수는 "답안이 여러 면에서 놀라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답 자체보다는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 자체가 체계적이고 일목요연했다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수학을 잘한다는 것은 단순히 답을 맞히는 능력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특히 IMO 대회는 '어떻게 풀었는가'라는 풀이 과정을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점에서 제미나이의 접근 방식은 기존 AI와 확연히 달랐다.
 이 AI는 문제를 접하자마자 보조 정리를 세우고 주 정리를 도출하며 논리를 쌓아나갔다. 이 과정은 인간 수학자가 푸는 것처럼 단계적으로 이뤄졌고 설명도 명확했다. 복잡한 수식 뒤에 숨겨진 논리 구조를 깔끔하게 보여주는 능력은 오히려 일부 인간 수학자보다 뛰어나다는 평가까지 나왔다.
 확실히 '진화'한 AI…이론을 현실로
 구글이 IMO 문제를 푸는데 AI를 도전시킨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해에도 '알파지오메트리'와 '알파프루프' 같은 AI가 28점으로 은메달 수준을 기록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사람이 개입해 문제를 기계가 이해하도록 번역하고 AI의 결과물도 다시 사람이 자연어로 옮겨야 했다. 시간도 이틀 이상 걸렸다.
 이번 제미나이 AI 모델은 사람처럼 문제를 읽고 스스로 사고한 뒤 자연어로 답안을 작성했다. 번역도 보조도 필요 없었고 성적도 향상돼 그동안 이론으로만 가능했던 일이 실제 성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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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샘 올트AJS 오픈AI CEO [EPA=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6/yonhap/20250906063455859ojmi.jpg" data-org-width="500" dmcf-mid="UNSrsmqyZ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6/yonhap/20250906063455859ojmi.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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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샘 올트AJS 오픈AI CEO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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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이 성공하자 경쟁사 오픈AI도 자사 AI 모델로 IMO 문제에 도전해 금메달 수준의 점수가 나왔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성과는 외부 채점이 아닌 자체 평가 결과였다. IMO 공식 채점자들에게 직접 평가받은 구글 딥마인드와 달리 오픈AI는 내부에서 채점 기준과 결과를 산출해 신뢰도 면에서 차이가 있다. 따라서 공식 인증을 받은 것은 현재까지 제미나이가 유일하다고 볼 수 있다.
 교육 현장에 AI 도입 멀지 않아 
 AI가 IMO 수준의 수학 문제를 이해하고 풀고 서술할 수 있다면 교육 현장에 미칠 파급 효과는 상당할 것이다. 
 이처럼 AI를 맞춤형 수학 지도 교사로 활용할 가능성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구글 딥마인드는 해당 모델을 당장 일반에 공개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우선 수학자와 전문가 등 특정 집단에 테스트용으로 제공한 뒤 향후 유료 구독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다만 월 구독료가 30만원을 넘는 수준이라 교육 현장에 광범위하게 확산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물론 AI가 금메달 기준 점수를 얻긴 했지만 올해 IMO 대회에서는 42점 만점자가 여러 명 나왔다. 이를 볼 때 AI가 아직 인간과 완벽하게 어깨를 나란히 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제미나이가 풀지 못한 단 1문제에는 여전히 인간 고유의 창의력과 직관이 필요한 요소가 있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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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생활 속 깊이 들어온 챗GPT…"학습도 돕는다" (CG) [연합뉴스TV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9/06/yonhap/20250906063455995foqt.jpg" data-org-width="500" dmcf-mid="uVlwmrzTX9"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9/06/yonhap/20250906063455995foq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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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활 속 깊이 들어온 챗GPT…"학습도 돕는다" (CG) [연합뉴스TV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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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AI 기술은 놀라운 속도로 진화하고 있다. 
 이번 사례는 단순 계산 능력을 넘어 사고력까지 확장된 AI가 실제 평가에서 어떤 성과를 낼 수 있는지를 보여준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이제 AI의 진보된 기술을 목격한 우리의 질문은 바뀌어야 할 거 같다. 'AI가 과연 문제를 풀 수 있는가'가 아니라 '앞으로 AI와 우리는 어떤 문제들을 함께 풀어나갈 것인가'로 말이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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