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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뉴스]'모태솔로지만' PD들이 밝힌 시즌2 가능성 [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5-08-16 22:43:1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출진 인터뷰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 진입까지 흥행 성공 PD들이 밝힌 시즌2 가능성과 해외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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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최근 넷플릭스 '모솔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를 연출한 조욱형 PD, 김노은 PD, 원승재 PD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6/hankooki/20250816224317840tejs.jpg" data-org-width="640" dmcf-mid="BtE4M2Zwe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6/hankooki/20250816224317840tej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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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넷플릭스 '모솔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를 연출한 조욱형 PD, 김노은 PD, 원승재 PD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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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초로 '모태솔로'만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연애 리얼리티가 화제다. 지원자 4,000여 명 중 철저한 검증을 거쳐 선발된 출연자들은 방송 전부터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제작진은 어떤 기준으로 이들을 선택했고, 현장에서 어떤 고민을 했을까.
 최근 넷플릭스 '모솔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를 연출한 조욱형 PD, 김노은 PD, 원승재 PD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달 공개된 '모태솔로'는 꾸준히 진화한 연애 예능 속 한층 더 독특한 콘셉트를 무기로 삼았다. 그동안 '하트시그널' '솔로지옥' '환승연애' '연애남매' 등 수많은 연애 리얼리티들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이와 정반대에 있는 '모태솔로지만'은 첫사랑, 첫 연애, 첫 고백조차 경험하지 못한 이들의 도전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후 글로벌 톱10 비영어 TV쇼 부문에 진입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김노은 PD에 따르면 '모태솔로' 지원자는 무려 4,000명을 넘겼다. 이를 두고 PD들은 입을 모아 "사실 저희도 놀랐다. '모태솔로'라고 해서 모두가 연애를 못한 것은 아니었다. 그저 '안 한' 분들도 있었고, 자발적으로 연애에 도전해보고자 하는 분들이 많았다"라고 떠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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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넷플릭스 '모솔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를 연출한 조욱형 PD, 김노은 PD, 원승재 PD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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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천 명 가운데 지금의 출연자들을 뽑은 이유는 진정성이다. 출연자 선정 과정이 단순히 자기소개서로 끝나지 않고 합숙 전 메이크오버 과정에서 지인과 가족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연애사나 썸 경험까지도 자세히 기록하며 출연자 개개인을 들여다 봤다. 여기에 신뢰를 전제로 한 서약서까지 받으며 프로그램의 취지와 맞는 출연자임을 꼼꼼히 확인했다는 것이다. 원승재 PD는 "제작진도 출연자들과 이야기를 하다 보면 이들이 왜 연애를 하지 못했는지 납득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현장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출연자를 묻자 조욱형 PD는 재윤을 떠올렸다. 그는 "첫인상은 마치 임시완 같은 분위기였다. 모자와 마스크를 쓰고 있어서 스타일도 괜찮아 보였는데, 막상 대화를 해보니 목소리도 작고 눈도 잘 못 마주쳤다. 자기 세계가 강했지만, 동시에 그 세계를 깨고 싶어 하는 마음이 느껴졌다. 그래서 우리 프로그램에 딱 맞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예상과 달리 촬영 현장에서 난관도 있었다. 출연자들이 연출진이 구성한 그림대로 흘러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돌싱글즈' 출신 작가까지 당황을 숨기지 못했단다. 조욱형 PD는 롤러장 촬영을 예로 들면서 "원래는 출연자들이 손을 잡고 도는 그림을 기대했다. 드론까지 불렀는데 같이 돌지 않고 따로 돌더라. 순간 큰일났다 싶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편집을 마치고 보니 오히려 그 서툼이 '모솔들'만의 관계성을 드러내는 장면이 되었다는 것이다. 김노은 PD도 "당시 제가 본부에 있었는데 현장에 나간 PD들에게 큰일 났다는 연락을 받았다. 급히 '5분 스팟 데이트'를 넣어야 했다. 원래는 알아서 가라고 만든 장소인데 아무도 가지 않아서 강제로 넣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프로그램을 만들면서 얻은 교훈도 있었다. 조욱형 PD는 "연출이 개입하면 출연자들이 지시를 기다리게 된다. 그러면 본연의 모습이 안 나온다. 최대한 물러서서 지켜보는 것이 중요했다"고 말했다.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재윤이 풀숲에 숨는 장면을 두고선 원승재 PD 역시 "현장에서는 아무도 몰랐다. 그때 카메라 감독님이 재윤의 실루엣을 보고 '사람이냐'라고 했다. 이걸 담아도 되나 싶었지만 앞의 서사와 다 연결이 됐기 때문에 넣었다"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조욱형 PD는 "저는 과음해서 쓰러진 줄 알았다. 웃긴 장면인데 재윤 본인에겐 가슴 아프기도 하고 불운의 장면이다. 살면서 안 겪었으면 하는 장면이기도 하다. 그게 참 이런 상황을 시청자들에게 이해시키기에 필요해서 넣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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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넷플릭스 '모솔이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이하 '모솔연애')를 연출한 조욱형 PD, 김노은 PD, 원승재 PD는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본지와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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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종 커플은 한 커플에 그쳤지만 출연자들 모두 좋은 성장의 시간을 보냈다. 조욱형 PD는 "재윤에겐 변하고 싶은 불꽃이 있었다. 저는 재윤에게 순식간에 빠져들었고 꼭 같이 하고 싶었다. 여명씨도 승리씨도 용기를 냈다. 보는 분들도 용기를 냈으면 좋겠다"라고 언급했다. 
 일반인 출연자들인 만큼 방송 이후의 사후 관리이 중요할 터다. 김노은 PD는 "낯선 환경에 노출되면서 출연자들이 혼란스러워했다. 심리 상담팀을 붙여 사후 케어를 진행했고, SNS 사용도 무분별한 메시지가 걱정돼 일정 시기 자제를 권했다"고 설명했다. 해외 확장 가능성도 열려 있을까. 먼저 조욱형 PD는 "서구에서는 '모솔' 개념을 신기하게 본다", 김노은 PD는 "나이는 달라도 첫 연애의 설렘은 누구나 비슷하다. 그런 보편적인 공감대를 담는다면 글로벌 시청자들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다고 본다"라고 짚었다.
 방송에서 키스 장면이나 스킨십 장면을 편집하지 않고 내보낸 이유에 대해서 시청자들의 호불호가 이어지기도 했다. 이를 두고 조욱형 PD는 "그들에게는 인생에 처음 있는 일이었다. 그걸 편집으로 덜어내면 오히려 제작진이 판단을 내린 것처럼 보일 수 있었다. 솔직한 모습, 진짜 사랑의 순간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있는 그대로 담았다"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은 무엇보다 '모솔'이라는 정체성이 지닌 힘을 강조했다. 연애 예능이 넘쳐나는 시대지만, 첫 연애라는 특별한 순간을 조명한 것은 이번 프로그램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다. 김노은 PD는 "서툴지만 진심이 담긴 모습, 그것이 시청자들에게 울림을 줬다. 누군가의 첫사랑을 함께 지켜본다는 경험은 어떤 드라마보다도 강렬하다"고 말했다.
 큰 사랑을 받은 만큼 시즌2에 대한 국내외 시청자들의 궁금증이 높다. 이에 김노은 PD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감사하게 제작하겠다", 원승재 PD는 "좋은 반응이라는 것이 진정성에서 나온 것을 알고 있다. 시즌2를 한다면 그 점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조욱형 PD는 "시즌2를 한다면 펀치 기계는 빼겠다"라고 답해 취재진의 웃음을 자아냈다. 
 우다빈 기자 ekqls0642@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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