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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뮤직비디오 감독도 그만뒀죠"…'숏폼 드라마'로 간 틱톡커 [인터뷰]

온카뱅크관리자

2025-07-30 07:3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최대 조회수 668만8000회 기록 1~2화 단편만으로 시청자 사로잡아 "숏폼 드라마로 브랜디드 콘텐츠 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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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왼쪽부터 강유준 야자캠프 대표, 이대건 야자캠프 감독, 임효준 야자캠프 감독이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73256953ndnz.jpg" data-org-width="1200" dmcf-mid="beGv2eIiS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73256953ndn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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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왼쪽부터 강유준 야자캠프 대표, 이대건 야자캠프 감독, 임효준 야자캠프 감독이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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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초. 틱톡에서 숏폼 드라마 시리즈를 제작하는 감독 크루 '야자캠프'가 시청자를 후킹(hooking)하는데 들이는 시간이다. 이야기를 구성하는 기본 방식이 기승전결이라면 야자캠프는 바로 전개 단계인 '승'으로 들어간다. 1분 내외의 영상에서 이야기의 배경과 주제를 설명하는 '기'를 과감히 생략해 스크롤을 내리던 시청자들의 손가락을 멈추게 하는 전략이다.
 실제로 야자캠프는 틱톡에서 668만8000명의 조회를 확보할 만큼 국내 숏폼 드라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직접 입증하고 있다. 틱톡 크리에이터 서밋 행사에 참여한 아쟈캠프 크루를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만나 인터뷰했다.
 "도파민만 추구한 숏폼 드라마로는 경쟁력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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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사진=아쟈캠프 틱톡 계정에서 조회수 668만8000을 기록한 숏폼 드라마 갈무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73258209vpef.jpg" data-org-width="1200" dmcf-mid="KzJxCX41CY"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73258209vpef.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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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아쟈캠프 틱톡 계정에서 조회수 668만8000을 기록한 숏폼 드라마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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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자캠프는 지난해 틱톡 어워즈 코리아에서 올해의 비디오상을 수상할 만큼 완성도 높은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제작하고 있다. 12만8000명의 구독자를 보유한 채로 최대 조회수 668만회 이상을 기록한 것이 이를 방증한다.
 야자캠프는 50~100화로 구성된 일반 숏폼 드라마와 달리 분량이 짧다. 1화 내지는 2화로 드라마가 끝난다. 야자캠프는 장편이 아닌 단편으로 드라마를 여러개 업로드하고 있다. 그 덕에 숏폼의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도파민에 치중한 자극적인 요소는 낮추고 시청자의 공감은 끌어올리는 야자캠프만의 '드라마 문법'이 완성됐다.
 탄탄한 스토리텔링과 확산성. 야자캠프가 중요시하는 콘텐츠 제작 공식이다. 강유준 야자캠프 대표는 "바이럴을 타서 여러 사람에게 콘텐츠가 확산하더라도 스토리텔링이 재밌지 않으면 사람들은 이탈한다"며 "맛집과 똑같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더라도 식당이 유명하지 않으면 손님은 오지 않는다. 반대로 유명하더라도 음식이 맛없으면 손님은 점점 줄어든다. 결국 중요한 건 맛을 책임지는 스토리텔링과 콘텐츠 확산성이다"라고 설명했다.
 야자캠프는 시청자 이탈률을 줄이기 위해 단편 위주로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설명했다. 과금 체계가 없는 틱톡 플랫폼에서 시청자를 지속적으로 끌어모으기 위한 전략이기도 하다.
 이대건 야자캠프 감독은 "숏폼 시청자들은 세계관을 인지하는 데 시간을 들이지 않는다. 이해가 되지 않으면 바로 스크롤을 넘긴다"며 "시청자들이 순간적으로 스토리에 몰입시키기 위해서 인물 간의 관계성 파악이 쉬운 단편으로 콘텐츠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뮤직비디오보다 재밌고 시장 성장성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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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왼쪽부터 강유준 야자캠프 대표, 이대건 야자캠프 감독, 임효준 야자캠프 감독이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73259468wfzp.jpg" data-org-width="1200" dmcf-mid="9f0Y8nSgl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30/ked/20250730073259468wfzp.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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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5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aT센터에서 왼쪽부터 강유준 야자캠프 대표, 이대건 야자캠프 감독, 임효준 야자캠프 감독이 인터뷰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사진=박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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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자캠프가 짧은 시간 안에 탄탄한 스토리텔링을 담을 수 있는 배경엔 뮤직비디오를 촬영한 감독들의 경력이 한몫한다. 야자캠프의 감독 5명 중 3명은 뮤직비디오 감독 출신이다. 이 감독은 "뮤직비디오는 음악을 베이스로 하다 보니 리듬감이 중요하다"며 "이야기 전개를 단순히 빠르게 진행하는 게 아니라 리듬감을 실어 경쾌하게 풀어내는 게 중요하다. 뮤직비디오를 찍은 경력이 도움되지 않았나 싶다"고 말했다.
 두 감독 모두 직업을 옮긴 이유로 숏폼 드라마의 매력을 꼽았다. 임 감독은 "뮤직비디오는 음악을 전제로 만들다 보니 창작 제약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반면 숏폼 드라마는 소재가 다양하고 음약도 원하는 대로 넣을 수 있다. 게다가 신선하다. 일상 속 모든 순간이 소재가 되기도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뮤직비디오 감독으로서 큰 강점을 못 느끼고 개인적인 숏폼 계정 '영찍남(영상 찍어주는 남자)'을 만들기도 했었다. 일반인 등을 대상으로 '영상 찍어드릴까요?'라고 물어보며 그들이 가진 서사를 1인칭 영화처럼 풀어내는 콘텐츠를 업로드했다. 이 감독은 "그 당시 콘텐츠를 찍으면서 본격적으로 영화촬영에 관심을 가졌다. 이렇게 내러티브를 담은 콘텐츠를 어디에 올릴 수 있을까 고민하다 틱톡이 제격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야자캠프가 결성될 계기도 이 감독의 '영찍남' 콘텐츠 덕분이었다. 강 대표는 일본에서 로꼬 클럽이라는 숏폼 드라마 회사에서 근무하다 이대건 감독의 콘텐츠를 보고 사업 가능성을 확신했다고 했다.
 강 대표는 "업계에서 드라마로 세계 1위가 되는 건 한국 콘텐츠라는 가설이 있다. 마침 이 대건 감독의 영찍남 계정을 보고 '대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한국에서 숏폼 드라마 법인을 세우려면 이 사람이랑 해야겠다고 생각해서 바로 연락을 넣었다"고 말했다.
 강 대표가 여러 영상 중에서도 숏폼에 빠진 이유는 스토리텔링 때문이다. 숏폼은 드라마 형식이 아니더라도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야자캠프가 드라마 콘텐츠에 집중하는 이유다. 강 대표는 "영찍남을 볼 때부터 느꼈던 건 숏폼 콘텐츠는 어떤 것이라도 어느 정도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다는 것"이라며 "시청자들은 의식적이든 아니든 결국 콘텐츠 안의 서사를 좋아한다. 그 부분을 극대화할 수 있는 방식이 바로 드라마"라고 설명했다.
 야자캠프는 추후 기업의 브랜디드 숏폼 드라마 콘텐츠를 만드는 식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일본에서는 기업의 이미지를 구축하기 위해 브랜디드 콘텐츠를 흔히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는 "숏폼 드라마가 브랜디드 콘텐츠에서 강점을 가질 수 있다. 모든 회사들이 웹사이트를 가지는 것처럼 숏폼 드라마를 만드는 경우가 늘어날 거라 전망한다"며 "1~2년 이내에 숏폼 드라마 계정을 만드는 회사들이 늘 텐데 그때 첫 번째로 컨택하는 회사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박수빈 한경닷컴 기자 waterb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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