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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AI로 치아 보철물 5분 만에 설계, 국내보단 세계 시장 노린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8-07 16: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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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혁신창업의 길 86. 이마고웍스 김영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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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마고웍스 김영준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239007glzb.jpg" data-org-width="559" dmcf-mid="uUCD9d0Cvr"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239007glz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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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고웍스 김영준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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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구치’(永久齒)는 단어 뜻처럼 영원하지 않다. 실은 한평생 써야 한다는 뜻이다. 세포나 뼈는 일정 주기를 두고 계속 재생되지만, 치아는 그렇지 않다. 법랑질로 돼 인체에서 가장 단단하지만, 세포가 없는 무생물 조직이다.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되지 않는다. 그래서 생겨난 게 틀니나 임플란트 같은 치과 보철시장이다. 규모 또한 적지 않다. 국내는 1조원, 글로벌 시장은 50조원에 이른다.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83.5세(2023년 기준). 해가 갈수록 기대수명이 늘어나니 관련 시장은 더 커질 수 밖에 없다. 이마고웍스는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치과 보철물 설계 자동화 기술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이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의료용 CAD(컴퓨터 지원 설계)와 3차원 AI 기술을 연구해온 김영준(46) 박사가 2019년 동료들과 함께 창업했다. AI를 접목하니 기존에 한 시간 이상 걸리던 치과 보철물 설계가 5분으로 줄어들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투자시장이 얼어붙었지만,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금껏 총 360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2022년 태국법인 설립에 이어, 지난해엔 미국 텍사스 달라스에 현지 법인을 설립하고, 본격적으로 AI 기반 치과 보철물 제조 사업에 진출했다. 처음부터 국내보다는 세계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달 28일 서울 한남대교 남단 신사동에 자리잡은 이마고웍스 본사에서 김 대표를 만났다. 
 Q : KIST에서는 어떤 파트에서 일했나? A : 10년간 메디컬 IT 팀에서 책임연구원으로 일했다. 의료기술과 IT를 결합한 소프트웨어 연구를 주로 했고, 디지털 덴티스트리(dentistryㆍ치의학)뿐 아니라 정형외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CAD와 AI 기술을 접목한 연구를 진행했다. 그때 함께했던 박사후 연구원과 석ㆍ박사 연구원들이 지금 이마고웍스 창업 멤버로 같이하고 있다. (김 대표는 서울대 기계공학과에서 학ㆍ석ㆍ박사학위를 받았다. 기계설계가 주전공이다. 이후 스탠퍼드 의대 방사선 종양학과에서 방사선 치료계획 관련 3차원 소프트웨어 기술을 연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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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김영옥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240273obfa.jpg" data-org-width="559" dmcf-mid="7CCD9d0Cl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240273obfa.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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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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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연구자가 왜 창업을 했나. A : 처음엔 여러 치과기업들에 기술이전을 많이 했다. 그 과정에서 작지만 의미 있는 성공들이 있었다. 임플란트 회사나 CT 회사 등에서 우리 기술을 원했고, 실제로 기술이전도 했다. 그런데 계속 기술만 넘겨주는 걸로는 한계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직접 사업화에 나서면 훨씬 더 잘할 수 있고,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연구 성과를 사회에 영향력 있게 전달하려면 기업을 통해 직접 실현하는 수밖에 없다고 생각했다. 
 Q : 왜 치과인가. A : 치과는 그간 디지털화가 빠르게 진행돼왔다. 특히 한국은 치과 의료기기 산업에서 세계 3위권 수준이다. 기술적으로도 CAD와 AI를 적용하기에 적합한 분야다. 다른 의료 분야보다 3차원 설계와 맞춤형 보철물 수요가 높고, 기공사 인력 부족이나 열악한 치과 기공 수가 문제도 심각하다. 우리가 가진 AI 기술로 이 문제들을 풀 수 있다고 봤고, 실제로 치과업계에서 기술이전 요청도 가장 많았다. 그래서 의료분야 중 치과를 우선 목표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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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마고웍스 김영준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241597chse.jpg" data-org-width="560" dmcf-mid="zAwN7PZwh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241597chse.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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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고웍스 김영준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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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어떤 AI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나. A : 3차원 CAD 데이터를 기반으로 환자 맞춤형 보철물을 자동 설계해주는 생성형 3D AI다. 치과에서 스캔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마진라인, 인접 치아와의 접촉면, 교합면 관계 같은 복잡한 요소들을 전문가처럼 판단해서 자동 설계를 수행한다. 기존에는 기공사가 수천 번 클릭해서 한 시간 이상 걸리던 작업을, AI가 5분 이내에 해낼 수 있다. 
 Q : 이마고웍스만의 기술력은 무엇인가. A : 우리는 25년 가까이 CAD와 의료 소프트웨어를 연구해 온 팀이고, 특히 비정형 3D 데이터를 다루는 AI 기술에 강점이 있다. AI를 이용해 치과 보철물을 설계하려는 회사는 전 세계적으로 10여 개 정도인데 그중에 제품화까지 성공한 곳은 우리가 포함된 세 군데뿐이다. 이마저도 다들 수동 설계를 기반으로 했고, 최근에야 AI를 붙이기 시작했다. 우리는 애초에 CADㆍAI에 클라우드 기술까지 통합해서 설계했다. 이런 융합형 기술력과 초기부터 쌓은 데이터 기반의 설계 자동화 역량이 이마고웍스만의 경쟁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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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고웍스 김영준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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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설계 뿐 아니라 만들기도 하는데. A : 세 가지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 첫째는 전세계 기공소와 치과에 AI 보철물 온라인 설계 소프트웨어인 덴트버드 솔루션을 공급하는 모델이고, 둘째는 미국과 태국에 있는 생산기지를 기반으로 직접 AI 디자인 및 디지털 방식으로 생산하는 전악 보철물을 서비스하는 모델이다. 셋째는 일본을 시작으로 해외 기공물 수출을 위한 덴트버드 커넥트 플랫폼이다. 올해 하반기부터 미국과 일본 사업이 본격적으로 시작됐고, 내년에는 이 세 모델이 본격화되면서 전체 매출이 1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Q : 국내에서도 치과 보철물을 만드나. A : 국내는 법적으로 기업이 기공소를 운영할 수 없다. 기공소는 치과기공사와 치과의사만 개설할 수 있도록 규정돼 있어서, 우리가 직접 제조 사업을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다. 그래서 국내에서는 기공사들이 우리 AI 소프트웨어를 써서 효율적으로 작업할 수 있도록 돕는 형태로 비즈니스를 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규제도 많고 기공 수가도 너무 낮기 때문에, 제조보다는 AI 솔루션 공급 중심으로 접근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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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고웍스 김영준 대표가 지난달 28일 서울 강남구 사무실에서 중앙일보와 인터뷰하고 있다. 김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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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 KIST에서는 연구자 창업에 어떤 도움을 주고 있나? A : 창업 전에는 KIST 내부 심의를 통해 정식으로 창업 승인을 받았고, 창업 보육 프로그램에도 참여할 수 있었다. 초반 3년은 겸직 창업 형태로 근무하면서 사업을 추진할 수 있었고, 이후에는 휴직으로 전환해서 지금까지 6년 가까이 창업에 집중할 수 있게 도와줬다. KIST 내부 제도가 예전보다 훨씬 유연하게 바뀌면서, 직접 창업하는 연구자가 기술과 회사를 온전히 이끌 수 있는 기반을 잘 마련해줬다고 생각한다. 
 Q : 향후 비전은. A : 단기적으로는 우리가 개발한 제품을 글로벌 시장에 제대로 안착시키는 게 가장 큰 목표다. 현재 치과 분야에 집중하고 있지만, CAD와 AI, 클라우드 기술을 융합한 우리의 시스템은 다양한 의료 분야에 적용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는 맞춤형 수술 계획, AI 설계, 3D 프린팅을 포함한 실제 가공까지 연결되는 자동화된 디지털 의료 생태계를 구축하고 싶다. 
 ■ 곽병성 KIST이노베이션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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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곽병성 KIST이노베이션 대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245634pijo.jpg" data-org-width="560" dmcf-mid="bzPn3VWAy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245634pijo.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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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곽병성 KIST이노베이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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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고웍스는 2019년 KIST 기술창업으로 설립초기부터 많은 연구자들의 창업 롤모델로 주목 받았다. 서울대와 KIST 출신 석ㆍ박사 인력들의 끈끈한 팀웍으로, 지금의 AI대전환(AX)시대를 맞이하기 전부터, AI기술의 중요성을 알고 의료소프트웨어 AI기술로 국내 시장에 혁신을 가져왔다. 앞으로 글로벌 AIㆍ바이오 시장에서의 가능성이 더욱 기대가 크다.“ 
 」
 ■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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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246894swlj.jpg" data-org-width="559" dmcf-mid="K1Y8ypmeT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246894swl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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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강수 컴퍼니케이파트너스 대표
 </figcaption>
 </figure>
 “이마고웍스는 디지털 덴티스트리의 핵심인 AI 기반 CAD SaaS 솔루션을 개발하는 기업으로 글로벌 경쟁사들이 가지고 있지 못한 AI CAD SaaS 기능을 제공하면서 글로벌 덴탈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AI 도입으로 경쟁사 대비 차별화된 설계 품질은 물론 설계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고 있고, 관련 기술내용을 세계적인 학술지에 게재하면서 기술역량을 입증하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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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최준호의 혁신창업의 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736577dlxt.jpg" data-org-width="560" dmcf-mid="yDkQypmey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7/joongang/20250807160736577dlx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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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호의 혁신창업의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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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준호 과학전문기자, 논설위원 joonh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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