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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지금 실리콘밸리에선 "문과생 우대"

온카뱅크관리자

2025-08-12 17:47:4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생성형AI 시대 열리자…'생각하는 사람'의 부활 코딩 등 이공계 출신의 업무 이제는 AI가 자동으로 해결 컴공 출신도 취업 쉽지 않아 오히려 기획·비판적사고 중요 문학·철학·예술 전공한 인재 속속 'AI 유니콘' 키우며 두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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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하고도 취업이 되지 않아 상담실을 찾는 학생이 상당히 많아졌습니다."
 인공지능(AI) 열풍에 취업 시장이 흔들리는 모습이다. 미국 새너제이주립대의 한 교수는 최근 매일경제와 만나 "학생들의 취업률이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실리콘밸리에 위치한 새너제이주립대는 졸업과 동시에 인근 빅테크 기업에 취업하는 사례가 많아, 미국 내에서 취업률 상위권 대학으로 꼽힌다. 하지만 이 교수는 "빅테크 기업이 신입 채용을 줄이고, 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취업 시장 전반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동안 취업에 유리한 컴퓨터공학과를 비롯한 이공계 출신의 실업률이 오르고 있는 데 반해 취업이 어렵다고 여겨졌던 비이공계 학과에선 정반대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연방준비은행 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기준 22~27세 미국 대학 졸업자의 평균 실업률은 4.8%로 나타났다. 눈길을 끈 것은 인문·사회계열 전공 실업률이 이공계 전공과 비교해 더 낮다는 점이다. 미술사가 3.0%, 철학이 3.2%, 외국어가 4.0% 등인 데 비해 컴퓨터공학 7.5%, 물리학 7.8%, 화학 6% 등 이공계 전공 실업률이 더 높았다. 추세를 보면 변화가 뚜렷하다. 2011~2018년 이공계 전공 실업률은 4.05%로 전체 평균(5.22%)보다 낮았고, 2019~2022년에는 2.2%로 더 떨어졌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이 끝난 2023년 이후 5.71%로 상승하며 전체 평균(4.75%)을 넘어섰다. 반대로 비이공계 전공은 2023~2025년 평균 2.93%를 기록하며 내림세를 이어갔다. 
 업계는 AI 확산과 미국의 연구개발(R&amp;D) 자금 축소를 주요 원인으로 지목한다. 미국 구인·구직 플랫폼 인디드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R&amp;D 예산 삭감과 함께 과학 R&amp;D 직종 채용 공고가 18%나 감소했다. 
 이보다 큰 영향은 AI다. AI는 코딩뿐 아니라 연구 분석, 설계, 시뮬레이션 등 다양한 이공계 분야의 '업무'를 대체하고 있다. 그 결과 주니어 엔지니어, 연구원 등 '엔트리 레벨' 채용 수요가 급감하고 있다는 것이다.
 주요 기업들이 신입 채용을 꺼리는 현상도 작용한다. 팬데믹 이후 빅테크 기업들은 적은 인력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전략을 도입했고, 채용은 경력자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다. 현재 미국 주요 기술 기업의 신입 채용 비중은 7%로 2023년 대비 25%, 팬데믹 이전 대비 절반 이상 줄었다. 이에 따라 신입 구직자들은 경험이 없어 채용되기 어렵고, 경험을 쌓을 기회도 없는 상황에 빠졌다.
 반대로 인문학 전공은 주목받고 있다. 코딩이나 공학적 문제 해결 능력이 취업의 필수조건이었지만, 이제 AI가 자동으로 코드 작성·분석·설계까지 수행하면서 기술 숙련도의 희소성이 낮아졌기 때문이다. 현장에서 남는 일은 문제 정의, 기획, 윤리적 판단, 이해관계 조율 등 AI보다 사람이 더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이다. 
 실제로 AI 스타트업 창업자 중에도 비이공계 전공 출신이 늘고 있다. 앤스로픽 공동창업자인 다니엘라 아모데이는 UC산타크루즈에서 영문학을 전공했으며, AI 영상 기업 런웨이 창업자인 크리스토발 발렌수엘라는 칠레 아돌포이바녜스대에서 예술을 전공했다. 
 [실리콘밸리 원호섭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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