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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뉴스]“세계 1위, 어머니 DNA 덕…올림픽 金으로 보답할게요”
온카뱅크관리자
조회:
3
2025-08-18 07:34:00
<div style="display:box;border-left:solid 4px rgb(228, 228, 228);padding-left: 20px; padding-right: 20px;">배드민턴 첫 세계 1위 母子 길영아 감독·김원호 <br>엄마 이어 아들도 세계 1위 등극<br>한국 첫 모자 올림픽 메달리스트<br>올해 서승재와 男복식서 맹활약<br>세계선수권·내년 AG 우승 후보<br>최종 목표는 LA 올림픽 금메달<br>배드민턴 그랜드슬램에도 도전</div><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8/18/0005542725_001_20250818073407541.jpg" alt="" /><em class="img_desc"> 한국 올림픽 첫 모자(母子) 메달리스트에 이어 세계랭킹 1위까지 달성한 아들 김원호(왼쪽)와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 이충우 기자</em></span>아들 김원호(26·삼성생명)와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55)은 한국 스포츠 역사에 이름을 남긴 첫 모자(母子) 올림픽 메달리스트다. 지난달에는 한국을 넘어 전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또 다른 기록을 세웠다. 배드민턴사 최초의 모자 세계랭킹 1위다. 남자 복식과 여자 복식으로 종목은 다르지만 아들은 어머니의 뒤를 이어 세계 최고가 됐다.<br><br>최근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 트레이닝센터에서 만난 모자는 서로를 바라보며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길 감독은 “원호 덕분에 과거 세계랭킹 1위였던 기억이 되살아났다. 2024 파리올림픽에서는 내가 메달리스트였다는 것을 상기시켜주더니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는 원호가 기특하다”고 아들에 대한 자랑스러움을 드러냈다.<br><br>김원호의 어머니인 길 감독은 올림픽에서 금메달(1996 애틀랜타 혼합 복식), 은메달(1996 애틀랜타 여자 복식), 동메달(1992 바르셀로나 여자 복식)을 모두 획득한 한국 배드민턴의 전설이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선수가 되기로 마음 먹었던 김원호는 어머니의 뒤를 이어 배드민턴을 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은 없었을까.<br><br>김원호는 “어린 시절에는 어머니의 업적이 이렇게 대단한지 몰랐다. 시간이 지나면서 어머니가 세계적으로 주목받던 선수였다는 것을 알게 됐다. 이 때 길영아 아들이 아닌 김원호로 불리기 위해서는 결과로 증명하는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열심히 노력한 결과가 지난해부터 조금씩 나타나고 있다. 계속해서 좋은 성적을 내 어머니 명성에 누가 되지 않는 아들이 되겠다”고 덧붙였다.<br><br>아들이 느낀 부담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길 감독은 미안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원호가 초등학교에 다니던 어느날 ‘엄마가 평범했으면 좋겠어’라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아들을 강하게 키워야 한다는 생각에 김원호의 엄마로 살게 해달라고 말했다. 다행히 원호가 씩씩하게 이겨냈고 지난해부터 김원호의 엄마로 불리게 해줘 너무 고마웠다”고 말했다.<br><br>올해 서승재와 남자 복식 팀을 이룬 뒤 전영 오픈, 말레이시아 오픈, 인도네시아 오픈까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1000 시리즈 4개 대회 중 3개 대회 정상에 오른 김원호는 더 높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br><br>김원호는 “올해 우승도 많이 하고 남자 복식 세계랭킹 1위에 오를 정도로 잘 하고 있지만 아직 갈 길이 멀다. 남은 시즌 가장 욕심나는 타이틀은 25일 개막하는 세계선수권대회 우승이다. 내년에는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목표로 하려고 한다. 2028년에는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서보겠다”고 강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8/18/0005542725_002_20250818073407597.jpg" alt="" /><em class="img_desc"> 한국 올림픽 첫 모자(母子) 메달리스트에 이어 세계랭킹 1위까지 달성한 아들 김원호(왼쪽)와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 이충우 기자</em></span>김원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낸 뒤 어머니 목에 걸어 드리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작년 파리올림픽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어머니께서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기분이 정말 좋았다. 어머니가 아들을 통해 과거 금메달을 땄을 때의 감정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보려고 한다. 어머니께서 금메달은 하늘이 주는 것이라고 말씀해주셨는데 누구와 맞붙어도 이길 수 있도록 준비를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br><br>그동안 운동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뒷바라지해준 어머니에게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김원호는 “과거에는 어머니의 DNA를 물려 받지 않았다고 생각했는데 지금은 아니다. 경기 중 나오는 네트 플레이를 보면 그 어머니에 그 아들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른다. 언제나 나를 가장 먼저 생각해주시고 특별한 능력을 물려준 어머니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br><br>주변의 시선과 수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세계 최고의 선수가 된 아들이 대견한 길 감독. 세계랭킹 1위가 되는 것보다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애정어린 조언을 건넸다. 길 감독은 “세계랭킹 1위를 경험한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초심을 잃으면 안 된다는 것이다. 워낙 성실한 선수인 만큼 알아서 잘 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며 “끝이 아닌 새로운 출발점에 서 있다는 생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나가는 게 중요하다. 세계 최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노력하다 보면 배드민턴 선수로서 세운 모든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br><br>올림픽 커리어로는 어머니를 넘어서지 못할 것 같다고 말한 김원호는 길 감독도 이루지 못한 그랜드 슬램에 도전한다. 배드민턴에서 그랜드 슬램은 올림픽, 세계선수권대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정상에 오르는 것을 의미한다.<br><br>김원호는 “어렸을 때 장난감이었던 배드민턴 라켓이 지금은 내 인생에 전부가 됐다. 이왕 배드민턴 선수가 된 만큼 그랜드 슬램을 달성해보고 싶다.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불가능하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계속해서 부딪치다 보면 언젠가는 꿈이 현실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br><br>길 감독은 아들의 도전을 응원했다. 그는 “올해 26세가 된 원호는 앞으로 더 잘 할 수 있다. 27세에 은퇴한 나보다는 훨씬 더 많은 기록을 세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한계는 스스로 정하는 것이다. 원호가 스스로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즐겁게 선수 생활을 하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었다.<br><br>김원호는 소속팀 삼성생명에 대한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그는 “2018년부터 체계적으로 관리를 받은 덕분에 세계 무대에서 경쟁할 수 있게 됐다. 든든한 지원군이 돼준 삼성생명에 성적으로 보답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보겠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9/2025/08/18/0005542725_003_20250818073407645.jpg" alt="" /><em class="img_desc"> 한국 올림픽 첫 모자(母子) 메달리스트에 이어 세계랭킹 1위까지 달성한 아들 김원호(왼쪽)와 어머니 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용인 이충우 기자</em></span><br><br><!-- r_start //--><!-- r_en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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