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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인터뷰]'좀비딸' 원작자 이윤창 작가 "딸 사랑하는 부모 마음 담았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8-18 08:0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인기웹툰 '좀비딸' 이윤창 작가 서면 인터뷰 "이 세상이 저버릴지언정 아빠는 너를 포기하지 않아" "사랑하는 딸 위해 헌신한 부모 사랑 말하고 싶었다" "연출이 만화 생명…많은 사람들이 부모님과 극장 찾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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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좀비딸)'.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080117373apjm.jpg" data-org-width="690" dmcf-mid="faRHDyA81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080117373apj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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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웹툰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좀비딸)'. (사진=네이버웹툰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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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신효령 기자 = 계획대로 되지 않는 게 인생이라지만, 어떤 일은 견딜 수 없는 절망이다. 사랑하는 자식이 아플 때 부모의 가슴은 처참히 무너진다. 이를 숨기고 견뎌내는 것이 어쩌면 인생일지도 모른다.
 영화 '좀비딸'은 아버지의 가슴 저린 사랑을 떠올리게 하며 극장가를 사로잡았다. 지난 15일 누적 관객수 400만명을 돌파하며 올해 최고 흥행작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올해 국내 개봉 영화 중 최초 400만 관객 돌파이자 최단 기간에 최고 흥행 기록을 세웠다.
 지난달 30일 개봉 이후 박스오피스 1위를 줄곧 지킨 '좀비딸'은 글로벌 극장가에서도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8월 8일 북미 개봉 이후, '전지적 독자 시점', '검은 수녀들' 등을 모두 제치고 2025년 북미에서 개봉한 한국 실사 영화 중 1위를 기록해 놀라움을 안겼다. 같은 날 개봉한 베트남에서는 전체 박스오피스 2위를, 인도네시아에서 전체 박스오피스 3위를 차지하며 안정적인 흥행 가도를 달렸다.
 영화 '좀비딸'은 맹수 전문 사육사 정환(조정석)이 좀비 바이러스에 걸린 딸 수아(최유리)를 마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배우 조정석이 아빠 이정환을, 최유리가 딸 수아를 연기했다. 영화 '인질'(2021) 등을 연출한 필감성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이윤창 작가가 쓴 동명 웹툰이 원작이다.
 '좀비가 되어버린 나의 딸(좀비딸)'은 네이버웹툰에서 2018~2020년 연재된 작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며 영화화가 진행됐다. 웹툰 연재 당시 부성애와 유쾌한 개그로 사랑받은 이 작품은 관객들의 가슴을 후벼팠다. 작가에게 영화화는 기쁨을 넘어 마음 속 깊은 울림이었다.
 18일 서면으로 만난 이윤창 작가는 작품 주인공들을 "잃어버린 친구들"이라고 부르며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제작 소식을 들었을 때 역시 기뻤지만, 정말 특별한 기분을 느꼈던 것은 촬영장에서 처음 배우님들을 만났을 때입니다. '좀비딸'을 2년간 연재하며 인물들의 생각을 이해하고, 행동에 동기를 부여하며 얼굴을 그리다 보니 그들과 절친한 친구가 되어 있었는데, 연재가 끝나고 다시는 이들을 만날 수 없다는 사실에 꽤 오랫동안 공허했습니다. 그런데 촬영장에서 배우님들께서 자신을 이정환이라 소개하고 수아라고 소개하는 모습에 '아, 내 잃어버린 친구들이 어딘가에서 잘 살고 있었구나' 하고 복받쳐 올랐습니다. 좀비딸을 재밌게 봐주신 팬분들이라면 분명 저와 같은 감정을 느끼실 거라 덩달아 기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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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웹툰 '좀비딸' 이윤창 작가. (사진=NEW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080117530cjfz.jpg" data-org-width="720" dmcf-mid="48YdqxUlH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080117530cjf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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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웹툰 '좀비딸' 이윤창 작가. (사진=NEW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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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끓는 부성애가 작품을 관통하는 메시지다. '내 가족, 사랑하는 딸이 좀비가 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질문을 끊임없이 떠올리게 한다.
 이 작가는 작품을 통해 전하고 싶은 핵심 메시지를 이렇게 밝혔다. 
 "'이 세상이 저버릴지언정 아빠는 너를 포기하지 않아'. 사랑하는 내 딸을 위해 모든 걸 바친 부모의 사랑을 말하고 싶었습니다. 감독님이 워낙 잘 연출해 주시고 배우들의 열연이 더해지니 메시지가 고스란히 작품에 녹아들었습니다."
 '좀비딸'을 구상하게 된 계기에 대해 그는 "신기하게도 좀비딸은 제목이 팍 하고 떠올랐다"고 말했다. 
 "'좀비딸' 제목이 너무 웃기다고 생각했다가 뭔가 나올 것 같아서 제대로 구상했습니다. 마침 키우던 고양이 덕분에 부성애 수치가 높을 때라 이야기를 술술 써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어쩌면 미래의 제가 책장 뒤에서 '좀비딸!' 하고 외친 게 아니었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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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영화 '좀비딸' 속 한 장면. (사진=NEW·스튜디오N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080117724lupn.jpg" data-org-width="720" dmcf-mid="8Co3C5meZ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080117724lupn.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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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영화 '좀비딸' 속 한 장면. (사진=NEW·스튜디오N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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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환'과 '이수아' 캐릭터를 만들 때 부녀관계와 성격에 초점을 맞췄다. 이 작가는 "자신을 딸천재라 말하지만 실상은 딸바보면서 항상 딸을 놀려먹는 친구 같은 아빠와 말괄량이면서도 소심하고 착한 딸의 케미를 신경 썼다. 나이 차이가 많아 보이지 않아야 했고, 특히 정환은 팔불출 느낌이 나지 않게 하고자 했다. 겉으로는 표현하지 않아야 속으로 더 울림을 준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영화 개봉 후 그는 여러 차례 관람하며 관객들의 반응을 살폈다. "어느새 저도 다회차 관람 중인데, 이제 어떤 장면에서 어떤 개그가 나오는지 등 전체적인 흐름을 꿰게 되다 보니 다른 관객분들의 반응을 살피게 되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웃어야 할텐데' 하면서 조마조마하게 보게 되더군요.(웃음) 다행히 많이들 웃어주시고, 울어주셔서 제가 다 뿌듯했습니다. 주변 분들에게도 '좀비딸' 많이 보라고 티켓을 선물하곤 했는데, 다들 재밌게 봐주고 인증샷을 찍어 보내줘서 고마웠습니다. 저희 엄마께서는 무려 50년 만에 극장을 가신 것이었습니다. 원작에서 줄곧 밤순이 정환에게 '호쌍새'라고 하는데, 호쌍새는 바로 저였습니다. 이 기회에 많은 분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을 찾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 웹툰은 단순한 콘텐츠를 넘어 영화·드라마 등 영상화와 게임화, 굿즈 제작으로 영역이 확장되며, 경제적 파급력과 성장 잠재력이 커졌다. 작가 간 경쟁도 더욱 치열해졌다. 작품 기획 단계에서부터 탄탄한 스토리 구성과 개성 있는 캐릭터 설정, 높은 완성도의 콘텐츠를 선보여야만 독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 작품의 성공이 국내를 넘어 글로벌 시장 진출로 직결되는 만큼 작가들에게는 고도의 전문성과 시장 흐름을 읽는 통찰력까지 요구되고 있다.
 웹툰 작가가 되기로 결심한 계기를 묻자 이 작가는 "초등학생때부터 쭉 만화가를 꿈꿔왔다"고 답했다. "내가 그린 만화를 보고 친구들이 웃는 것에 큰 희열을 느꼈고, 자연스레 만화가 외의 삶을 산다는 걸 한번도 생각해본 적이 없었을 정도였다. 성인이 되고 나서는 출판 만화보다 웹툰 시장이 활성화되어 있었고 자연스레 웹툰작가가 되고자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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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영화 '좀비딸' 속 한 장면. (사진=NEW·스튜디오N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080117860wdau.jpg" data-org-width="720" dmcf-mid="6R2CLmdzG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080117860wdau.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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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영화 '좀비딸' 속 한 장면. (사진=NEW·스튜디오N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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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툰 작가로 활동하며 겪는 고충을 묻자 그는 "특정 직업에 관한 전문지식을 얻는 게 어려웠다"고 털어놓았다. "개그만화라 주인공을 비롯한 주변 인물들은 우스꽝스럽게 묘사하지만, 특정 직업들을 우스꽝스럽게 그리면 자칫 그 직종을 비하하는 느낌이 날 우려가 있어, 전문적인 용어나 고증을 지키고자 주변 지인들의 자문을 많이 구했습니다. 그 중엔 경찰 친구, 공무원 친구, 간호사 친구 등이 있었습니다. 전문 지식을 얻고 나면 감사의 의미로 소정의 선물을 보내주곤 했는데, 김영란법 때문에 한사코 거절하던 게 기억납니다."
 웹툰 작가로 성공을 거두는 건 쉽지 않다. 매주 찾아오는 마감 압박 속에 장시간 작업을 이어가야 하고, 때로는 아이디어 고갈과 체력 한계라는 벽에 부딪히기도 한다. 슬럼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는 질문에 그는 긍정적인 면모를 드러냈다.
 "연재를 하는 동안 작가를 가장 괴롭히는 것은 슬럼프입니다. 그럴때마다 제가 그린 예전 만화들의 레전드 편들을 다시 찾아봅니다. 'ㅋㅋㅋ'으로 도배된 댓글들까지 보면서 다시 힘을 내곤 합니다. '나는 누구보다 잘 할 자신있다'라고 스스로 다짐하며 슬럼프를 극복합니다."
 웹툰 작가를 꿈꾸는 지망생들에게 "글 30, 그림 30, 연출 40의 비중으로 만화의 생명은 연출이란 말을 해주고 싶다"며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같은 이야기라도 어떻게 보여줄 것인지, 가독성을 위해 어디에 힘을 주고 어디에 힘을 뺄 것인지를 많이 고민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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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뉴시스] 영화 '좀비딸' 메인 포스터. (사진=NEW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080118003mbiz.jpg" data-org-width="720" dmcf-mid="PfDbG7TN5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080118003mbi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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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영화 '좀비딸' 메인 포스터. (사진=NEW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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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기작 계획에 대해 그는 "독자님들도, 저 역시 만족할 수 있는 재밌는 이야기를 준비하려다 보니 작업물들을 여러 번 엎게 되었다"고 말했다.
 "가장 오랫동안 붙잡고 있던 이야기가 AI(인공지능) 로봇 개그물이었습니다. 출산율이 많이 떨어진 근미래, 고등학교에 진학한 인간 주인공인데 선생님을 비롯해 반 친구들은 모두 휴머노이드 로봇인, 그런 세상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입니다. 그런데 몇 가지 문제에 직면해 잠시 중단한 상태입니다. 현재는 '좀비딸'의 스핀오프인 '김애용씨의 하루'를 준비하고 있고 곧 론칭을 앞두고 있습니다. 한때 개그공포 장르를 구상하기도 했지만, 우선 제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독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정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원작을 사랑해주셔서 애니메이션에 이어 영화까지 나올 수 있었습니다. 영화를 먼저 접하신 분들께는 원작의 재미도 한번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저희 어머니께서 영화 개봉 후 무려 50년 만에 극장을 찾으셨습니다. 이 기회에 많은 분들이 부모님을 모시고 극장을 방문하시면 좋겠습니다. 저는 언젠가 또 좋은 이야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공감언론 뉴시스 snow@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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