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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대만서도 "새벽 3시에 줄섰다"…관심 없다던 '아재폰'의 역습

온카뱅크관리자

2025-08-04 13:4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갤Z폴드·플립7, 각지서 '흥행' "폴더블폰 관심 없다" 조사에도 현지에선 '역대급 판매량' 돌풍 1030세대, 여성 사용자 '공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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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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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업사원으로 일하는 A씨(47)는 과거 삼성전자의 갤럭시 노트10과 갤럭시S21 시리즈를 사용하다 다른 브랜드로 갈아탔다. 그러던 A씨는 지난달 다시 삼성전자 스마트폰을 선택했다. 갤럭시Z폴드·플립7 사전 판매 기간 첫날 새벽 3시에 나와 가장 먼저 Z폴드7 512GB 모델을 주문했다. 
 대만 1호 사전 구매자로 이름을 올린 A씨는 얇고 가벼운 외형과 갤럭시S 울트라 모델 수준의 2억화소 카메라 기능을 보고 Z폴드7을 택했다. A씨처럼 신제품을 구매하려는 행렬이 이어지면서 Z폴드7은 대만에서 전작 Z폴드6보다 2배 이상 많은 사전 주문량을 기록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가 지난달 출시한 Z폴드·플립7은 휴대성을 대폭 향상한 두께와 무게, 편의성을 극대화한 화면 크기로 중장년층 외에 1030세대 사이에서도 인기를 끌고 있다. 폴더블폰 수요가 많지 않을 것이란 업계 일각의 관측을 넘어섰다. 
 사실 삼성전자의 주요 전략 시장 중 한 곳인 미국에선 폴더블폰 수요가 높지 않다는 설문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현지 정보기술(IT) 매체 씨넷은 Z폴드·플립7이 출시됐을 당시 성인 2121명을 조사한 결과를 공개했는데 응답자 64%가 "내년에 폴더블폰을 구매할 의향이 없거나 관심이 없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폴더블폰 구매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13%에 그쳤고, 폴더블폰을 소유하고 있는 응답자도 3%뿐이었다. 
 하지만 뚜껑을 열었더니 Z폴드·플립7은 역대급 판매량을 올렸다. Z폴드7은 미국에서 역대 Z폴드 시리즈 중 가장 높은 사전 판매량을 기록했다. 지난달 공식 출시 이후에서 전작보다 판매량이 50% 이상 증가했다. Z폴드·플립7 사전 판매량을 통틀어 보면 전작 기록을 25% 이상 웃돌았다. 공식 출시 첫주에도 이 추세가 그대로 이어졌다.
 Z폴드·플립7 흥행이 특히 더 눈에 띄는 이유는 미국 시장에서 아이폰이 절대 강자로 군림하고 있어서다.
 폴더블폰 불모지 중 한 곳인 유럽 시장에서도 높은 판매량을 보였다. 유럽의 올 1분기 폴더블폰 판매량은 전체 스마트폰 중 1.5%에 불과한 실정이다. 높은 가격, 내구성, 사용경험 등에 관한 우려에 이 지역 폴더블폰 매출은 지난해 1분기보다 4%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그럼에도 Z폴드·플립7은 전작을 뛰어넘는 판매량을 올리면서 이 지역 사전 판매량은 전작보다 50% 늘었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유럽 폴더블폰 시장에서 연간 점유율(출하량 기준) 41%를 기록해 전년보다 15%포인트 떨어졌다. Z폴드·플립7 흥행이 유럽 폴더블폰 시장 리더십을 방어할 최전선에 있는 셈이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인 인도에서도 사전 판매 48시간 만에 약 21만대를 팔아치워 사상 최대 성적을 냈다. 
 한국·중국·일본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폴더블폰 성장세를 이끌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카운터포인트는 지난해부터 2029년까지 이 지역 폴더블폰 시장이 연평균 19%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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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달 22일 삼성 강남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제품을 수령하기 위해 사전 구매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04/ked/20250804134657798unvs.jpg" data-org-width="1000" dmcf-mid="yX0ogyKGT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04/ked/20250804134657798unv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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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22일 삼성 강남에서 오전 10시부터 시작되는 제품을 수령하기 위해 사전 구매자들이 대기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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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Z폴드·플립7은 휴대성과 편의성, 디자인을 대폭 개선하면서 1030세대 사이에서 호응을 끌어냈다. Z폴드 시리즈는 그간 기기가 두껍고 무거워 '벽돌폰'이란 오명을 쉽사리 벗지 못했지만 이마저도 깔끔하게 씻어냈다. 
 국내 사전 1호 사전 구매자인 대학생 이우송 씨(22)는 "펼쳤을 때 화면도 크고 태블릿이나 노트북보다 가벼워서 편할 것 같다"고 구매 이유를 밝혔다. 삼성닷컴을 통한 사전 구매자 중 1030세대 비중도 절반을 넘었다. 미국에선 Z폴드 시리즈 수요가 유의미하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니엘 아라우호 삼성전자 모바일경험(MX)사업부 상무는 지난달 31일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Z폴드·플립7의 초기 판매 결과도 목표한 기대치에 부합했고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목표로 남은 하반기에도 강력한 판매 모멘텀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Z폴드·플립7의 국내 사전 판매량은 104만대로 갤럭시Z 시리즈 중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을 두 번 접는 '트리폴드폰'을 연내 출시해 폴더블폰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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