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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SKT 해킹 사태’로 삼성전자 조용히 웃었다… 갤S25 韓 판매량 300만대 ‘최단 기간’ 돌파

온카뱅크관리자

2025-08-06 16:58:1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K텔레콤 ‘유심 정보 해킹’ 후 3개월간 이통 3사 ‘출혈 경쟁’ 7월 ‘번호이동 건수’ 단통법 도입 이후 역대 최대치… 시장 활황 갤S5 시리즈, 신제품 출시 효과 사그라질 때 보조금 인상 수혜 AI로 제품 완성도 높인 점도 긍정적 영향… “흥행 이어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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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서울 서초구 삼성스토어 삼성강남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6/chosunbiz/20250806165657515ezhj.jpg" data-org-width="5000" dmcf-mid="tDRgVqhLc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6/chosunbiz/20250806165657515ezh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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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서초구 삼성스토어 삼성강남에서 고객들이 ‘갤럭시 S25 시리즈’를 살펴보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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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사를 옮기지 않아도 갤럭시S25를 공짜로 받을 수 있어요. 번호이동을 하면 차비(스마트폰을 공짜로 받고 현금까지 제공한다는 의미의 은어)도 얹어 드리죠.”
 SK텔레콤 유심(USIM·가입자식별장치) 해킹 사실이 대외에 알려진 지난 4월 22일부터 최근 3개월간 휴대전화 판매점에서 자주 나왔던 말이다. 해킹 사태 이후 가입자 감소를 막기 위해 SK텔레콤이 휴대전화 유통망에 대량의 판매 장려금을 풀었고, KT·LG유플러스가 이에 대응하면서 번호이동 시장이 ‘역대급 활황’을 보였다. 삼성전자는 이동통신 3사의 출혈 경쟁에 최대 수혜를 입은 곳으로 꼽힌다.
 6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갤럭시S25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역대급 기록을 세웠다. 올해 2월 출시돼 지난 1일까지 약 5개월간 국내에서만 300만대가 넘게 팔렸다. 역대 갤럭시S 시리즈 중 판매량 300만대 달성 기간이 가장 짧다. 전작보다 두 달 빨리 300만대 고지를 돌파했다. 갤럭시S25 시리즈의 국내 판매량이 100만·200만대를 돌파한 기간도 전작 대비 1~2주 이상 빨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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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이동통신 판매점이 몰려있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정두용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6/chosunbiz/20250806165658990arek.jpg" data-org-width="3985" dmcf-mid="FCECLRFOa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6/chosunbiz/20250806165658990arek.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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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통신 판매점이 몰려있는 서울 신도림 테크노마트 9층./정두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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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갤럭시S25 시리즈의 국내 흥행에 일등 공신으로는 SK텔레콤 해킹 사태가 꼽힌다. 해킹 사태 당시 2500만명(알뜰폰 포함)의 가입자를 보유했던 국내 1위 통신 사업자인 SK텔레콤은 고객 이탈을 방어하려 판매 장려금을 최근 3개월간 대규모로 풀었다. KT·LG유플러스도 SK텔레콤 이탈자를 자사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 기간 판매 장려금을 일제히 인상했다.
 이에 번호이동 시장은 최근 11년 중 최대 활황을 누렸다. 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단통법·2014년 10월 1일 도입, 2025년 7월 22일 폐지)이 시행된 기간 번호이동은 통상 월별 40만~50만건을 유지했다. 그러나 지난 4월엔 69만954건으로 증가하더니, 5월에는 93만3509건을 기록했다. 6월에도 66만6618건으로 높게 유지됐다. 특히 7월에는 번호이동이 95만6863건으로 급증하면서 ‘단통법 도입 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SK텔레콤 위약금 면제’와 ‘단통법 폐지’가 맞물린 효과 때문이었다.
 갤럭시S25 시리즈는 출시 후 ‘신제품 효과’가 사그라들 시기인 지난 4월부터 7월까지 이런 번호이동 시장 활황의 수혜를 입었다. ‘갤럭시Z 폴드7’와 ‘갤럭시Z 플립7’이 지난달 25일 출시되기 전까지 ‘최신 플래그십 스마트폰’ 지위를 유지했기 때문이다. SK텔레콤 해킹 사태 여파에 따라 일제히 오른 이통 3사의 판매 장려금이 여기에 쏠리면서 높은 판매량이 최근까지도 유지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출고가 115만5000원짜리 갤럭시S25 256기가바이트(GB) 모델은 최근 3개월간 일부 판매점에서 10만~30만원 정도를 추가로 받는 ‘차비폰’이 됐다. 통신사와 상관없이 번호이동을 하면 당시 공시지원금 50만원을 제외하고도 80만원이 넘는 금액이 추가로 나온 셈이다. 이는 갤럭시S25 플러스·울트라에도 비슷하게 지급됐다. 휴대전화 판매점은 이통 3사에서 받는 판매 장려금을 재원으로 단말 구매 고객에게 ‘리베이트’를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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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정서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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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웹트래픽·스마트기기 시장조사업체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스마트폰 점유율은 삼성전자가 68%를 차지했고, 애플은 23%를 기록했다. 통신업계에서는 이런 대규모 판매 장려금이 작년 9월 출시된 애플의 아이폰16 시리즈에도 적용돼 국내 판매량 측면에서 일부 이익을 봤다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수혜 정도는 갤럭시S25 시리즈보다 적을 것으로 보인다.
 안정상 중앙대 커뮤니케이션대학원 겸임교수는 “갤럭시Z 폴드·플립7 출시 전인 6월부터 7월까지 S25 시리즈의 재고를 소진하기 위해 삼성전자에서도 판매 장려금을 풀었다”며 “SK텔레콤 해킹 여파와 제조사 장려금에 ‘판매량 증가’ 효과가 두드러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애플은 국내에 판매 장려금 제공에 인색하다”며 “아이폰16 시리즈는 이통 3사 출혈 경쟁 효과에만 의존한 구조라 갤럭시S25 시리즈처럼 ‘이례적’ 판매량은 국내에서 올리지 못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갤럭시S25 시리즈의 역대급 국내 판매량 기록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기기 자체의 완성도가 높다는 점이 꼽힌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5 시리즈에 개인화된 인공지능(AI) 기능인 ‘나우 브리프’(Now Brief)를 탑재하는 등 편의성을 끌어올렸다. 이에 갤럭시S 시리즈 사상 역대 최다인 130만대의 사전 판매 실적을 기록한 바 있다.
 삼성전자 측은 “갤럭시S25 시리즈는 출시 후 생성형 편집·슬로우 모션·오디오 지우개 등 소비자들이 자주 사용하는 ‘갤럭시 AI 기능’이 입소문을 타 장기 흥행에 기여했다”며 “하반기 플래그십 모델인 갤럭시Z 폴드·플립7도 직관적인 AI 기능을 앞세워 갤럭시 폴더블 시리즈 사상 역대 최대 사전 판매 기록인 104만대를 달성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AI 기술을 기반으로 상반기부터 하반기까지 이어지는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흥행 돌풍을 통해 국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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