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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생활 속으로 파고드는 디지털자산

온카뱅크관리자

2025-07-25 10:3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곽노건의 미래 사용설명서 (5) 블록체인이 몰고올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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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거의 모든 정보가 ‘디지털자산’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픽사베이"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5/hani/20250725103644889seas.jpg" data-org-width="800" dmcf-mid="6g16mqiBI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5/hani/20250725103644889seas.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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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거의 모든 정보가 ‘디지털자산’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왔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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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인? 그거 다 망한 거 아냐?” 요즘 이런 말을 심심찮게 듣습니다. 투자 열풍이 한풀 꺾이고, 차트는 재미없어졌고, 뉴스에선 사기나 해킹 사건이 더 많이 보이니까요.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디지털자산을 둘러싼 진짜 변화는 지금 제대로, 그리고 제도권 안에서 진행 중입니다. 블록체인이라는 기술 위에서요. 블록체인은 원래 ‘디지털 돈’을 만들기 위해 고안된 기술이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돈이 아닙니다. 블록체인의 핵심은 ‘신뢰할 수 있는 기록, 위조할 수 없는 장부, 모두가 공유하는 데이터’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블록체인은 아무도 바꿀 수 없고, 언제 어디서든 진짜인지 확인 가능한 기록입니다. 그러다 보니, 이 기술이 지금은 의료, 행정, 투표, 유통, 인증 같은 일상 곳곳으로 번져가고 있습니다. 디지털자산이라고 하면 대부분 '코인'부터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그보다 훨씬 넓은 개념입니다. - 가상자산(코인) : 거래 가능한 암호화폐, 예: 비트코인, 이더리움 - 스테이블코인 : 1달러와 같은 실물 통화에 가치를 고정시킨 디지털화폐 - NFT : 디지털 예술품이나 인증서를 대표하는 고유한 토큰 - 데이터 기반 자산 : 의료기록, 수강 이력, 자격증, 행정문서 등 위·변조 불가능한 정보 즉,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거의 모든 정보가 ‘디지털자산’이 될 수 있는 시대가 온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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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올해 들어 디지털자산과 관련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7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주관으로 ‘디지털자산 혁신 법안 공개 설명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5/hani/20250725103646175irlg.jpg" data-org-width="800" dmcf-mid="PUboYQDxs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5/hani/20250725103646175irlg.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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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들어 디지털자산과 관련한 법과 제도를 정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7월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한국핀테크산업협회 주관으로 ‘디지털자산 혁신 법안 공개 설명회’가 열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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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도권 밖에서 안으로 들어온 기술 2025년 들어, 디지털자산을 둘러싼 법과 제도가 눈에 띄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가장 상징적인 사례는 미국에서 스테이블코인 관련 핵심 법안이 처음으로 연방 차원에서 통과된 일입니다. 지난 7월, 미국 의회는 ‘지니어스 법(GENIUS Act=Guiding and Establishing National Innovation for U.S. Stablecoins Act)’를 통과시켰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하면서 정식 발효 절차를 밟게 됐습니다. 이 법은 스테이블코인을 미국 내 금융 인프라의 일부로 인정하고, 발행 기준과 회계 투명성, 준비금 요건을 명확히 규정했습니다. 특히 은행뿐 아니라 인가된 민간 기업도 조건을 갖추면 달러 기반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에서도 올해 6월 ‘디지털자산 기본법’이 국회에 발의됐습니다. 아직 통과되지는 않았지만, 금융위원회 로드맵에 포함되며 하반기 내 통과 가능성이 높은 상황입니다. 이 법안은 다음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 디지털자산사업자 등록 및 감독 체계 - 이상 거래 탐지 및 신고 의무 - 투자자 보호 조항 - 원화 기반 스테이블코인 발행 기준 마련 (최소 자본금, 준비금 상환 의무 등) 즉, 디지털자산을 ‘막거나 방치하던 시대’에서 ‘제도화하고 활용하려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셈입니다. 그만큼 이제는 ‘기술’뿐 아니라, 그 기술을 어떻게 다루고 지켜야 하는지에 대한 공적 기준이 필요해졌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스테이블코인, 디지털 현금의 전조 디지털자산 중 가장 주목받는 것이 스테이블코인입니다. 1달러 또는 1엔, 1원 등 실물 화폐의 가치를 그대로 담아 만든 디지털화폐죠. 이걸 활용하면 이런 일이 가능해집니다: - 외국에 있는 자녀에게 은행 없이 송금, 몇 초면 도착 - 해외에서 환전 없이 코인으로 결제, 수수료는 거의 없음 - 온라인 결제 시 카드사 없이 직접 지불, 더 빠르고 저렴하게 현재 미국에선 이미 USDT, USDC 같은 스테이블코인이 온라인 결제에 활용되고 있고, 동남아와 남미 일부 지역에선 생활 통화처럼 쓰이기 시작했습니다. 병원, 학교, 관공서에서도 블록체인이? 이 기술은 단지 금융 영역에 머무르지 않습니다. 병원에선 진료기록과 처방이 블록체인 기반으로 공유돼 병원 간 연동이 쉬워지고, 학교에선 졸업증명서와 자격증이 NFT로 발급되어 위조가 불가능해졌습니다. 일부 지자체에선 주민 참여형 투표 시스템에 블록체인을 접목해 조작 논란을 줄이고 있고요. 지금 우리가 ‘서류’로 들고 다니는 많은 것들이 디지털자산의 형태로 우리 스마트폰 안에 들어올 날이 멀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신용카드를 쓰고, 카카오페이로 돈을 보내고, 네이버 인증서로 본인 확인을 합니다. 이런 서비스의 기반도 결국 ‘신뢰할 수 있는 디지털 거래’입니다. 단지, 지금까지는 그 신뢰를 은행과 정부가 만들어줬다면, 앞으로는 기술이 직접 만들어주는 방식이 더 많이 등장할 겁니다. 스테이블코인을 사용한 송금이나 결제가 아직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제는 기술적으로 가능하고, 제도만 갖춰지면 곧 보편화될 수 있는 현실입니다. 디지털자산이나 블록체인이 아직 어렵게 느껴진다면, 투자나 채굴보단 이렇게 생각해보면 어떨까요? “앞으로 중요한 정보는 어떤 형태로 저장되고, 누구에게 보여주며, 어떻게 신뢰를 얻을까?”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이 바로 블록체인과 디지털자산의 세계입니다. 지금은 기술을 이해하는 사람보다 기술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아는 사람이 더 필요한 시대입니다. 당신이 이 글을 읽었다면, 이미 그 시작선에 선 겁니다. 이제는 물어봐도 되는 때이고, 천천히 알아가도 괜찮은 시기입니다. 곽노건/한양대·동국대 겸임교수/비피엠지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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