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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두산 조성환 감독대행의 리빌딩, 후반기는 '마운드화수분'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2
2025-08-19 08:17:00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KBO리그] 최민석-제환유-김정우 등 젊은 투수들 기대 이상의 활약</strong>감독 대행은 스포츠 구단에서 감독이 여러 사유로 팀을 떠났을 경우 전임 감독의 권한과 직무를 이어 받아 팀을 지도하는 '임시감독'을 뜻한다. 두산 베어스는 지난 6월 2일 성적 부진을 이유로 자진 사퇴한 이승엽 감독 대신 조성환 수석 코치가 감독 대행으로 선임돼 팀을 이끌고 있다. 그리고 이승엽 감독 사퇴 당시 9위였던 두산의 순위는 77일의 시간이 흐른 18일까지 한 번도 9위에서 벗어난 적이 없다.<br><br>하지만 조성환 감독대행에 대한 두산팬들의 평가는 상당히 호의적이다. 조 대행은 부임 후 26승2무27패로 승률을 끌어 올리기도 했지만 감독대행 본연의 임무인 리빌딩을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부임하자마자 2루수 오명진과 3루수 박준순, 유격수 이유찬 등 젊은 선수들로 내야진을 재편했고 이들은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전반기 막판부터 본격적으로 실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br><br>전반기에 야수, 특히 내야진 재구성에 공을 들인 조성환 감독대행은 후반기 마운드 리빌딩에 신경을 쓰고 있다. 그리고 전반기에 많은 기회를 얻지 못하던 투수들은 후반기 들어 선발과 불펜에서 힘을 보태면서 두산의 4연승과 조성과 감독대행 부임 후 첫 스윕을 이끌었다. 이들이 잔여 시즌 동안 순조롭게 성장해 두산의 주축 투수로 자리 잡는다면 조성환 감독대행은 또 하나의 중요한 과제를 완성하는 셈이다.<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8/19/0002484884_001_20250819081708361.jpg" alt="" /></span></td></tr><tr><td><b>▲ </b> 7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경기.6회초 1사 만루 두산 이유찬 희생플라이 때 득점에 성공한 3루주자 강승호가 더그아웃으로 향하며 조성환 감독대행 등으로부터 축하받고 있다.</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strong>[최민석] </strong></span><strong>후반기 1.64에 빛나는 두산 마운드의 희망</strong><br><br>매년 그런 것처럼 2025년 신인 드래프트에서도 1라운드로 지명된 10명 중 8명이 투수였을 정도로 '투수 쏠림 현상'이 여전했다. 하지만 작년 김택연이라는 신인왕을 배출한 두산의 선택은 달랐다. 전체 6순위 지명권을 가지고 있던 두산은 1라운드에서 고교 최고의 타자 중 한 명이었던 덕수고 내야수 박준순을 지명했고 박준순은 조성환 감독대행 체제에서 주전 3루수로 활약하며 순조롭게 성장하고 있다.<br><br>1라운드에서 야수를 뽑은 두산은 2라운드에서 전체 16순위로 서울고의 우완 최민석을 지명했다. 고교 시절 김동현(kt 위즈),김영우(LG 트윈스)와 함께 서울고 마운드를 이끌었던 최민석은 소위 '파이어볼러' 유형은 아니지만 투심을 주무기로 긴 이닝을 소화할 수 있는 선발 유망주로 꼽혔다. 실제로 최민석은 프로 데뷔 두 번째 등판이었던 5월28일 kt 위즈전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첫 승을 따냈다.<br><br>조성환 감독대행 부임 후 선발과 불펜을 오가던 최민석은 8경기에서 1승2패 평균자책점3.63의 준수한 성적으로 전반기를 마쳤다. 그리고 조성환 감독대행은 최민석을 후반기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 시키겠다는 뜻을 밝혔고 최민석은 후반기 4번의 등판에서 2번의 퀄리티스타트와 함께 22이닝4실점(평균자책점1.64)을 기록했다. 최민석을 붙박이 선발로 고정 시킨 조성환 감독대행의 선택이 대성공을 거둔 셈이다.<br><br>올 시즌 12경기(선발 10회)에서 3승2패2.86으로 순수 신인 투수 중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두산의 주축 선발 투수로 떠오른 최민석은 지난 9일 키움 히어로즈전을 끝으로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1군 데뷔 후 쉼 없이 마운드에 올랐던 루키에게 한 템포 쉬어 가라는 조성환 감독대행의 배려였다. 이제 최민석은 그저 가능성을 보여준 평범한 신인이 아닌 두산 마운드의 미래를 이끌 핵심 유망주가 됐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strong>[제환유]</strong></span><strong> 데뷔 첫 선발 등판에서 5이닝1실점 쾌투</strong><br><br>대전에서 태어나 공주고를 졸업한 우완 투수 제환유는 2020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2라운드 전체 19순위로 두산에 입단했다. 제환유는 SSG 랜더스의 최지훈과 LG의 유영찬, 롯데 자이언츠의 황성빈 등 현재 각 구단에서 주전으로 활약하는 선수들보다 먼저 지명 됐다. 당시 한화 이글스의 스카우트 팀장이었던 이상군 감독(천안북일고 감독)은 "고교 시절의 정민철을 보는 것 같다"며 제환유를 높게 평가했다.<br><br>하지만 제환유의 프로 생활은 결코 만만치 않았다. 프로 입단 첫 해 한 번도 1군 무대에 서보지 못하고 곧바로 현역으로 군에 입대해 병역 의무를 마친 제환유는 전역 후에도 퓨처스리그 등판조차 하지 못했다. 2023년 10월11일 롯데를 상대한 1군 데뷔전에서 2이닝3피안타4볼넷4실점(3자책)으로 부진한 제환유는 결국 시즌 종료 후 육성 선수로 전환됐고 작년에도 1군 마운드에 한 번도 오르지 못했다.<br><br>어느덧 프로 6년 차가 됐지만 부족한 1군 경력 때문에 야구팬들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던 제환유는 올해 퓨처스리그 10경기에서 2승1패2.96으로 좋은 투구를 선보였고 7월4일 kt전에서 1년 9개월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랐다. 제환유는 올스타 브레이크 때 다시 2군으로 내려갔지만 지난 8일 1군의 부름을 받아 키움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17일 KIA타이거즈전에서 데뷔 첫 선발 기회를 얻었다.<br><br>KIA와의 3연전 첫 2경기에서 두산이 이틀 연속 끝내기 승리로 상승세를 타고 있었지만 제환유는 1군에서 선발 경험이 전무했고 상대는 KIA의 에이스 제임스 네일이었다. 하지만 제환유는 씩씩하게 공을 던지며 김도영을 제외한 대부분의 주전 타자들이 출전한 KIA타선을 5이닝2피안타3볼넷1실점으로 잘 막았다. 데뷔 첫 선발 경기에서 자신의 역할을 잘 마친 제환유는 다시 기회를 얻을 확률이 매우 높다.<br><br><span class="cssFont" style="color:#333399;"><strong>[김정우] </strong></span><strong>이틀 연속 데뷔 첫 홀드와 첫 세이브 진기록</strong><br><br>동산고 시절 투수와 내야수를 겸업했던 김정우는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SK 와이번스에 지명됐고 프로 입단 후 투수에 전념했다. 루키 시즌 한 번도 1군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 김정우는 2019년 1경기에서 1이닝1실점을 기록한 후 상무 야구단에 입대하며 군복무를 마쳤다. 하지만 김정우는 상무에서도 인상적인 성적을 올리지 못했고 전역 후 2022 시즌에도 1군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br><br>그러던 2023년 5월 김정우는 강진성(키움)과의 트레이드를 통해 두산 유니폼을 입었다. 1차 지명 출신의 젊은 군필 투수라는 장점도 있었지만 1차 지명 출신임에도 1군 경력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함께 따라 다녔었다. 실제로 김정우는 이적 첫 해 7경기에 등판했지만 6.2이닝7실점(평균자책점9.45)으로 부진했고 작년에는 1경기에 등판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 동안 3점을 허용하며 시즌을 마쳤다.<br><br>입단 동기 곽빈(두산)과 안우진(키움),강백호(kt) 등이 KBO리그를 대표하는 스타로 성장하는 동안 그 어떤 기록 없이 평균자책점 12.38의 초라한 성적을 남긴 김정우는 어느덧 프로에서 8번째 시즌을 맞았다. 올해도 6월까지 6경기에서 평균자책점 5.40을 기록하던 김정우는 약 두 달 간 1군에서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16일 1군으로 콜업돼 KIA전에서 1이닝 무실점으로 프로 데뷔 8년 만에 첫 홀드를 기록했다.<br><br>김정우는 17일에도 팀이 4-1로 앞서 있던 9회, 앞선 2경기에서 연투를 했던 마무리 김택연 대신 경기를 끝내러 마운드에 올랐다. 김정우는 2사 후 김태군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패트릭 위즈덤과 박민, 김호령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데뷔 첫 세이브를 챙겼다. 이로써 김정우는 2000년의 이혜천, 2003년의 안영명에 이어 통산 3번째로 이틀 연속 데뷔 첫 홀드와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b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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