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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밖엔 열사병, 안엔 냉방병 위험…그래도 건강한 여름 '꿀팁' 있죠

온카뱅크관리자

2025-07-28 16:07:33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한낮 바깥 활동 최대한 삼가고 헐렁하고 밝은 옷 입는 게 좋아 목마르지 않아도 물 자주 마셔야 에어컨 2~4시간마다 환기 필요 실내 온도는 24~26도가 적절 가벼운 운동으로 컨디션 회복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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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록적인 폭염이 찾아왔다. 7월부터 수도권 곳곳에서 낮 최고기온이 40도를 넘으며 극한의 더위가 지속되고 있다. 전국에도 폭염경보가 이어지고 있다. 더운 날 야외 활동을 지속하다 보면 두통과 어지럼증 등 온열질환에 노출되기도 한다. 실내에 들어와 급하게 에어컨을 켜면 냉방병에 걸릴 위험도 커진다. 무더운 여름, 우리의 건강을 현명하게 지키기 위한 방법을 알아보자.
  ◇ 만성질환자, 온열질환에 더 취약
 폭염특보가 발효된 날에는 실외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특히 해가 뜨거운 한낮(오전 11시~오후 4시)에는 야외 활동을 피하고, 냉방이 가능한 실내에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야외 활동이 꼭 필요한 경우라면 틈틈이 시원한 곳에서 열을 식혀야 한다. 목이 마르지 않더라도 주기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땀 증발을 돕고 열 흡수를 줄일 수 있는 헐렁하고 밝은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특히 노약자, 만성질환자(심뇌혈관, 당뇨, 신장질환 등) 등은 온열질환에 취약한 편이기 때문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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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더위 속에서 야외 활동을 하다가 피로감이나 두통, 어지럼증이 느껴진다면 온열질환을 의심해야 한다. 가장 가벼운 온열질환에는 열탈진이 있다. 과도한 땀으로 수분이 부족해지면서 탈수 증상이 생기는 것을 의미한다. 더위 속에서 종아리나 복부에 근육 경련이 오는 ‘열경련’이나, 열기로 인해 말초혈관이 확장되고 혈관 운동에 이상이 생기면서 일시적으로 의식을 잃는 ‘열실신’도 있다. 가장 심각한 상태인 열사병은 항상성 열조절 체계가 무너지고 중추신경계에 이상이 생긴다. 심하면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이어진다.
 열탈진, 열경련 증상이 느껴지면 즉시 냉방이 가능한 곳으로 이동하고 수분을 섭취해야 한다. 열실신 환자가 발생했다면 그늘이나 에어컨이 있는 시원한 곳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게 옮겨야 한다. 환자에게 찬물을 뿌리고 바람을 쏘이면 물이 증발하면서 체온이 낮아진다. 의식이 있으면 시원한 물을 마시게 해야 한다. 다만 의식이 없을 때는 물이 기도로 넘어가 흡인이 될 수 있으므로 물을 마시게 하면 안 된다. 열사병은 즉각적인 응급 처치가 필요하다. 열사병 환자의 사망률은 50~60%로 보고된다. 최근 미국 응급의학계에서 전신 냉수침수법이 분당 체온을 0.3도 이상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김윤정 서울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자를 발견했을 때 119 구급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환자의 몸을 냉수에 담그는 방법을 고려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실내외 5도 이상 벌어지면 ‘냉방병’ 위험
 실내외 온도 차가 5도 이상 벌어지면 우리 몸의 자율신경계가 급격한 온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다. 이에 일명 ‘냉방병’ 환자가 늘어난다. 정식 의학용어는 아니지만, 여름철 에어컨 사용이 본격화하면서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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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냉방병의 주요 원인으로는 에어컨 사용에 따른 과도한 실내외 온도 차, 장시간 냉방 노출, 에어컨 필터나 냉각수에 서식하는 세균 등이 꼽힌다.
 특히 고온다습한 환경에서 증식하는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도 냉방병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 주요 증상으로는 두통, 전신 피로감, 근육통, 어지럼증이 나타난다. 감기와 비슷한 호흡기 증상인 인후통, 콧물, 기침이 동반되기도 한다. 또 소화불량, 설사, 복통 등의 위장장애가 나타나기도 하며, 여성은 생리불순이나 생리통 악화 등이 생길 수 있다. 심한 경우 손발이 붓거나 오한을 느끼는 증상도 발생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오인할 수 있지만 냉방 환경을 벗어난 뒤 증상이 호전된다면 냉방병일 가능성이 높다. 윤지현 고려대 안암병원 가정의학과 교수는 “냉방병이 지속되면 각종 감염질환에 취약해지거나 만성피로증후군 또는 소화기 장애가 생길 수 있다”며 “만성질환자는 기저질환이 악화할 위험도 있다”고 경고했다. 냉방병은 대부분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냉방기 사용을 줄이면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실내 온도를 24~26도로 적절히 조절하고, 충분한 수분 섭취와 영양 공급, 가벼운 운동을 통해 전신 컨디션을 회복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37.5도 이상의 발열이 지속되거나 심한 근육통, 기침,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레지오넬라균에 의한 감염성 질환일 수 있다. 반드시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윤 교수는 “에어컨 필터를 2주마다 청소하고, 2~4시간마다 5분 이상 환기하며 실내 습도를 50~60%로 조절하면 냉방병을 피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했다.
 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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