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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나보다 나를 더 잘 안다…'지능' 심어진 AI브라우저 전쟁

온카뱅크관리자

2025-08-27 05: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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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I 브라우저가 바꾸는 당신의 ‘디지털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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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 생성 인공지능(AI) 등장과 구글의 반독점 소송으로 웹브라우저(브라우저) 시장은 현재 지각변동 중이다. 챗GPT로 생성 AI 업계를 선도하고 있는 오픈AI마저 AI가 들어간 새 브라우저를 만들겠다며 손을 들었다. AI 검색의 다크호스 퍼플렉시티는 이미 코멧이라는 AI 브라우저를 들고 나왔다. 물론 전통의 브라우저 강자 구글, ‘에지’ 있는 부활을 꿈꾸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켜만 보고 있진 않는다. 사용자 일상을 지배할 AI 브라우저는 무엇이 될 것인가. AI 브라우저는 일반 브라우저와는 뭐가 다를까. AI 브라우저 전쟁의 현재와 미래를 파헤쳤다. 」
 브라우저에 ‘지능’ 심는 이유 2025년 4월 미 법무부는 구글이 독점적 지위를 남용했다며 구글 웹브라우저 크롬 매각 등을 포함한 조치를 법원에 제안했다. 이에 오픈AI의 제품 총괄인 닉 터리는 법정에서 “구글이 크롬을 매각하게 된다면, 오픈AI도 그 인수전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오픈AI가 이미 크롬 개발자 출신들을 영입했다며, 자체 AI 브라우저 개발 의지가 있다는 점도 알렸다. 지난달 9일 로이터는 오픈AI가 자체 AI 기반 웹브라우저를 곧 출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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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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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가 웹브라우저에 매달리는 이유는 두 가지다. 하나는 구글이 브라우저로 버는 막대한 광고 매출 파이를 가져오기 위해서. 또 다른 하나는 AI 에이전트들을 웹브라우저와 통합해 보다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브라우저의 전략적 가치도 달라졌다. 과거에는 그냥 정보와 정보를 연결해 주는 창이었다면, 앞으로는 웹페이지·앱·검색·생산성 도구·AI 어시스턴트를 모두 조율하는 허브가 될 수 있다. 이를 통해 사용자는 하나의 인터페이스 안에서 더 적은 클릭으로, 더 질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탭 전환 없는 대화형 탐색, 문맥 기반 요약, 정보 출처 추적, 그리고 실시간 에이전트 실행 등은 차세대 브라우저의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AI브라우저는 AI 성능개선에도 유용하다. AI 훈련엔 데이터가 필요하다. 그런데 웹 크롤링(웹 상 데이터 수집)으로 긁을 수 있는 데이터는 이미 한계에 달했다. 이제 기업들이 눈독 들이는 건 사용자의 ‘실시간 행동’이다. 무엇을 검색했는지, 어떤 페이지에 머물렀는지, 어디서 결제했는지 등이 모두 미래의 AI 성장을 위한 연료다. 브라우저는 그 모든 걸 통째로 들여다볼 수 있는 창이자, 매일 수억 명이 스스로 데이터를 헌납하는 금광이다. 기업들이 검색엔진, AI 모델 다음으로 ‘브라우저’ 전쟁을 벌이는 이유다. 
 나 대신 일하는 브라우저 AI 브라우저, 무엇이 달라지는 걸까. 이전까지는 사용자가 검색어를 입력하고, 수많은 탭을 열어 정보를 비교한 뒤 행동을 결정했다. 하지만 AI 브라우저에선 그런 수고가 사라진다. 사용자는 명령만 하면 된다. “이번 주 금요일에 싱가포르 가는 저렴한 항공편 찾아줘”라고 하면 브라우저가 사용자의 시간대 선호 같은 맥락까지 고려해 옵션을 압축하고, 필요한 경우 자동으로 예약까지 진행한다. 탐색을 넘어, 실행까지 가능한 AI 에이전트가 브라우저에 탑재되는 것. 다만 현재 초기 단계 AI 브라우저는 이 과정이 아직 매끄럽진 않다. 또 AI 브라우저는 단순히 질문에 반응하는 수준이 아니다. 사용자 명령의 맥락, 어조, 목적을 이해하고, 과거 행동 패턴까지 반영한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자주 찾는 브랜드나 평소 선호하는 출발 시간 같은 정보를 기억하고 제안에 반영한다. 
 브라우저 역할도 바뀐다. 기존 브라우저는 웹페이지를 ‘보여주는 창’이었다. 그러나 AI 브라우저는 그 내용을 요약하고 해석하며, 심지어 웹페이지 안에서 버튼을 누르고, 폼을 작성하고, 댓글을 입력하는 실행자가 된다. 웹페이지를 보여주는 도구를 넘어 인터넷의 인터페이스를 직접 조작하는 손과 두뇌가 되는 것. 탭과 버튼 중심의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도 줄어들고, 그 자리를 프롬프트 창과 대화 히스토리가 채운다. 즉 마우스 대신 자연어가 중심이 되는 NUI(내추럴 사용자 인터페이스) 시대로의 전환이 시작된 것이다. 
 크롬 천하 뒤집으려는 대적자들 기존 강자들은 AI를 무기로 반격을 준비하고 있고, 새 도전자들은 아예 AI 중심 브라우저로 판을 뒤엎으려 하고 있다. 글로벌 점유율 60% 이상인 압도적 1위 구글의 크롬은 대대적인 변화보다는 점진적으로 AI 모델 제미나이를 탑재해 사용성을 개선하고 있다. 웹 페이지의 긴 콘텐트를 간결하게 요약해 준다거나, 브라우저 내에서 대화형 AI와 실시간 상호작용이 가능하게 하는 식이다. 이미 브라우저 ‘에지’를 가지고 있는 MS는 완전히 새로운 AI 브라우저를 내놓기보다는, 에지를 AI 브라우저로 전환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들의 목표는 ‘에이전틱 브라우저’. 사용자가 목표만 제시하면 AI가 스스로 계획을 세워 정보를 탐색·비교·실행하는 것이다. 현재 에지에 탑재된 ‘코파일럿 모드’는 에이전틱 브라우저의 초기 모습. 현재는 웹페이지를 읽어주고, 요약하며, 질문에 답하는 정도의 역할을 한다. 이미지 생성, 작문 도우미 등 창작 도구까지 제공하는 게 특징. MS는 오피스 365와 연동을 통해 업무 생산성에 특화한 브라우저로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단 점유율은 아직 11%로 구글과의 격차는 좁히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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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준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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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퍼플렉시티는 지난달 AI 브라우저 ‘코멧’을 공개했다. 코멧은 기존 브라우저와 달리 모든 기능이 AI 중심으로 설계됐다. AI 에이전트인 ‘코멧 어시스턴트’를 탑재해 웹 탐색 기록을 바탕으로 물건 구매, 예약, e메일 전송, 일정 요약 등 일상 업무를 음성 명령이나 자연어로 수행할 수 있게 했다. 실제 써보니 키보드로 문장을 입력하는 것만으로도 쇼핑이 가능했다. 티셔츠를 찾기 위해 온라인 사이트를 마우스로 하나하나 클릭해 들어가는 수고로움을 없앴다. ‘3만원 이내로 흰 티셔츠를 사고 싶어’라고 입력하자, 탐색과 추론을 통해 다양한 의류 플랫폼을 찾아내더니 플랫폼별 흰 티셔츠를 보여주고, 상황별로 상품을 추천해 주기도 했다. 개인화한 지시도 가능하다. 지메일과 구글드라이브를 연결한 뒤 퍼플렉시티로 찾은 내용을 e메일로 보내거나, 구글 드라이브에 저장할 수 있다. 
 AI 브라우저, 디지털 집사일까 감시자일까 AI 브라우저는 업무 생산성을 높여주는 ‘AI 비서’에서 더 나아가 일상의 모든 것을 책임지는 ‘AI 집사’로 진화할 수 있다. 특히 AI 브라우저에 달려 있는 ‘음성 모드’가 이를 가능케 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AI 브라우저에 말만 하면 업무도, 쇼핑, 일정 조율도 대신 해주는 것. 유재연 한양대 사회혁신융합 전공 겸임교수는 “대신 쇼핑해 주고, 정보를 찾아주고, 여행 계획 짜주는 집사처럼 AI가 올인원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AI 브라우저는 검색부터 결제, 콘텐트 소비까지 하나의 인터페이스 안에 통합된 ‘올인원 플랫폼’을 지향한다. 각각의 앱에 흩어져 있던 데이터가 한 회사 손에 집중되는 순간, 통합은 곧 ‘독점적 감시’가 될 수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클릭 수는 줄고 편의성은 올라가지만, 그만큼 넘겨주는 정보도 많아진다. 게다가 AI는 사용자의 검색 기록, 방문 사이트, 입력 텍스트, 심지어 음성까지 학습해 개인의 취향과 행동 패턴을 완벽하게 파악하게 된다. 개인정보 오남용 문제뿐 아니라 해킹 시 피해 규모도 기하급수적으로 커질 수 있다. 특히 AI 브라우저가 금융, 의료, 업무 등 민감한 영역까지 깊숙이 관여할수록 위험도는 더욱 증가한다. 김명주 AI안전연구소장은 “통합된 브라우저는 분명 편리하지만, 사용자가 넘기는 정보도 훨씬 많아진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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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R코드를 스캔해 The JoongAng Plus에 접속하면, 혁신의 최전선을 들여다보는 ‘팩플’의 보다 많은 콘텐트를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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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검색 내 취향 다 아는 집사…‘브라우저 전쟁’ 2차전 열렸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8186 
 배민·토스 꼭 묻는 질문 있다…이력서 구려도 채용된 비결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58813 
 인천-LA 항공권 싸게 사는 법? 챗GPT에 ‘이 명령어’ 넣어라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0677 
 변기 물소리까지 기록하겠네…‘AI 목걸이 비서’ 직접 써보니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361498 」
 권유진·김남영 기자 kwen.yu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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