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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NXC 지분 세 번째 유찰…재입찰도 난항 예상

온카뱅크관리자

2025-08-26 17:2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경영권 없어 매력 떨어지는데…법상 조건변경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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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보유한 넥슨 지주회사 엔엑스씨(NXC)의 지분 매각이 또다시 무산됐다. 이는 고(故) 김정주 창업주의 유족이 상속세를 대납하기 위해 물납한 지분으로 세번째 유찰이다. 기획재정부는 즉각 재공고에 나서겠다는 방침이지만 같은 조건으로 내놓는 만큼 또다시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속세로 낸 NXC 지분, 3번째 유찰
 26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전날 진행된 NXC 지분 매각 예비입찰이 유찰됐다. 매각 대상은 정부가 보유한 NXC 보통주 85만1968주로, 전체 지분의 30.6%에 달한다. 매각가는 4조원 후반대로 추정되며, 매각주간사는 IBK투자증권이다.
 NXC는 국내 비상장사로 넥슨 그룹의 지주회사 역할을 한다. NXC는 계열사인 NXMH BV와 함께 일본 넥슨재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넥슨재팬은 넥슨코리아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다. NXC→넥슨재팬·NXMH→넥슨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다.
 김 창업주의 유족은 지난 2023년 2월 상속세 대신 NXC 지분을 물납했다. 기획재정부는 같은 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의 온비드를 통해 두 차례 NXC 지분 공개 매각을 시도했다. 당시 최저 입찰가는 4조7149억원이었다. 주당 553만4128원인 셈이다.
 그러나 두 차례 모두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으면서 매각에 실패했다. 정부는 매각방식을 수의계약으로 전환하고, 지난해 5월 주요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를 진행했지만 매수 희망자를 찾지 못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매각주간사로 IBK증권을 선정하고 지난 6월 30일 NXC 주식 매각을 공고했다.
 예비입찰제안서 접수기한은 지난 25일까지였으나 복수의 원매자가 참여하지 않으면서 예비입찰 절차가 중단됐다. 일각에서는 중국의 IT 기업인 텐센트가 거론됐으나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기획재정부는 재입찰 공고를 검토 중이다.
 '계륵'된 4조원대 지분…동일 조건으로는 입찰 어려워
 일찍이 업계는 NXC 지분 매각이 이뤄질 수 있는 가능성이 낮다고 봤다. 매물로 나온 NXC 주식의 평가가치가 4조원에 달하는 만큼, 매입할 여력이 있는 후보군이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중국 IT기업인 텐센트나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보로 거론됐으나 입찰에 응하지 않았다.
 더군다나 수조 원을 들여 지분을 매입하더라도, 오너일가가 과반 이상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을 행사하기 어렵다. 현재 NXC는 창업주의 배우자이자 NXC의 의장인 유정현 씨가 92만7144주로 전체 지분의 33.35%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녀인 김정민 씨와 김정윤 씨는 각각 47만7050주(17.16%)를 가지고 있다. 두 자녀가 절반씩 지분을 보유한 와이즈키즈(4만6878주·1.69%)까지 합치면 유 의장 일가가 보유한 지분은 약 69.36%에 달한다.
 비상장주식인 만큼 의결권도 없고, 자회사인 넥슨재팬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에 상장된 만큼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는 방안도 마땅치 않다. 주 매출은 배당금인데,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NXC가 지난해 주주들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약 255억원이다. 
 정부는 재공고를 내겠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조건이 기존과 똑같은 만큼 원매자가 나타날 가능성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국가계약법 시행령 제20조에 따르면 유효한 입찰자나 낙찰자가 없을 경우 재입찰 또는 재공고입찰이 가능하지만, 기한을 제외하면 최초 입찰에 부칠 때 정한 가격이나 기타 조건을 변경할 수 없다. 
 정부가 주식 가격이나 매각 조건을 변경하려면 재공고가 아니라, 새롭게 입찰에 나서야만 한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가계약법상 재공고 시 조건은 달라질 수 없다"면서 "(재공고 입찰이 유찰되어 다시 입찰에 나설 경우에는) 조건이 변경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편지수 (pj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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