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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뉴스]‘우리 편’ 정치인이 나르시시스트·사이코패스·마키아벨리스트일 때

온카뱅크관리자

2025-04-18 11:27:3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국제학술지 게재 논문, ‘정서적 양극화’ 효과 분석<br> 지지자들이 상대편 더욱 적대하게 만드는 효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CcWWFuSI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058ed08549c79a2efd42236b13a8d153341ec3b04cc6c4447f646d9edf36eb6" dmcf-pid="3hkYY37vr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열린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한 지지자가 윤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태극기를 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18/hani/20250418112009856tkav.jpg" data-org-width="970" dmcf-mid="58QOOWZwO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18/hani/20250418112009856tkav.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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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기소된 윤석열 전 대통령의 첫 형사재판이 열린 지난 14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앞에서 한 지지자가 윤 전 대통령 얼굴이 새겨진 태극기를 들고 서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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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ontents-hash="359411b14123414c3fd5fd5ef2478b2615de15b8c8436a6af5e65cebb1f842a4" dmcf-pid="05SUU26FEM" dmcf-ptype="general"> 나르시시즘, 사이코패스, 마키아벨리즘 같은 ‘어두운’ 성격적 특성을 지닌 정치인들이 시민들 사이의 적대감을 더욱 키우는 등 ‘정서적 양극화’를 심화하는 데 기여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등 이른바 ‘포퓰리스트’ 정치 지도자들은 일반 대중에겐 인기가 없어도 공격적 성향의 지지자들에게 열광적인 인기를 누리는 경향이 있다. 이 경우 정치 지도자의 어두운 성격이 ‘우리 편’ 지지자들로 하여금 ‘상대편’을 더욱 적대하도록 강화한다는 것이다.<br><br>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학과 암스테르담자유대학, 스위스 로잔대학 소속 연구진은 최근 이 같은 연구 결과를 국제저널 ‘유럽정치연구’에 발표했다. 정치적으로 내 편과 네 편을 가르는 갈등이 정서적 차원에서까지 심화되는 ‘정서적 양극화’는 현대 민주주의에 대한 중대한 위협 가운데 하나로 여겨진다. 정서적 양극화를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 가운데 연구진은 정치인들의 구실, 특히 그들의 성격적 특성에 주목했다. 연구진은 최근(2016~2021) 전세계에서 있었던 40차례의 총선에 출마한 90여명의 정치인에 대한 성격 조사 데이터세트와 선거 뒤 유권자를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데이터세트를 연결해 분석했다. 대상 정치인에는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프랑스의 에마뉘엘 마크롱, 인도의 나렌드라 모디 등 광범위하게 포함됐다. 정치인의 성격적 특성으로는 ‘어두운’ 3요소, 곧 나르시시즘(과도한 자기중심성), 사이코패스(공감 부족), 마키아벨리즘(조작·기만 경향)에 주목했다.<br><br> 분석 결과, 3요소에서 높은 점수를 받은 정치인일수록 그 지지자들 사이에서 정치적 반대자에 대한 적대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후보자와 유권자 사이 이념적 근접성이 높을 경우 후보자의 어두운 성격적 특성이 정서적 양극화에 미치는 영향이 유의미하게 나타난 것이다. 반면 후보자와 유권자가 이념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경우엔 후보자의 어두운 성격적 특성이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한마디로 어두운 성격적 특성이 강한 정치인들은 지지자들이 반대 세력에 갖는 적대감을 심화시키고, 지지자들이 정치인과 자신을 더 많이 동일시할수록 그 적대감은 더욱 커진다는 것이다.<br><br></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26f33b6619850f6670cce33c41067a5d520fba2741ef8d9fc4fbfe8d0225306" dmcf-pid="p1vuuVP3sx"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디시 백악관 블루룸에서 열린 부활절 기도회와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4/18/hani/20250418112011744ypea.jpg" data-org-width="970" dmcf-mid="tsiOOWZwE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4/18/hani/20250418112011744ypea.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16일 미국 워싱턴디시 백악관 블루룸에서 열린 부활절 기도회와 만찬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abdfa24f6fb4db2ef2ccde0ff899be0b370907a1c05fc371b789818684596359" dmcf-pid="UtT77fQ0sQ" dmcf-ptype="general"> 3요소 가운데에선 마키아벨리즘이 가장 두드러진 효과를 발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암스테르담대학 소속 연구원 알렉산드로 나이는 “특히 전략적이고, 교묘하며, 목표지향적인 마키아벨리식 정치인들이 지지자들과 다른 사람들 사이의 정서적 분열을 심화하고 정서적 양극화를 촉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br><br> 반면 ‘우리 편’이 아닌 정치인의 어두운 성격적 특성은 유권자들에게 별다른 영향을 주지 못했다. 이는 “사람들이 반대 세력에 속한 정치인의 성격을 얼마나 싫어하는지에 따라 냉소적이고 급진적으로 변할 수 있다는 일반적 생각과는 다른” 결과다. 나이 연구원은 “오늘날 우리는 유권자들이 자신과 가깝다고 느끼는 정치인의 신호를 받아들이고, 자신과 의견이 다른 정치인의 메시지는 무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우리를 더 화나게 하고, 타인에 대한 적대적인 생각을 부추기고, 정서적 양극화를 조장하는 것은 바로 ‘우리 편’ 정치인들이며, 이는 극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밝혔다.<br><br> 이러한 결과는 전세계적으로 ‘어두운 리더’들이 부상하며 민주적 절차를 위협하는 현상을 보는 데 중요한 단서를 제공한다. 미국의 ‘트럼프 현상’이 대표하듯, 오늘날 정치적 긴장이 커지는 상황에서 유권자들은 규범을 깨거나 대립적인 행동을 보이더라도 지배적이고 강경한 지도자를 선호하는 경향을 보이기 때문이다. 연구진은 “어두운 성격적 특성은 독재자와 포퓰리스트 사이에 널리 퍼져 있는 것으로 보이며, 이는 타협하지 않는 지도자, 민주주의의 탈공고화, 그리고 정서적 양극화 사이에 사악한 교차점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공동 저자 가운데 한명인 카티아나 가터만은 “지도자의 개인적 특성이 공론을 오염시키면 공공의 협력 의지와 사회적 응집력이 약화되고, 궁극적으로 민주적인 규범이 침식된다”고 짚었다.<br><br> 최원형 기자 circle@hani.co.kr</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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