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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스토리텔링만 입히면 과학은 신나는 놀이죠"

온카뱅크관리자

2025-07-28 18:0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GIST 특임교수 된 130만 과학유튜버 '궤도' 김재혁 씨 어려운 과학지식도 쉽게 설명 영상마다 조회수 100만 훌쩍 연구의 완성은 대중과의 소통 이과생도 이야기의 힘 배워야 커뮤니케이션 등 멘토링 맡아 "아이디어 고민 말고 펼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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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DGIST 특임교수로 임용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왼쪽)와 이건우 DGIST 총장. DGIS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8/mk/20250728180306926fieg.jpg" data-org-width="1000" dmcf-mid="pk0VCFxpC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8/mk/20250728180306926fie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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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GIST 특임교수로 임용된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왼쪽)와 이건우 DGIST 총장. DG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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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학은 신나는 놀이이고, 흥미로운 콘텐츠예요. 이제 커뮤니케이션은 과학 연구의 완성이나 마찬가지입니다. 이공계 학생들도 커뮤니케이션을 배워야 하는 이유죠."
 과학 커뮤니케이터 궤도(본명 김재혁)가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 특임교수로 임용된다. 지금까지 수많은 대중 과학 강연을 해온 그가 이제 이공계 학생들에게 과학 커뮤니케이션과 스토리텔링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궤도는 현재 과학 커뮤니케이션 분야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동하는 인물이다. 구독자 131만명의 유튜브 채널 '안될과학'의 주인이자 총 7권의 책을 쓴 작가이고, 여러 공중파 예능에 출연하는 방송인이기도 하다. 그가 출연하는 유튜브 영상은 조회 수 100만회를 가뿐히 넘긴다.
 연세대 천문우주학과에서 석사 학위를 받은 궤도는 과학을 전문성이 있으면서도 쉽고 재밌게 설명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과학은 사랑이다" "OO도 과학이다"라는 그의 유행어에서 알 수 있듯, 그는 과학적 지식보다는 과학적인 호기심과 태도를 중요시한다.
 하루에도 여러 건의 방송과 강연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그가 DGIST 교수가 되기로 결심한 이유는 무엇일까. 궤도는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공계 학생도 커뮤니케이션과 스토리텔링 능력을 배워야 한다"고 했다.
 궤도는 "이공계 지식은 그 자체로도 가치 있지만, 그 가치를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전달하는 능력이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며 "아무리 훌륭한 연구 결과도 대중이 이해하지 못하면 사회에 영향을 줄 수 없다"고 했다. 과학기술 연구가 사람을 위한 것이라면, 사람과 연결돼야 한다는 것이다.
 어려운 과학 지식을 재밌게 설명하는 일명 '궤소리'는 그의 지론을 입증한다. 궤도가 '지평좌표계' 개념을 지박령에 빗대어 설명한 쇼츠 영상은 조회 수가 1500만회를 넘는다. 그는 비결로 '스토리텔링'을 꼽았다. 어려운 개념도 이야기에 녹여서 사람들이 오래 기억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다.
 궤도는 "스토리텔링은 과학기술과 사회를 잇는 다리"라며 "문제를 분석하는 능력만이 아니라,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이유, 풀어나가는 방법을 이야기로 설명하는 힘이 이공계 인재에게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최근 이공계 위기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늘어나는 과학 콘텐츠에 대해서는 기회라고 반색했다. 궤도는 "과학 콘텐츠는 세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을 담고 있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 "과학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사고방식이다. 또 과학 콘텐츠는 지금 시대에 꼭 필요한 '생각의 토양' "이라며 "과학 콘텐츠는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는 도구이기 때문에 아이들의 인식을 바꾸고, 결국 사회 전체의 과학 감수성도 높일 것"이라고 했다.
 DGIST 학생들에게도 소통의 가치와 커뮤니케이션, 스토리텔링 등을 가르칠 예정이다. 궤도는 소통을 '과학의 언어를 사람의 언어로 번역하는 일'이라고 정의했다. 그는 "소통 없는 과학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질문을 주고받고 다른 관점을 받아들일 때 새로운 관찰과 통찰이 생긴다"고 했다. 연구자가 일방향으로 정보를 전달하는 게 아니라, 소통의 과정에서 연구자도 새로운 걸 배운다는 뜻이다.
 수많은 러브콜을 받는 그가 DGIST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궤도는 DGIST의 교육 철학을 말했다. 그는 "DGIST에는 융합과 자율이라는 철학이 명확히 자리 잡고 있다"며 "나 역시 늘 고정된 프레임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해왔기에 DGIST라는 무대가 친숙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DGIST는 2014년 학부 개설 때부터 무학과 융복합 시스템을 도입해 모든 학생이 자율적으로 자기 분야를 만들어 나간다. 궤도는 "경계를 넘는 것이 이 시대에 필요한 태도"라며 "DGIST 학생들이 글로벌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신입 교수로서의 포부를 밝혔다.
 궤도는 학기 도중 강의를 진행하지는 않되, 학생들을 대상으로 커뮤니케이션 역량과 진로 상담을 위한 멘토링을 제공할 예정이다. 벌써 DGIST 학생들에게 해줄 이야기도 잔뜩 쌓아놓았다. DGIST 학생들에게 어떤 말을 해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그는 이렇게 말했다. "아이디어와 열정을 망설이지 말고 펼치세요. 세상은 훨씬 넓고, 우리가 마주할 무대는 대한민국을 넘어 지구라는 거대한 행성이 되었습니다. 과학이 바꿀 세상의 모습을 여러분이 직접 하나하나 보여주길 바랍니다."
 [최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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