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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등기부만으론 알 수 없는 ‘전세사기 위험’ 스캔해드립니다”

온카뱅크관리자

2025-07-22 07:07:2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한승민 한국부동산데이터연구소 공동대표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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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한승민(28) 한국부동산데이터연구소 공동대표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한겨레와 인터뷰에 앞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hani/20250722070644078peyj.jpg" data-org-width="635" dmcf-mid="zNAeaCphOv"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hani/20250722070644078peyj.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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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승민(28) 한국부동산데이터연구소 공동대표가 지난 2일 서울 마포구 프론트원에서 한겨레와 인터뷰에 앞서 자세를 취하고 있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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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중개업소도 집주인의 정보를 정확히 알지는 못해요. 그분들도 깨끗한 등기부등본만 보고 계약을 진행했다가 전세사기에 휘말리는 거죠. 그래서 최근에 저희 앱을 많이 쓰세요.” 한승민(28) 한국부동산데이터연구소 공동대표는 서울에 있는 대학에 진학한 뒤 지금껏 전셋집을 다섯 차례 옮겨 다니며 자취를 했다. “집을 구할 때마다 막연한 불안감”을 느꼈던 그는 같은 고민을 하는 친구들을 도울 방법을 찾다 2021년 등기부등본 해석 서비스를 카카오톡 채널에 오픈했다. 자신이 사는 전셋집의 위험도를 알고 싶은 청년들이 서비스를 찾으면서 입소문이 났고, 2022년 5월 정식 애플리케이션(앱) ‘내 집 스캔’을 출시했다. ‘내 집 스캔’은 이미 살고 있거나 계약 예정인 집 주소, 전·월세 보증금, 계약 기간 등을 입력하면 ‘안전-양호-보통-주의-위험’ 5단계로 안전도 등급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한 점수를 산정해준다. 한 예로,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전세보증금 3억원의 한 오피스텔 주소를 입력해 안전도 분석 리포트를 받아보니 마포구 평균(61점)보다 높은 ‘76점(양호)’이 나왔다.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조회 결과 문제는 없었다. 리포트에선 집주인이 전국에 9채(추정치)의 부동산을 추가로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는 자료를 확인할 수 있었다. 분석 리포트를 신청해 발급받기까지 16분이 걸렸다. 비용은 건당 1만5900원(5회 이용권 3만7천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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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내 집 스캔’을 통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전세보증금 3억원의 한 오피스텔에 대한 안전도 분석 리포트를 받아보니 ‘76점(양호)’이 나왔다. 집주인이 전국에 9채(추정치)의 부동산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7/22/hani/20250722070645346olaz.jpg" data-org-width="561" dmcf-mid="q49Pir1mm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7/22/hani/20250722070645346olaz.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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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집 스캔’을 통해 서울 마포구 아현동에 있는 전세보증금 3억원의 한 오피스텔에 대한 안전도 분석 리포트를 받아보니 ‘76점(양호)’이 나왔다. 집주인이 전국에 9채(추정치)의 부동산을 추가로 보유하고 있다는 정보도 확인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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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서비스를 통한 전·월셋집 안전도 분석 리포트 발급은 지난 6월 말 기준 108만건(누적 건수)을 돌파했다.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15만명 수준이다. “등기부등본 보는 법을 모르거나, 등기부등본에 나오지 않는 집주인의 재정 상태를 확인하고 싶은” 20대 중반~30대 후반 청년들이 주로 사용한다. 내 집 스캔은 등기부등본과 건축물대장, 집주인의 전국 부동산 보유 현황 추정 자료 등을 기반으로 종합적인 위험도를 분석해주는 것이 특징이다. 세금 체납 이력은 집주인의 동의를 받은 경우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임차인 개인이 일일이 확인하긴 어려운 각종 행정 정보를 응용프로그램인터페이스(API) 업체와 협업해 크롤링(데이터 긁어모으기)한 뒤 인공지능(AI) 기반 알고리즘을 통해 위험을 분석한다는 게 한 대표의 설명이다. 리포트 발급 작업의 약 95%는 자동화로, 나머지 5%는 사람이 최종 검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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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는 “실제 서비스를 쓴 뒤 집을 계약한 임차인들의 후기를 반영해 전세사기 유형을 분석하고 평가 데이터를 개선해왔다”면서 “집주인이 (갭투기 등을 통한) 다주택자일수록 전세 보증금 사기 위험이 큰데, 이런 정보를 세입자가 투명하게 알기 어려운 구조적 한계에서 전세사기 피해가 반복되는 것”이라고 했다. ‘내 집 스캔’ 리포트가 전세사기 예방을 100% 보장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부동산 시장 침체기에 ‘깡통전세’ 등의 문제로 집주인이 전세금을 돌려주지 못하는 상황 등은 막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내 집 스캔이 지난해 12월~올해 5월 발급한 리포트 가운데 5만 건을 임의 선정해 분석한 결과, 전세사기 피해 상당수는 계약 뒤 1∼2주 안에 소유권 이전이나 근저당 추가 설정 등 등기부등본상 변동이 급격히 일어난 경우가 많았다. 내 집 스캔이 ‘등기부등본 변동 알리미’ 구독 서비스(월 1900원)를 도입한 이유다. 최근엔 롯데손해보험·로톡과 손잡고 전세보증금 반환 보증보험에 가입하지 못한 이용자(보증금 3000만원 이상)들을 위한 ‘법률비용 지원 서비스’(월 2600원부터·30개월 가입 기준)도 선보였다. 올해 들어선 대기업의 새 공장 부지에 대한 위험도 분석, 보험사들의 부동산 관련 권리조사를 의뢰받는 등 기업간거래(B2B)로도 사업을 확장 중이다. 한 대표는 “전셋집 가계약을 앞둔 이용자가 ‘내 집 스캔’ 리포트를 보고 계약을 포기한 덕분에 전세사기를 피했거나 은행의 잘못된 대출 안내를 깨달았다는 후기를 접할 때 가장 뿌듯하다”며 “부동산계의 신용평가사 같은 역할을 하고 싶다”고 목표를 밝혔다. 선담은 기자 su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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