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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현질 유도 너무하네"…유저들 등돌리자 '게임 공식' 바뀐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8-05 08:37:3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글로벌 MMORPG 36조원까지 성장 인프라 구축으로 시장 성장 발판 마련 P2W 낯선 서구권 게임 이용자 겨냥 "지속가능한 BM 글로벌에 통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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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아이온2 로고. 사진=엔씨소프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ked/20250805083258140hwbm.jpg" data-org-width="1200" dmcf-mid="4Tbaqznbh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ked/20250805083258140hwbm.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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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온2 로고. 사진=엔씨소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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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게임사들이 '리니지' 시리즈로 대표되는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의 수익모델(BM) 손질에 나섰다. 유료 재화를 얻는 방식을 늘리거나 자동 전투 대신 수동 조작을 강조한 게임으로 바꿔 기존의 과금 위주 BM을 바꾸는 것이다. 이른바 '현질'이라 불리며 돈을 써야 이길 수 있는 P2W(play to win) 게임에 피로감이 심해진 국내 유저들을 잡고, 글로벌 MMORPG 시장까지 겨냥하려는 변화 움직임이다.
 글로벌 MMORPG 시장 '36조'까지 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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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크로노 오디세이' 공식 이미지.사진=카카오게임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ked/20250805083259415mgxt.jpg" data-org-width="1200" dmcf-mid="8VgnUpe7S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ked/20250805083259415mgx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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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로노 오디세이' 공식 이미지.사진=카카오게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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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일 시장조사업체 베리파이드마켓리포츠에 따르면 유럽을 포함한 MMORPG 게임 시장은 2023년 기준 175억달러(약 24조2287억원) 규모로 평가된다. 2028년에는 267억달러(약 36조9608억원)까지 성장할 전망이다. 연평균 성장률(CAGR) 8.8%로 고성장이 예측된다.
 MMORPG 시장 수익에 대한 2023년 당시 지역별 기여를 비교해보자면 북아메리카는 25%, 유럽은 20%로 서구권 시장은 절반에 가까운 비중을 차지했다. 베리파이드마켓리포츠는 "e스포츠 시장이 커지고 서구권에서 고급 그래픽 기능을 갖춘 게임 콘솔이나 PC 등 게임 장치와 인터넷 인프라가 발전해 MMORPG 게임 문화가 확산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아시아권에서 인기 있는 MMORPG를 서구권 시장으로 확장하려는 이유다.
 다만 업계에선 P2W 게임은 콘솔 게임에 익숙한 서구권에서 흥행하기 어렵다고 분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서구권은 PC나 모바일이 대중화되지 않았다. 게임팩이나 CD를 사서 콘솔 기기에서 게임을 하던 서구권 게임 이용자에게 P2W 게임은 게임처럼 여겨지지도 않는다"며 "이미 돈을 지불하고 게임을 플레이하는 것에 익숙한 서구권 이용자들은 게임에서 승리하기 위해 돈을 내는 구조 자체를 이해하기 어려워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게임사들이 자동사냥 대신 콘솔 게임처럼 수동 조작으로 '손맛'을 살린 MMORPG 출시하는 배경이기도 하다. 넷마블, 카카오게임즈, 엔씨소프트가 대표적이다.
 넷마블은 오는 26일 정식 출시하는 MMORPG 신작 뱀피르에 '필드 파밍'으로도 유료 재화를 얻을 수 있도록 BM을 설계했다. 카카오게임즈는 '크로노 오디세이'에 묵직한 타격감의 논타깃 전투를 도입해 수동 조작 경험을 강조했다.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기대작 '아이온2'에선 자동사냥을 빼고 지나친 과금 경쟁을 일으킨다는 플레이어 간 대결(PvP) 대신 플레이어 대 환경(PvE) 콘텐츠에 초점을 맞췄다. 모두 시간과 노력에 비례한 성장 시스템을 구축한 게 특징이다.
 마비노기 모바일 가벼운 BM으로 '흥행'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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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마비노기 모바일'이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했다. 사진=넥슨"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5/ked/20250805083300667xvmy.jpg" data-org-width="1200" dmcf-mid="6Tex5Z8tS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5/ked/20250805083300667xvmy.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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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비노기 모바일'이 상반기 '이달의 우수게임'을 수상했다. 사진=넥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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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리니지 라이크'라 불리는 한국식 MMORPG 환경 변화와도 맞물린다. 리니지 라이크 MMORPG는 제약 없는 PvP, 모바일 기반 자동 사냥, 확률형 아이템 판매로 게임 이용자 간 과금 경쟁을 유도한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흘러나왔다. △재화 수급처를 한정해 이용자들 사이에 적대적 경쟁을 형성하고 △자동 사냥을 도입해 24시간 게임을 켜놓게 하며 △당첨률이 아주 낮은 확률형 아이템을 이용자에게 팔아 막대한 수익을 올린다는 것이 비판의 골자다.
 리니지 라이크 MMORPG라는 BM은 한때 국내 게임산업의 캐시카우로 꼽혔으나 영향력을 잃어갔다. 비합리적 경제 구조에 게임 이용자들이 점차 등을 돌렸기 때문. 모바일 데이터 분석 기업 센서타워에 따르면 2023년 국내 모바일 역할수행게임(RPG) 매출에서 MMORPG가 차지하는 비중은 69.5%에 그쳤다. 전년(78.3%)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빠진 수준이다.
 반대로 커스터마이징과 배틀패스로 가벼운 BM을 설계한 넥슨의 모바일 MMORPG '마비노기 모바일'은 올해 흥행하며 MMORPG BM 다각화의 성공 가능성을 보여줬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정식 출시 이후 누적 가입자 약 195만명을 기록하고 모바일 MMORPG 장르에서 10대와 20대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1위를 달성했다. 특히 전체 이용자 중 1020이 66%를 차지해 3040 이용자가 주를 이뤘던 모바일 MMORPG 시장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이 나온다.
 전문가는 게임 이용자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MMORPG BM을 새롭게 설계한다면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김정태 동양대 게임학부 교수는 "확률형 아이템의 경우 눈속임이 문제였지, 게임 방식 자체가 문제 되진 않는다"며 "해외 게임 이용자조차 K-게임의 맛을 이제야 맛보기 시작했다. 해외에서도 중장기적으로 지속가능한 MMORPG BM 모델이 설계된다면 충분히 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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