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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이준기의 D사이언스] 40년 ‘원자로’ 외길 연구… “66년만에 종주국 美에 기술 역수출”

온카뱅크관리자

2025-07-24 17:17:30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대학 졸업 앞두고 원자력연구원에 첫발<br>韓원자력 대부 故한필순 박사 연구 참여<br>첫 30㎽급 연구로인 ‘하나로’ 가동 주역<br>대기업부터 해외서도 실험 의뢰 줄이어<br>미주리大 연구로 프로젝트 수주전 참여<br>회의적 시각 뒤집고 초기설계 계약 체결<br>美파트너사 교체 등 우여곡절 끝의 성과<br>2차수주도 자신… K-원자력 위상 높일것</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VgmIOoSgC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b4871bee7b9a48175b67b18f7ca5166852de73aab555bb7851254cef9035ed4" dmcf-pid="fasCIgvaS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임인철 원자력연 부원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dt/20250724170933240nerq.jpg" data-org-width="640" dmcf-mid="U6GIOoSgT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dt/20250724170933240ner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임인철 원자력연 부원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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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iv contents-hash="8b9c8187245ce55900342028d4670cea8a572d1fa3976ad5d43f54698bf5c24c" dmcf-pid="4NOhCaTNWN" dmcf-ptype="general">
           <br> 
          </div>
          <h3 contents-hash="9a1a9efacaa22f64e76954df41b90fa9ef33f1ee5223c8df3de5379630220032" dmcf-pid="8NOhCaTNha" dmcf-ptype="h3"><strong>이준기의 D사이언스<br>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strong></h3>
          <div contents-hash="a8fed6ba60cf96b89706bb6396c0071909ea1e8191f167ff2671669aa3a9c806" dmcf-pid="6jIlhNyjlg" dmcf-ptype="general">
           <br> 지난 4월 17일 국내 원자력계에 낭보가 들려왔다. 우리나라가 미국 미주리대학의 ‘차세대 연구용 원자로 프로젝트’의 초기설계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이었다.
           <br>
           <br> 1959년 미국으로부터 첫 연구용 원자로 ‘트리가 마크-2’를 도입하면서 원자력 기술의 첫 걸음을 뗀 우리나라가 66년 만에 연구용 원자로(이하 연구로) 설계 기술을 미국에 역수출한 쾌거였다.
           <br>
           <br> 미국 에너지부(DOE)가 우리나라를 민감국가로 지정해 양국 간 원자력을 포함한 에너지 분야 협력에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성사된 계약이라는 점에서 국가적으로 매우 의미있는 수출 성과로 평가됐다. 더욱이 체코 원전 수출이 막판 우여곡절을 겪고 있었던 터라 국내 원자력계는 연구로 설계 기술 수출 에 한껏 고무됐다.
           <br>
           <br>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을 상대로 수출 계약을 성사시키기까지 ‘원팀 코리아’ 멤버들은 각자 자리에서 2년 가까이 불철주야 노력을 아끼지 않는 등 맹활약을 했다.
           <br>
           <br> 그 중에서도 이번 수출을 처음부터 이끌며 협상과 계약까지 총괄한 임인철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이 느끼는 감회는 남다를 수 밖에 없다.
           <br>
           <br> 40년 가까이 ‘연구로’ 분야 연구 외길을 걸어온 임 부원장은 주위의 우려와 만류를 뿌리치고 특유의 강한 의지와 국가대표 연구자라는 책임감을 갖고, 험난한 수출 여정에 뛰어 들어 ‘韓, 원자력 종주국 美 연구로 설계기술 수출 계약’이라는 국내 원자력 역사의 새로운 이정표를 새길 수 있었다.
           <br>
           <br> 
          </div>
          <h3 contents-hash="52c1c80639094e3f721cb168df752ec5226983e0a72d02531661a2ced1fc5897" dmcf-pid="PACSljWAWo" dmcf-ptype="h3"><strong>대담=이준기 세종본부 과학바이오팀 부장</strong></h3>
          <div contents-hash="6160407efbd408c0c95eb1d65db53f1124a411b3ba6db02452ce1c63ea584024" dmcf-pid="QchvSAYcvL" dmcf-ptype="general">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aab89951ecc5610c075549eed9b0e4456bef33c8111afc85b07ba8950c71f5c" dmcf-pid="xklTvcGkv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임인철 원자력연 부원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dt/20250724170934586qgsw.jpg" data-org-width="640" dmcf-mid="umsNa6kPC4"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dt/20250724170934586qgsw.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임인철 원자력연 부원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8a8ed6c9f4c225b2b45c5771e8ad4d3aae354790e533a7064d4f5f7427398e4" dmcf-pid="y78QPue7vi" dmcf-ptype="general">
           <br> ◇핵연료 국산화 이어 국내 첫 ‘연구로 구축’ 참여
           <br>
           <br> 임 부원장은 1984년 대학 졸업을 앞두고 학생연구원으로 원자력연구원에 첫 발을 내디뎠다. 당시 정부는 원자력 기술자립의 출발점으로 핵연료 국산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었다.
           <br>
           <br> 학생연구원 신분였던 임 부원장은 ‘한국 원자력의 대부’인 고(故) 한필순 박사 주도로 ‘중수로 핵연료 국산화’ 연구에 참여하는 기회를 얻었다.
           <br>
           <br> 그는 “기존 경공업에서 중화학 공업 중심으로 산업구조를 개편하는 과정에서 정부는 원자력을 에너지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원자력 분야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었다”며 “그 과정에서 원자력 기술 자립의 핵심인 핵연료 국산화에 참여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말했다.
           <br>
           <br> 이후 대학을 졸업하고 원자력연에 정규직 연구원으로 입사한 임 부원장은 중수로 핵연료 국산화 경험을 인정받아 1985년 정부의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구축 사업’에 투입돼 지금의 ‘하나로(HANARO)’와 인연을 처음 맺었다. 10년 간 연구로 설계와 건조에 참여하며 1995년 우리나라 최초의 열출력 30㎽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가동의 역사적 순간을 함께 했다.
           <br>
           <br> 임 부원장은 “하나로는 가동된 지 30년이 됐음에도 세계에서 가장 잘 활용되는 연구로에 속한다”며 “다목적으로 지어져 첨단 신소재 및 핵연료 개발, 의료용·산업용 방사성동위원소 생산, 반도체·연료전지·배터리 특성 실험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유용한 원자력 핵심 연구시설로 널리 쓰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br>
           <br> ◇K-다목적 연구로 ‘하나로’… 현대차 등 대기업 주요 고객
           <br>
           <br> 임 부원장은 하나로 자력 설계부터 건조, 운전, 활용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한 ‘산증인’이다. 40년 연구 인생 중 3분의 2 가량을 하나로를 포함한 연구로 분야와 함께 했다.
           <br>
           <br> 그는 “하나로를 이용한 산업체를 보면 현대, 삼성, LG 등 주요 대기업은 물론 상장기업들이 골고루 포진해 있다”며 “2000년 이후 열중성자와 냉중성자 실험시설 등을 갖추면서 중성자와 방사선을 활용한 반도체, 수소연료전지, 배터리 등 첨단 신소재 개발을 위한 실험과 연구가 확대되고 있다”고 말했다.
           <br>
           <br> 대표적으로 현대자동차는 수소전기차에 탑재하기 위해 개발한 수소연료전지의 특성 실험을 하나로를 통해 수행해 유럽시장에 진출할 수 있었다. LG화학도 자체 개발한 리튬배터리의 충방전 시 리튬산화물 구조 변화를 하나로의 중성자빔장치의 도움을 받아 실험해 상용화에 성공했다. 삼성전자는 하나로의 방사선 실험시설을 활용해 우주방사선에 견디는 반도체를 개발했다.
           <br>
           <br> 국내 뿐 아니라 일본, 덴마크 등 해외에서도 전기차, 풍력발전,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의 핵심 부품에 대한 실험 의뢰를 수행했다.
           <br>
           <br> 핵연료 및 원자로 재료 성능을 검증하는 핵연료 노내조사시험설비도 구축해 다목적 연구로 모습을 갖춰 세계에서 가장 활발하게 활용되는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br>
           <br> 임 부원장은 “하나로는 작년 여름부터 단 한 번도 멈추지 않고 계획운전을 안정적으로 수행하고 있다”며 “이런 이유로 산업체의 활용률이 크게 늘고 있으며, 10개 기업 중 5개 가량은 상장 기업으로 첨단기술 기반 기업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bc383317196b0ce1b57c60ab386ae2dd7cb81d62153e9256584d3836b66c012" dmcf-pid="Wz6xQ7dzv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임인철 원자력연 부원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dt/20250724170935912mdqb.jpg" data-org-width="640" dmcf-mid="7Z47uWbYWf"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dt/20250724170935912mdq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임인철 원자력연 부원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1fd40f173cd1911589b659bb66479a5e54ba130902f8fff344e3a474f0b6a83" dmcf-pid="YqPMxzJqCd" dmcf-ptype="general">
           <br> ◇美 역수출 쾌거, ‘하나로’ 효과… 주위 만류 불구 도전장
           <br>
           <br> 하나로 구축 이후 안정적 가동과 산학연 이용 확대는 우리의 연구로 기술력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 올리는 촉매제가 됐다. 2009년 요르단에 우리나라 최초로 연구로를 성공적으로 수출한 것을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네덜란드, 방글라데시 등에 연구로 관련 기술 수출이 꾸준히 이어진 결과, 우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은 전 세계가 인정하기에 이르렀다.
           <br>
           <br> 그 결실이 66년 전 원자력 초창기 시절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원자력 종주국인 미국에 우리의 연구로 기술을 역수출하는 성과로 꽃피웠다.
           <br>
           <br> 하지만, 이 모든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았다. 미국 수주전에 뛰어들 때만 해도 회의적인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임 부원장은 “처음 미국에서 사업공고가 나왔을 때 제안서 제출 시간이 촉박하고, 미국 측의 요구사항이 예상보다 까다로워 내부에서 사업 참여에 부정적 의견이 많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br>
           <br> 주위의 우려에도 임 부원장과 경영진은 사업 참여를 결정했다. 하나로 구축 및 운영과 수출용 신형 연구로 건설사업, 요르단 등 해외 연구로 수출 경험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br>
           <br> 여기에 수주에 실패하더라도 국가연구소인 원자력연이 도전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는 국가적 사명감이 더해져 도전장을 내밀 수 있는 보이지 않는 힘이 됐다는 게 임 부원장의 설명이다.
           <br>
           <br> 임 부원장은 “40년 가까이 연구로 연구를 해 온 제 입장에서 비록 우리가 사업 수주에 실패하더라도 우리와 같은 출연연이 하지 않아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강했고, 내부적으로도 도전해 보자는 의견이 모아져 사업에 뛰어들게 됐다”고 했다.
           <br>
           <br>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b33e96ab3c9f15cdafaf845a239614cf3f4f632874d773641b1320062e94334" dmcf-pid="GBQRMqiBy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임인철 원자력연 부원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4/dt/20250724170937257momy.jpg" data-org-width="640" dmcf-mid="zIAlhNyjv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4/dt/20250724170937257momy.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임인철 원자력연 부원장. 사진=황응준 프리랜서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9ac42f87ace8b11390303b46e900ea8ecf09b2f9a263aac305fc58b52cde3b1" dmcf-pid="HjIlhNyjCR" dmcf-ptype="general">
           <br> ◇최종 수주까지 난관의 연속… “개념·기본설계 등 2차 수주도 준비”
           <br>
           <br> 임 부원장은 사업 참여 결정이 나자 현대엔지니어링과 미국의 USNC를 컨소시엄으로 ‘원팀 코리아’를 꾸렸다. 2023년 4월 사업 공고 이후 두 달 만에 RFQ 문서를 만들어 제출해 8월에 사전자격심사를 통과했다는 통보를 받았다.
           <br>
           <br> 지금부터가 진짜 승부였다. 5개월에 걸쳐 고생해 만든 사업 제안서를 2024년 1월 제출했다. 숨 돌릴 틈 없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 내자, 당초에 없던 2개 제안사를 선정하는 ‘준결승 제도’를 시행한다는 미국 측 연락을 받았다.
           <br>
           <br> 그러나, 그게 끝이 아니었다. 상대를 어렵게 제치고 최종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사이 우리의 파트너인 미국의 USNC가 재정적 어려움으로 사업 참여가 어려워졌다.
           <br>
           <br> 임 부원장은 “가격협상을 앞둔 시점에서 USNC가 이탈하면서 역할을 대신할 미국 내 파트너를 찾아야 했고, 이런 우리의 상황을 미국 측에 어떻게 설명해야 할 지 고민이 컸다”면서 “정공법을 택해 있는 사실 그대로 우리의 사정을 이야기했고, USNC를 대신할 실력있는 MPR사가 새 파트너로 합류해 최종 계약까지 체결할 수 있었다”고 했다.
           <br>
           <br> 협상과정에서 또 한차례 고비가 찾아왔다. 모든 설계 과정에 대해 계약을 맺는 게 아니라, 초기 설계만 1차로 계약을 체결키로 한 것이다. 이후 개념설계와 기본설계는 별도의 추가 계약 절차를 밟아 계약을 해야 하는 부담을 떠 안게 됐다.
           <br>
           <br> 그는 “그나마 우리가 초기설계 계약을 따 냈기에 2차 계약에서 유리할 것”이라며 “오는 11월까지 초기설계가 끝나면 2단계 사업 수주 준비에 들어가 인허가 업무까지 진행하는 게 우리의 목표”라고 설명했다. 이후 연구로 건설은 향후 미국의 상황을 지켜본 뒤 사업 참여를 결정하겠다는 게 임 부원장의 구상이다.
           <br>
           <br> 임 부원장은 “우리가 다수의 연구로 사업에서 보여준 기술 역량과 고성능 연구로 핵연료 기술, 성공적인 해외 수출 경험 등이 주효했기에 미국 수출이 가능했다”며 “앞으로 노후화된 세계 연구로 시장을 타깃으로 수출에 과감히 나서 K-원자력 기술 수출국의 위상을 더욱 높여 가겠다”고 말했다.
           <br>
           <br> 이준기 기자 bongchu@dt.co.kr
           <br>
           <br> 
          </div>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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