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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오픈AI 6년 만에 개방형 모델… ‘양손 전략’ 승부수

온카뱅크관리자

2025-08-07 00:38:0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中과 AI 생태계 주도권 경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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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 개발사인 오픈AI가 인간의 추론 과정을 모방할 수 있는 새로운 AI 모델인 ‘gpt-oss-120b’와 ‘gpt-oss-20b’를 5일(현지 시각) 내놨다. 그동안 AI 모델을 내놓으면서도 설계도(소스코드) 정보는 공개하지 않던 오픈AI가 이번엔 오픈소스(누구나 접근해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 플랫폼인 허깅페이스에 공개했다. 다른 개발자들이 설계도를 보고 자유롭게 가져다가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다. 오픈AI는 “개인·기업과 정부 기관 등에서 각자에게 맞는 AI 시스템으로 직접 고쳐서 실행하는 데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모델은 AI 개발에 필요한 모든 설계도 정보를 공개하는 게 아니라 일부만 공개하는 반(半)개방형인 ‘오픈웨이트’ 방식이다. 하지만 오픈AI가 반개방형 AI를 6년 만에 내놓으면서 앞으로 AI 공개 트렌드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개방형과 폐쇄형 AI
 현재 AI 모델 공개 방식은 개방형과 폐쇄형으로 나뉜다. 개방형은 오픈소스와 오픈웨이트로 나뉘는데, 개발과 관련된 설계도를 대부분 공개하는 오픈소스는 다른 사용자가 이를 받아 자유롭게 수정하고 재배포하고, 상업적 이용도 가능하다. 오픈 AI가 2019년 공개한 GPT-2, 프랑스 AI 기업인 미스트랄의 ‘미스트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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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김현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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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픈AI가 이번에 공개한 gpt-oss-120b 같은 오픈웨이트는 수정과 응용이 어렵고 상업적 이용이 제한되지만 맞춤형 개량이 가능하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오픈소스가 문제와 답, 해설, 출제 배경 등을 모두 제공하는 것이라면, 오픈웨이트는 문제와 정답을 알려주는 것이고 폐쇄형은 정답만 제공하는 것”이라고 했다. 중국의 딥시크, 메타의 라마가 대표적인 오픈 웨이트다.
 ◇AI 주도권 다툼
 테크 업계에선 오픈AI의 정책 변화 배경에 AI 주도권 다툼이 있다고 본다. 소수 AI 기업만 AI를 만들던 시기엔 오픈AI가 완제품 형태의 AI를 공개하는 폐쇄형 전략을 취해도 경쟁력 우위를 점하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다양한 AI 기업이 등장하고, AI 모델과 훈련 방법을 공개하는 개방형 전략을 취하는 곳이 많아지자 오픈AI도 새로운 방향을 탐색할 필요가 생겼다.
 미·중 간 AI 패권 전쟁의 일환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딥시크뿐 아니라 알리바바의 큐원, 바이두의 어니 시리즈 등 중국 AI는 오픈웨이트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자사 AI 모델을 표준으로 다양한 서비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AI 생태계 구축을 노리는 것이다. 이는 중국 정부의 움직임과 일치한다. 최근 중국은 미국을 겨냥해 “AI가 소수 기업이나 국가에 독점되면 안 된다”고 주장하며 ‘세계 AI 협력 기구’ 설립을 제안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 AI를 대표하는 오픈AI가 개방형 모델을 내놓고 AI 주도권 지키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미 IT 전문 매체 와이어드 등은 “오픈AI의 오픈웨이트 모델 공개는 딥시크가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수익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개방형 모델은 외부에 소스코드 등을 공개하고 이에 대한 사용 대가를 받을 수 있는데, 아직 손익분기점을 넘기지 못한 오픈AI가 이를 노렸을 수 있다는 관측이다.
 ◇양손 전략
 AI 기업들은 AI 공개 모델을 고민하며 개방형과 폐쇄형을 섞어 쓰는 방식을 고민하고 있다. 일명 ‘양손 전략’이다. 테크 업계에서는 앞으로 빅테크가 내놓는 최고 성능 AI는 폐쇄형으로 배포되고, 한 분야에 특화한 소규모 모델은 개방형 형태로 공개되는 하이브리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본다.
 특정 국가의 자체 AI나 연구 목적, 개인이 사용하는 대중적 AI 모델은 개방형으로 만들어 생태계를 확장하고, 특정 기업용 AI 모델은 보안이 철저하고, 개발 수익성이 좋은 폐쇄형을 활용하는 방식이다.
 실제 폐쇄형 AI를 유지하던 구글은 지난해 오픈웨이트 기반 AI 모델 ‘젬마’를 공개했다. 반대로 라마를 개방형으로 공개하던 메타가 최근 수익성과 보안성 문제 때문에 폐쇄형으로 전환을 고려한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CB인사이츠는 “기업들은 정교함이 필요한 영역엔 폐쇄형 대형 AI 모델을, 세부 실행 분야에선 오픈소스 소규모 모델을 사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오픈웨이트
 인공지능(AI) 모델 구조와 함께 ‘가중치(weight)’를 공개한 ‘반(半)개방형’ 모델. 가중치는 AI가 어떤 정보를 더 중요하게 생각할지 결정해주는 값이다. 가중치를 알면 AI 모델이 데이터를 어떻게 처리하는지 알 수 있다. 오픈AI가 새로 공개한 ‘gpt-oss-120b’와 ‘gpt-oss-20b’, 메타의 라마2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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