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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OTT 수난 시대…티빙은 적자 늪, 왓챠는 기업회생

온카뱅크관리자

2025-08-08 08:07:28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티빙 2분기 영업손실 240억원, 왓챠는 기업회생절차 "글로벌 사업자와 경쟁 과정서 적자 구조만 고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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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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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1) 이기범 기자 = 240억 원. 국내 1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로 분류되는 티빙의 올해 2분기 영업손실 규모다. 지난해에만 71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수년째 적자가 누적되고 있다. 1세대 OTT로 분류되는 왓챠는 사정이 더 좋지 않다. 기업회생 절차를 밟으며 미래를 장담할 수 없게 됐다. 넷플릭스 등 글로벌 사업자들과 경쟁 과정에서 높은 콘텐츠 투자 비용으로 적자 구조가 지속된 결과다.
 8일 CJ ENM에 따르면 티빙의 2분기 매출액은 995억 원, 영업손실은 240억 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84억 원 줄고, 영업손실은 123억 원 늘었다.
 티빙은 하반기 웨이브와의 합병에 박차를 가하며 본격적인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SK텔레콤 제휴 상품, 계정 공유 제한 등으로 가입자를 늘리고, 오리지널 콘텐츠 흥행을 통해 손익 개선에 집중할 계획이다. 티빙 측은 웨이브 '더블 이용권', 배달의민족 제휴 상품 출시 등으로 6~7월 신규 가입자 수가 반등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달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티빙의 지난달 MAU는 전월 대비 2.9% 증가한 749만 4340명으로, 국내 OTT 시장에서 넷플릭스(1480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하반기 턴어라운드 여부는 장담할 수 없다. 누적된 적자 폭도 크다. 티빙의 연간 영업손실은 1000억 원대를 오가고 있다. 티빙은 2020년 CJ ENM으로부터 물적 분할돼 설립된 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다. 2020년 61억 원을 시작으로, 2021년 762억 원, 2022년 1191억 원, 2023년 1402억 원, 2024년 710억 원 등 5년 연속 적자를 냈다.
 웨이브와의 시너지 효과도 미지수다. 한 OTT 업계 관계자는 "이미 SBS가 넷플릭스에 콘텐츠를 제공하면서 웨이브의 지상파 콘텐츠 독점권이 사라진 상태에서 콘텐츠 경쟁력이 약화됐고, 몸집만 불린다고 시너지가 날지 의문"이라며 "넷플릭스 입장에서는 한국 시장에서 경쟁 상대가 줄어드는 결과만 가져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1세대 토종 OTT인 왓챠는 생존 기로에 섰다. 서울회생법원 제17부(부장판사 이영남)는 이달 4일 왓챠에 대해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내렸다. 자금난에 시달리는 왓챠가 추가 투자 유치에 어려움을 겪자 투자사가 기업회생 신청에 나섰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였다.
 왓챠는 "회생 절차 목적은 기업이 어려운 상황에도 사업을 정상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데 있다"며 "따라서 회생 절차 개시 후에도 약관에 명시된 기존 환불 해지 조건 절차가 유지되며, 서비스는 차질 없이 정상 운영된다"고 진화에 나섰다.
 이번 왓챠 사례의 경우 '회생'보다는 '투자금 회수' 목적이 크다는 점에서 우려가 남는다. 기업회생을 신청한 곳도 투자사인 인라이트벤처스다.
 왓챠는 누적된 자금난에 49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 만기 연장에 실패하면서 재무 구조가 악화됐다. 지난해 왓챠 매출은 338억 원으로, 전년 438억원보다 22.83%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18억 4600만 원, 당기순손실은 82억 9600만 원을 기록했다. 유동부채는 유동자산을 907억 원 초과했다.
 OTT의 경우 콘텐츠 투자가 필수적이고, 규모의 경제가 작용하는 비즈니스 모델인 탓에 한국 시장의 테두리 안에서 움직이는 국내 OTT가 글로벌 업체와의 경쟁 과정에서 적자 구조만 굳어지는 모습이다.
 국내 콘텐츠 제작사 관계자는 "드라마 등 콘텐츠 산업 전체가 침체되고 있다"며 "코로나19 이후 콘텐츠 투자를 경쟁적으로 늘렸지만, 현재 국내 OTT 플랫폼은 흑자가 나는 곳이 없고 콘텐츠 수요는 줄었다. 넷플릭스발 드라마 제작비 상승까지 겹치면서 전체 콘텐츠 산업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Ktig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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