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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대학병원들, 수도권 분원 확보전…고령화·수도권 쏠림 대응

온카뱅크관리자

2025-08-25 15:4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차병원·아주대병원, 과천 부지 놓고 경쟁 서울대·서울아산·연세대·고려대도 경기·인천 분원 확대 노려 지방 의료 인프라 격차 심화 우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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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의 한 대학병원 앞. /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5/chosunbiz/20250825154027778wnju.jpg" data-org-width="2700" dmcf-mid="6TMXQDMUA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chosunbiz/20250825154027778wnj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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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의 한 대학병원 앞.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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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종합병원들이 수도권 내 분원 확대 경쟁을 벌이고 있다.
 수도권으로 인구 쏠림이 심화하면서 병원들이 의료 수요가 큰 지역으로 영토를 확장하려는 것인데, 일각에선 지방 도시의 인구 유출과 맞물려 수도권과 지방의 의료 인프라 격차가 심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25일 의료계와 과천도시공사에 따르면,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특별계획구역 개발사업 민간사업자 공모에 차병원과 아주대병원이 참여했다.
 아주대병원을 운영하는 대우학원, 차병원의 성광의료재단은 각각 IBK투자증권, 하나은행, 미래에셋증권, KB증권 등 금융사와 대우건설, 한화, 쌍용건설 등 건설사와 컨소시엄에 구성해 지난 19일 제안서를 각각 제출했다.
 막계동 특별계획구역은 서울대공원 역세권에 있는 핵심 개발지로, 강남권과 인접한 입지다. 과천시는 오는 26일 선정심의위원회에서 제안서 평가를 거쳐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이후 세부 협상과 계획 확정을 통해 본격적인 개발이 추진될 예정이다.
 해당 공모에 참여한 차병원은 13만㎡ 부지에 500병상 규모 병원을 설립하고, 재건축 예정인 강남차병원을 과천으로 이전할 계획이다. 응급센터, 소아응급센터, 암·기억력센터 등 32개 진료과를 갖추고 카카오헬스, 차헬스케어와 협력해 인공지능(AI) 바이오헬스케어 허브도 구축한다는 구상도 제시했다.
 차병원 관계자는 “현재 분당차병원과 강남차병원 시설이 현재 노후화해 과천 분원 진출을 통한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주대병원은 과천에 응급 대응 시스템을 구축하고, 과천·평택·수원 일대를 연계한 첨단 디지털 헬스케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카카오브레인과 협력해 스마트병원 모델을 구축하고, 고령화 사회를 겨냥한 실버타운 계획도 구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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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주암동·막계동 일원 과천지구 전경. /과천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5/chosunbiz/20250825154029024pial.jpg" data-org-width="1200" dmcf-mid="P2RZxwRug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chosunbiz/20250825154029024pial.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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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과천시 과천동·주암동·막계동 일원 과천지구 전경. /과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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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서 다른 대학병원들도 잇따라 분원 설립에 나섰다.
 고려대, 중앙대, 순천향대도 경기도 화성 내 분원 부지 확보 경쟁을 벌이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화성시는 10월 말 공모 심사를 거쳐 11월에 최종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서울대병원은 지난 18일 경기 시흥에 배곧서울대병원을 짓는 건립 공사에 착수했다. 서울아산병원도 인천 청라에 의료복합단지 조성을 추진 중이다. 두 병원 모두 2029년 개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세의료원은 인천 송도에 송도세브란스병원을 2024년 개원을 목표로 건립을 추진했으나 경제 악화와 수익성 문제로 공사가 애초 계획보다 지연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선 주요 대학병원이 지방보다 의료 인프라가 탄탄하다고 평가되는 수도권에서 AI와 디지털 헬스케어 등을 앞세운 스마트병원 설립 경쟁을 벌이고 있는 데 대해 비판하는 목소리도 있다.
 병원들은 지역 간 인구 불균형이 심화하고 있는 배경을 꼽는다. 지방 도시 인구 유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반면 수도권 내 인구는 증가하고 있어 의료 수요가 많은 곳에 공급을 늘릴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실제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인구 격차는 2019년 1737명에서 2020년 24만7591명, 2021년 40만7757명, 2022년 53만1198명, 2023년 70만3201명으로 매년 급증해오다 지난해 87만7825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AI, 바이오헬스 산업과 연결해 부가가치를 키우려면 여러 기업과 인재가 몰려 있는 수도권이 유리하다는 판단도 깔려있다.
 그동안 지방 의료 인프라를 강화하기 위한 정책이 잇따랐음에도 지방 병원들은 의료 인력난을 겪고 있다. 특히 소위 필수 의료로 분류되는 응급의학과, 산부인과 등 의료 인력도 수도권에 몰리는 추세다.
 의료계 관계자는 “대형 병원 설립이 수도권에 몰리는 데는 인구 구조와 의료 자원 분배 문제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앞으로 투자가 수도권에 쏠리면서 지방 도시의 의료 시설 노후화나 인력 격차가 더 두드러질 수 있다”며 “국가 차원에서 지역 의료 인프라에 대한 투자가 더 이뤄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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