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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中 드론·조선, 미국보다 뛰어나…韓·美 뉴디펜스 동맹 맺어야"

온카뱅크관리자

2025-08-11 08:0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월요인터뷰 '실리콘밸리의 록히드마틴' 안두릴 창업자 파머 러키 미국 인재들, 방산업계 외면 바이오·소셜미디어 분야에 몰려 정부 계약만 의존하는 시스템선 최고의 엔지니어들, 혁신 불가능 美, 더이상 세계경찰 역할 못해 中, 방산 보조금·기술 혁신 위협적 필수 무기 생산능력 부족한 미국 동맹국에 안보 공약 이행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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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lt; ‘트레이드 마크’ 하와이안 셔츠 입고 회사소개 &gt; 파머 러키 안두릴인더스트리즈 창립자가 지난 7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안두릴코리아 설립 행사에서 자사 무기 제품과 꽃무늬가 그려진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러키 창립자는 자동차 판매원인 부친의 하와이안 셔츠를 물려받아 입던 유년시절 습관을 지금까지 이어왔고, 어느새 이 옷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의 옆에 안두릴이 개발한 미사일 ‘바라쿠다’ 모형이 있다. 자율항공체(AAV)로 기존 무기보다 부품 수를 크게 줄여 빠른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김범준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1/ked/20250811080220227hpoj.jpg" data-org-width="1200" dmcf-mid="07wJHldzW2"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1/ked/20250811080220227hpo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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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t; ‘트레이드 마크’ 하와이안 셔츠 입고 회사소개 &gt; 파머 러키 안두릴인더스트리즈 창립자가 지난 7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안두릴코리아 설립 행사에서 자사 무기 제품과 꽃무늬가 그려진 하와이안 셔츠를 입고 회사를 소개하고 있다. 러키 창립자는 자동차 판매원인 부친의 하와이안 셔츠를 물려받아 입던 유년시절 습관을 지금까지 이어왔고, 어느새 이 옷은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그의 옆에 안두릴이 개발한 미사일 ‘바라쿠다’ 모형이 있다. 자율항공체(AAV)로 기존 무기보다 부품 수를 크게 줄여 빠른 생산이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김범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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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최고 인재들이 방위산업계에서 일하지 않은 지 꽤 오래됐어요. 저처럼 비디오 게임, 소셜미디어 등 정보기술(IT) 분야에 몰렸죠. 미국 방위산업 발전 속도를 끌어올리려면 한국과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아시아 첫 연구개발(R&amp;D)센터를 한국에 세우려는 이유예요.”
 기업가치 40조원, 글로벌 인공지능(AI) 무기체계를 선도하는 안두릴인더스트리 창업자 파머 러키는 한눈에 봐도 전통 방산업체의 ‘양복쟁이’와 완전히 달랐다. 하와이안 셔츠 차림에 독특한 턱수염과 헤어스타일이 인상적이었다. 보잉, 록히드마틴 등 미국 대형 방산기업을 긴장하게 하는 신(新)디펜스테크의 선두주자답게 그는 “미국은 더 이상 ‘세계의 경찰’ 역할을 하기 힘들 정도로 무기 노후화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국을 신무기 생산 거점으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지난 7일 서울 당주동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안두릴코리아 설립 기념식에서 한국경제신문 단독으로 이뤄졌다.
 ▷왜 ‘뉴디펜스테크’가 중요합니까.
 “미국이 세계 동맹국과 약속한 안보 공약을 이행하지 못하는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에요. 우크라이나 전쟁, 이스라엘의 가자 점령 사태에서 봤듯이 미국은 우방국에 지원할 필수 무기를 생산할 능력이 현저히 떨어졌어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요.
 “미국의 제조 능력을 끌어올려야 하고, 동시에 한국 같은 우방국과 협력하는 게 필수적입니다. 미국을 세계의 경찰이 아니라 세계의 무기고로 만들 정도여야 한다는 얘기에요.”
 ▷미국 방산업계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겁니까.
 “수십 년간 세계 최고의 인재들이 방산을 외면했어요. 바이오, 소셜미디어, 비디오 게임 쪽으로 몰려가는 트렌드가 있었거든요. 오큘러스를 설립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개발한 저처럼요.”
 ▷인재 문제가 있었군요.
 “정부와의 관급 계약으로 무기를 개발하는 기존 시스템에선 최고의 인재를 영입할 수 없습니다. 인공지능(AI) 등 민간 부문에서 최고의 엔지니어들이 엄청난 변화를 일궈낸 혁신이 기존 방산업계엔 없었죠. 인재들이 뉴디펜스테크 분야에서 활약할 수 있도록 설득해야 합니다.”
 ▷안두릴이 기여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최선을 다하고 있고 큰 차이를 가져왔다고 생각합니다. 안두릴의 성과를 발판 삼아 많은 디펜스테크 기업이 새로운 투자 유치에 성공하고 있죠. 하지만 (제조 능력 증강 등) 아직 해결해야 할 일이 여전히 많습니다.”
 ▷AI를 통해 방산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꿨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AI 기술을 전장에 접목하려고 처음 시도한 것이 8년 전이에요. 그때만 해도 사람들이 저에게 ‘미쳤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AI가 미래 전투 기술의 핵심이라는 이야기를 지겨울 정도로 듣고 있죠. 과거에는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라고 치부된 제 생각이 시장에서 인정받아 기쁩니다.”
 ▷안두릴은 AI를 어떻게 활용하고 있습니까.
 “자율형 드론이에요. 최근엔 미 공군용으로 무인항공기 ‘YFQ-44’를 개발 중입니다. 무기에 AI를 접목하는 것이죠. 앞으로 AI는 무기 제조 현장에도 적용될 수 있습니다. AI 기반 로봇을 통해 생산 속도를 개선하고, 이를 통해 생산 규모도 키울 수 있을 거예요.”
 ▷군인 부족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듯한데요.
 “맞아요. 함정을 예로 들어보죠. 보수 인력까지 포함하면 대형 함정에 탑승하는 인력이 수천 명이에요. AI로 구동되는 로봇을 실으면 승조원을 50명으로 줄일 수 있을 겁니다. 앞으로 AI를 사용하지 않는 영역이 있을지 오히려 묻고 싶을 정도입니다.”
 ▷중국의 무기 발전 속도에 대해 자주 언급하던데요.
 “중국이 미국과 비교해 앞서간 것도 있고 뒤처진 것도 있어요. 그런데 민간과 군 기술을 하나로 통합하는 부분에선 중국이 압도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민간 분야에 막대한 보조금을 지급해 궁극적으로 중국 군의 역량 강화를 모색하는 전략도 눈여겨봐야 해요.”
 ▷예시로 들 만한 것이 있습니까.
 “소형 드론이 미국보다 3~5년 정도 앞서고 있습니다. 그런데 기술력이 얼마나 앞서느냐보다 양산으로 이어질 때의 기반과 과정을 주목해야 해요. 군 당국에서 민간에 많은 보조금을 주면서 DJI 같은 드론 기업이 클 수 있게 지원했거든요. 드론의 움직임을 제어하는 안정화 센서의 경우 중국에서 200달러(약 27만원)면 살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고 발전돼 있어요.”
 ▷미국이 여전히 앞서 있는 기술은 무엇인가요.
 “스텔스 같은 항공기와 전자 기술, 육군의 갑옷, 위장 기술 등에서 우위에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무기 혁신 속도 차이는 여전합니다. 야시경(night vision) 기술의 경우 미국은 완성하기까지 30년 걸렸지만 중국 업체는 3~4년 만에 해냈습니다. 가속도 자체가 이미 큰 위협이라는 것이죠.”
 ▷전통 방산업체와의 협력도 필수일 텐데요.
 “개방형 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 안두릴의 특징입니다. 이미 100개 이상의 미국 국방부 무기 체계에 안두릴 소프트웨어와 운영체제(OS)가 활용되고 있습니다. 다만 50~100년 정도 사업을 운영한 업체는 신흥 방산 기업과 비교해 AI 인력이나 기술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어요. 그래서 기존 업체와 안두릴 같은 신생 기업 간 긴밀한 협력이 중요한 겁니다.”
 ▷차세대 디펜스테크를 꼽는다면.
 “우선 원자력에 관심이 커요. 베타 전지(충전 없이도 수십 년간 쓸 수 있는 배터리), 무선 열 기술에 활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전쟁에선 내구성이 생명이거든요. 전투 현장에서 인간의 인지 능력을 증강하는 기술에도 관심이 많습니다. 지하 세계에도 주목하고 있어요. 현재 우리는 육해공에서 전투를 벌이고 있지만 앞으로 모든 병참 활동과 공격이 땅 밑에서 이뤄질 겁니다. 아울러 소총 같은 소형 무기 개발도 진행 중이에요.”
 ▷이번에 한국에 온 목적은 무엇인가요.
 “파트너 회사들과 만나 사업을 논의하고 있어요. 안두릴이 원하는 기술을 알리면서 이미 협력하고 있는 업체뿐만 아니라 잠재적인 공급 업체도 만나고 있습니다.”
 ▷어떤 업체와 협력 중입니까.
 “업체를 나열하는 것보다는 이렇게 얘기하는 게 낫겠네요. 기존부터 협력해온 곳은 삼성입니다. 과거 오큘러스 VR 제품을 개발할 때 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전체 물량을 제공한 곳이 삼성이에요. 그때부터 인연이 이어지고 있죠.”
 ▷삼성과의 협력을 타진하는 것이 흥미로운데요.
 “아직 협력이 공식화된 것은 전혀 없습니다. 기존에 알고 지낸 삼성 사람들과 대화하고 논의하는 정도로 이해하면 됩니다.”
 ▷최근 HD현대 연구소에 방문했습니다.
 “예전부터 협의해왔는데 실제 연구소를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이미 한국에 있는 많은 방산 업체와 협력하고 있습니다. LIG넥스원, 대한항공 등 굴지의 기업은 물론 방위사업청과도 업무협약(MOU)을 맺고 협력 중입니다.”
 ▷한국지사는 어떤 역할을 합니까.
 “한국지사는 영업뿐만 아니라 R&amp;D 기능도 하게 될 거예요. 무기 체계 생산 설비 구축까지도 계획에 포함돼 있습니다. 한국 내수용뿐만 아니라 수출품 생산도 추진할 예정이고요.”
 ▷중국 견제 목적이라고 봐도 될까요.
 “그렇다고 해도 무방합니다. 단순히 한국의 생산·기술력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고객과의 관계에서도 한국은 중요한 거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한국은 미국과 정치적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생각하고요.”
 ▷다른 아시아 국가에도 관심이 있을 텐데요.
 “얼마 전 대형 무기를 공급하기 위해 대만에 다녀왔습니다. 대만 기업과도 협력하고 있고, TSMC는 반도체산업에서 최고의 기술을 갖춘 곳으로 유명하죠. 아시아에서 R&amp;D센터는 한국에 처음 설립하지만 일본과 대만에도 곧 세울 겁니다.”
 강해령 기자/실리콘밸리=김인엽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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